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박진형 기자 = 매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이 부결되자 대덕 연구단지에서 환영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연구재단 등은 연구환경을 훼손할 수 있는 민간특례사업이 부결되자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들 연구소들은 매봉근리공원 아파트 단지 건설 후보지 인근에 위치해 있다.
이들 연구기관들은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면 연구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봉근린공원의 생태환경을 보존할 필요가 있어 도시계획위원회가 민간 특례개발사업을 백지화시켰다"고 말했다.
이들은 매봉근린공원 개발에 대해 교통체증 심화와 자연 녹지 훼손으로 인한 연구환경 저해의 우려에 따라 반대입장을 고수해 왔다. 2017년 말에는 1182명의 연구원들이 매봉근린공원 개발 반대 서명부를 대전시에 전달한 바 있다.
이들은 "매봉공원은 연구개발특구와 유성구 도룡동 주민에게 중요한 자연환경이며 훼손되면 복구가 어려운 도심공원"이라며 "특히 국가보안과제를 수행하는 우리나라 중요시설로 보호할 가치가 있는 곳이다"고 평가했다.
대덕연구단지의 한 관계자는 "향후 도시공원 일몰에 대비하는 제대로 된 대전시의 공원계획이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수립되어 환경보전은 물론, 국가 경제성장의 중심축인 정부출연연구원의 연구환경 훼손에 관심을 갖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