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최홍석 기자 = "나는 기계로 하는 건 잘 몰라, 좀 도와줘요"KB국민은행 대전가양동점을 방문한 박 씨는 익숙한 듯 은행 직원을 찾아가 현금 인출을 위한 도움을 받았다.그 직원이 "가양동 출장소가 은행동지점과 통합하기로 결정됐다"며 7월 12일까지만 운영을 한다는 소식을 전하자 박 씨는 "나같은 노인들은 기계만 있는 곳은 이용하기 어렵다"며 "그나마 동네에 하나 있는 은행이 문 닫으면 이제는 버스타고 20분이나 나가서 다니란 말 아니냐"면서 한숨을 쉬었다.해당 은행은 가양동 출장소가 사라지면 용전동, 은행동, 가오
“따르릉! 엄마 살려줘” 지난 12일 오전 10시경 박모씨(50·여)의 휴대전화에 아들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곧 바로 “당신의 아들을 납치해 같이 있다. 즉시 1000만원을 외환은행 계좌로 송금하지 않으면 아들을 신체장기 파는 곳으로 넘기겠다”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또 “전화를 끊지 말고 빨리 우체국으로 가 돈을 송금하라”는 협박에 박씨는 정신이 멍해져 아들을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11시경 박씨는 흥분한 상태로 대전가양동우체
우체국직원이 아들을 납치해 살해협박하며 돈을 요구하는 전화사기를 막아내 화제가 되고 있다. 충청체신청(청장 이상진)은 지난 7일 대전가양동우체국에서 아들을 살리고 싶으면 돈을 보내라는 전화사기에 고객을 침착하게 설득해 500만원을 지켜냈다고 밝혔다. 가양동우체국 직원인 강헌식(여·57)씨에 따르면 이날 10시경 50대 여성고객이 500만원을 송금하면서 수취인의 이름을 잘 모른다고 말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보이스피싱이라고 직감한 강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