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을 지역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보수 세가 대전에서 가장 강한 지역이었다.
신민주공화당 JP(김종필)의 영향력이 강력한 지역이었고 그 뒤 공화당에서 떨어져 나온 자유민주연합 역시 지지세가 돋보였다.
그러나 둔산 신도심 구축으로 대전시청, 정부대전청사, 교육청, 법원 및 검찰 등 각종 공공기관이 들어오고 대단위 아파트 입주로 진보정당 지지세가 강하던 서울 등 외부에서의 인구유입으로 보수정당 힘이 서서히 약화됐다.
15·16대 총선에서 보수정당이 승리하고 17대 총선에서 故노무현 대통령 탄핵사태 역풍으로 진보정당에 자리를 내줬지만 故구논회 의원의 별세로 이뤄진 재보궐 선거에서 다시 보수정당이 당선되는 등 18대 총선까지 보수성향이 강세였다.
보수 우위는 2012년을 기점으로 서서히 뒤바뀌기 시작하는데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박범계 후보가 자유선진당 이재선 후보를 1만 3926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돼 진보정당 지지세가 보수정당을 앞서기 시작했다.
내년 21대 총선에는 더불어민주당 박범계(56) 의원의 3선 도전 대항마로 자유한국당 양홍규(55) 당협위원장, 바른미래당 윤석대(52) 지역위원장, 김소연(37) 대전시의원, 정의당 김윤기(45) 대전시당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김소연 시의원의 지방선거 불법 선거자금 강요 폭로 사건 등으로 현재 박 의원 측근들이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 내년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