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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대전시교육청 공동캠페인⑦] ‘학교급식,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학교·가정 연계한 바른 식생활 교육 운영 학교 ‘흥도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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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11.02 18:19
  • 기자명 By. 김의영 기자
▲ 흥도초 학생들이 급식을 다 먹은 후 '지구야 고마워' 나무 스티커 판을 채우고 있다. (사진=김의영 기자)
▲ 흥도초 학생들이 급식을 다 먹은 후 '지구야 고마워' 나무 스티커 판을 채우고 있다. (사진=김의영 기자)

[충청신문=대전] 김의영 기자 = 청소년기는 신체·정신적으로 성장하는 시기로 균형 잡힌 영양공급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최근 ‘마라탕후루(마라탕 먹고 후식 탕후루)’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학생들에게 열량은 높고 영양가가 낮은 음식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학생들은 영양 불균형을 겪을 수 있고 생활습관병이 유발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바른 인성 형성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학생 때 형성된 식습관은 성인이 되어서도 쉽게 바꾸기 어렵기 때문에 평생 건강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식생활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학교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학생들에게는 학교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학교는 학생들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 노력하며 식생활의 가치를 넓혀 학생 개인의 건강뿐 아니라 지구 환경, 사회공동체 등까지 배려하는 바른 식생활의 의미와 실천을 교육해야 한다.

이렇듯 학생들의 올바른 식습관 정립을 위해 학교의 중요성이 절실한 상황 속 대전지역 학교들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인성을 위해 학교와 가정을 연계한 다양하고 특별한 바른 식생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흥도초등학교’를 찾았다. <편집자 주>

◆음식물 쓰레기 줄이고 ‘환경 지키자’

▲ 흥도초 학생들의 완성된 '지구야 고마워' 나무 스티커 판. (사진=김의영 기자)
▲ 흥도초 학생들의 완성된 '지구야 고마워' 나무 스티커 판. (사진=김의영 기자)

흥도초는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등 환경을 지키는 특별한 활동들을 전개하고 있다.

먼저 기후위기교육과 급식 다 먹기 이벤트를 연계한 전교생 대상 ‘지구야 고마워’ 활동을 기획했다.

지구야 고마워 활동은 급식을 다 먹은 학생에게 칭찬 스티커를 지급해 학급마다 나무 스티커 판의 90개 열매를 모두 채워야 하는 활동으로 열매를 모두 채울 시 아이스크림을 제공한다.

각 학급은 평균 7일 이내로 완성했으며 완성본은 급식실에 게시해 학생들의 참여 의지를 높였다.

이어 월 1회 채식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채식의 날 운영을 위해 학생들에게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방법 중 가장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채식 급식이라는 점을 교육해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특히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채식 급식은 콩나물 김칫국, 미나리무생채, 모짜렐라 보코치니샐러드, 채식 함박스테이크, 딸기 아이스찰떡이었으며 선호하는 채식 반찬과 후식으로 구성된 날은 고기가 없어도 높은 호응을 얻었다.

◆올바른 식생활 실천하고 ‘골고루 먹자’

▲ 흥도초 학생들이 추가 자율배식을 하고 있다. (사진=김의영 기자)
▲ 흥도초 학생들이 추가 자율배식을 하고 있다. (사진=김의영 기자)

흥도초는 학생들의 편식 교정 등 바람직한 식생활 습관 형성을 도와 평생 건강의 기틀을 마련하고 음식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추가 자율배식대’를 운영해 골고루 먹는 습관을 길러주고 있다. 학생마다 급식 1인 양 편차가 심해 각자 1인 양에 맞춰 추가 배식이 가능하도록 했다.

배식 받은 급식을 다 먹은 후 부족한 음식은 자율배식대에서 스스로 가져가도록 해 자신이 더 받은 음식에 대한 책임감을 갖게 했으며 사전 방송수업을 통해 자율배식대 운영 취지와 규칙에 대해 교육했다.

이어 게임을 활용한 ‘미션 반찬 먹기’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편식교정을 실시했다. 미션 반찬 먹기는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이 영양교사와 가위바위보를 해 지면 정해진 반찬을 먹는 게임이다.

미션반참먹기 게임을 통해 비선호 음식에 대한 불편감과 선입견을 해소하고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했으며 평소 먹기 싫어했던 반찬, 안 먹어본 반찬을 게임을 통해 즐겁게 먹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아울러 직접 교육, 온·오프라인, 교외체험활동 등 다양한 영양·식생활 교육을 추진했다.

전학년 기후위기관련 방송교육, 2학년 채소·과일과 친해지기, 3학년 건강한 간식, 5학년 균형잡힌 식생활 등과 외부기관 교육인 로컬푸드교육, 식품첨가물바로알기 등을 마련했다.

◆가족과 함께 하는 ‘바른 식생활 교육’

▲ 흥도초 학생들이 추가 자율배식을 하고 있다. (사진=김의영 기자)
▲ 흥도초 학생들이 추가 자율배식을 하고 있다. (사진=김의영 기자)

흥도초는 학생들의 바른 식습관 정립을 위해 학교에 그치지 않고 가정까지 연계한 바른 식생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건강한 가족 밥상을 소개하는 ‘우리 아이 키쑥쑥 레시피 공모전’을 열었다.

레시피 공모전은 ‘학생 평균 키를 키우기 위한 식단 만들기’를 주제로 성장 발달에 도움 되는 식품, 자연식품 등을 활용한 우리 가족 식사 레시피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접수된 총 13개의 레시피들 중 대량조리에 접목시킬 수 있는 음식을 학교 급식 메뉴로 채택했으며 현재 8개의 레시피가 급식으로 제공됐다.

그중 호불호가 높을 수 있는 가지를 활용한 돼지고기 가지 덮밥을 급식 메뉴로 선보였으며 학생들이 추가 배식을 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또 오색송편 만들기, 고추장 만들기, 김치 담그기, 콩나물 키우기 등 가정 연계 바른 식생활 체험 프로그램도 이어졌다.

각 체험 프로그램마다 50명 선착순으로 진행됐으며 각 키트를 전달받은 학생은 가정 내에서 체험 후 7일 이내 관찰일지, 제작 보고서 등을 작성해 제출했다.

프로그램 중 오색 송편 만들기 프로그램이 가장 인기가 좋았으며 학생들은 ‘할머니와 사촌들과 같이 만들었다’, ‘송편 만드는 일이 이렇게 힘들고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지 몰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흥도초는 학생 자신의 건강관리에 적합한 식사량, 환경에 대한 중요성, 타인에 대한 배려 등 건강한 정서 및 인성교육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올바른 식생활 프로그램을 통해 활동을 시작한 전월에 비해 음식물 쓰레기양이 약 15%가량 감소한 효과를 이끌어냈다.

또 활동 이후 자체적으로 담임 교사와 함께 꾸준히 급식 다 먹기를 실천하는 학급이 있을 정도로 학생들의 올바른 식생활 정립 의지를 높였다.

바른 식생활 교육에 참여한 학생회장은 “우리가 급식을 남기지 않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 뿌듯했고 또 친구들과 함께해서 더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생 부회장은 “지구를 지키며 보상도 받으니까 더욱 열심히 지구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했다.

▲  흥도초 학생들이 추가 자율배식을 하고 있다. (사진=김의영 기자)
▲  흥도초 학생들이 추가 자율배식을 하고 있다. (사진=김의영 기자)

양진경 영양교사는 “학교급식은 단순히 학교에서 배고픔을 해소하기 위한 점심 식사로서만 기능을 하지는 않는다. 급식 이벤트, 영양 수업 등 다양한 방법의 영양 식생활교육을 통해 학교급식도 교육의 일부분이라는 인식개선이 가장 큰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태윤 교장은 “우리 학교는 학생, 학부모, 교사 등 학교급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으며 학생들의 식생활 습관 개선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영양이 골고루 포함된 메뉴를 개발하고 편식을 교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식생활교육관에서 만나는 급식시간은 학생들이나 교직원들이 하루 일과 중 가장 기대되고 행복감을 주는 시간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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