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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대전시교육청 공동캠페인⑨] ‘학교급식,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학생 참여 급식 운영으로 만족·신뢰도 향상시키는 ‘대전두리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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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11.23 18:35
  • 기자명 By. 김의영 기자
▲ 지난 11월 15일 대전두리중 학생들이 학생 제안 급식인 자장면, 무말랭이무침, 배추김치, 탕수육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의영 기자)

[충청신문=대전] 김의영 기자 = 학생들이 학교 급식을 먹지 않고 학교 밖 패스트푸드, 간식 등만 찾는다면 어떻게 될까?

학교 급식은 성장기 학생들에게 균형 있는 영양을 공급해 체력을 향상시켜 건강한 성장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또 낮 시간 동안의 주요한 영양 공급원이기 때문에 급식을 먹지 않는다면 집중력 하락, 피로, 학업 성취도 하락 등의 위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많은 학생들은 급식을 먹지 않거나 잔반을 남기는 이유로 ‘급식 메뉴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다이어트 등 관리를 위해서’라고 답한다.

이렇듯 올바른 식습관 교육과 학교 급식 메뉴 중요성은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에 큰 영향을 끼친다.

학교는 학교급식에 관한 관심과 급식 수요자에 대한 신뢰도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아야 한다.

이에 학생 참여 중심 급식 운영, 다양한 식생활 행사 등을 펼치며 학교 급식에 대한 만족도와 신뢰도를 높이고 있는 ‘대전두리중학교’를 찾았다. <편집자 주>

▲ 대전두리중 학생들이 급식 식단 공모전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대전두리중 제공)
▲ 대전두리중 학생들이 급식 식단 공모전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대전두리중 제공)

◆“우리가 직접 제안한 맛있는 급식”…학생 메뉴 제안 제도 운영

대전두리중은 학생들이 원하는 메뉴를 급식으로 제공하는 특별한 급식 운영을 선보이고 있다.

학생들과의 쌍방향 소통을 통한 급식 신뢰도 및 만족도 향상을 위해 학생 메뉴 제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매년 학생회장단 선거 공약으로 등장하는 것이 급식 메뉴 개선이나 희망 급식 조사 등인 것을 고려해 학생 자치회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운영 방식은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급식 소리함을 개방하고 학생회에서 수합 및 메뉴별 득표수를 정리해 영양교사에게 전달한다.

이후 영양교사는 득표가 많은 메뉴 중 급식실에서 조리가 어렵거나 영양소 등을 고려해 적합한 음식 3가지 정도를 선정한다.

참여 학생은 평균 30명에서 40명 정도로 매달 3가지에서 4가지 정도의 학생 희망 메뉴를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인기가 가장 많았던 메뉴는 돼지국밥, 마라탕, 무말랭이 무침, 아이스크림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15일 학생 제안 급식으로는 자장면, 무말랭이 무침, 배추김치, 수제탕수육/맛초킹소스가 제공됐으며 이중 자장면과 무말랭이 무침이 학생들이 제안한 메뉴다.

▲ 지난 11월 15일 학생 제안 급식 자장면, 무말랭이무침, 배추김치, 탕수육. (사진=대전두리중 제공)
▲ 지난 11월 15일 학생 제안 급식 자장면, 무말랭이무침, 배추김치, 탕수육. (사진=대전두리중 제공)

대전두리중 학생회장은 “학교의 급식은 학생들에게 활기를 불어 넣어주는 활력소 역할은 한다. 이러한 급식을 학생들이 원하는 메뉴로 제공함으로써 급식시간이 더 기다려지고 활기차게 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대전두리중은 급식 식단 공모전도 개최했다.

식단 공모전은 균형 잡힌 건강 식단을 스스로 계획해 보는 경험을 제공해 자기 주도적 식생활 관리 능력 배양을 위해 마련됐다.

당선자에게는 캐릭터 동전지갑을, 참가자들에게는 작은 간식을 증정해 참여도를 높였다.

학생들은 밥·면, 국·찌개, 주찬, 부찬, 김치(채소), 후식류 영역으로 나눠져 있는 식판 그림 종이에 영양소, 예산 등을 고려한 음식을 그리고 해당 메뉴가 선정돼야 하는 이유를 작성·제출했다.

당선자는 총 3명으로 선정된 식단은 ‘백김치·닭볶음탕·고구마맛탕·레드벨벳케이크·소고기뭇국·흰쌀밥’, ‘망고주스·매콤돼지갈비떡찜·배추김치·오징어진미채·소고기미역국·흰쌀밥’, ‘포도·치킨·열무김치·김가루·계란국·김치볶음밥’ 구성이다. 해당 급식은 오는 12월부터 내년 1월 중 제공될 예정이다.

공모전에 선정된 한 학생은 “내가 될 줄 몰랐는데 당선돼서 기분이 좋았고 빨리 급식에 나와 맛있게 먹고 싶다. 상품도 잘 받아서 쓰고 있고 이런 기회가 계속 많아져서 학생 의견을 잘 반영하는 학교가 되면 좋겠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 대전두리중 학생들이 급식 소리함에 메뉴 제안 종이를 넣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두리중 제공)
▲ 대전두리중 학생들이 급식 소리함에 메뉴 제안 종이를 넣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두리중 제공)

 

◆다양한 학생 참여 바른 식생활 캠페인

대전두리중은 학생 제안 급식 제도, 공모전 외에도 다양한 바른 식생활교육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먼저 월 1회 채식 급식을 제공하는 탄소중립 실천 ‘지식day(지구를 지키는 식사)’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채식 메뉴는 나물 비빔밥, 떡볶이 정식, 우동 등이다. 또 채식에 대한 거부감을 낮추고 채식 실천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급식을 다 먹을 시 소정의 상품을 증정하는 잔반ZERO 활동도 진행했다.

이어 학생 참여 중심 바른 식생활 행사도 기획했다. ‘우리두리 바른 식생활 N행시’ 대회를 열고 우수 학생에게는 시상 및 상품을 제공했으며 영양소식지를 통한 바른 식생활 퀴즈 풀기 활동을 진행해 정답자와 참가자들에게 상품을 지급했다.

마지막으로 청소년기 올바른 식생활 정착을 위해 자유 학기제 동아리 수업을 통한 식생활 교육도 실시했다. 교육으로는 ‘식품구성자전거수업과 식단작성실습’, ‘5대영양소 알아보기 수업과 5대영양소가 있는 건강샌드위치만들기 실습’, ‘식품첨가물 알아보기 수업과 식품첨가물 이용 바나나우유 만들기’ 실습으로 구성됐다.

▲ 지난 11월 15일 대전두리중 학생들이 학생 제안 급식을 받고 있다. (사진=김의영 기자)
▲ 지난 11월 15일 대전두리중 학생들이 학생 제안 급식을 받고 있다. (사진=김의영 기자)

김풍미 영양교사는 “학생 메뉴 제안제도나 식단 공모전과 같은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급식의 주인으로서 급식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고 이를 통해 학교급식에 대한 만족도와 신뢰도를 향상시킬 수 있어서 좋았다. 더불어 여러 가지 바른 식생활 교육 활동을 통해 식생활관에 대한 인식이 한 끼의 식사만 하고 떠나는 곳이 아니라 학생들의 식행동 변화와 바른 인성 함양을 위한 교육의 장이라는 의미로 변화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경호 교장은 “급식은 한 끼 식사 제공의 의미를 넘어 교직원과 학생에게 설렘의 맛과 즐거움을 주는 웃음이며 청소년기 바른인성 함양 및 건강한 식생활 능력을 키우는 행복교육의 장이라 생각한다. 특히 학생이 주체가 돼 급식 운영에 참여를 하는 여러 활동들은 민주시민교육의 일환으로 이러한 교육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서로 배려하며 바르고 건강하게 행복한 청소년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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