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이성현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일 대전역 앞에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은 (문재인 정권이)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꼼수"이라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패스트트랙 지정의 문제점 알리기 일환으로 서울부터 부산까지 국민보고대회 이른바 '경부선 투쟁'에 나섰다.
오전 서울역에서 일정을 마치고 대전역에 도착한 황 대표를 비롯해 나경원 원내대표, 정용기 정책위의장 등 일행은 보수 지지자들의 환영을 받으며 서광장에서 '문재인 STOP! 대전시민이 심판합니다' 연설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는 고위공직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에 대해 "우리나라에 검찰, 경찰, 국세청 등 수사기관이 많은데 공수처라는 기관을 또 만들려 하나"라며 "이는 검·경이 정부정권 마음에 안 드는 수사를 하면 공수처가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렇게 우리가 반대 못하게 하고 저항 못하게 해서 마음대로 폭정을 이끌어가겠다는 것이 공수법의 숨은 의도"라며 "자기 마음대로 하고 자기 마음에 안 드는 사람 집어넣으면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는 "우리나라가 지금 한가하냐. 선거법을 변경하지 않아 삶이 어려워졌냐"며 "지금 급한 것은 경제·민생을 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이 정부가 팽개친 서민경제 우리가 챙기겠다"며 "좌파독재정권을 끌어내 경제와 민생을 되살리는 먼 여정에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 "내년에 국회가 완전히 좌파에게 넘어가면 견제할 세력이 없어 지금 막아야한다"면서 "선거는 국회의원의 밥그릇이 아니고 국민의 밥그릇"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하는 것 보니 야당이 하나도 없더라. 한국당이 유일한 야당"이라며 "옛부터 대한민국을 지키는데 앞장 선 충청인이 나서서 대한민국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문희상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의원을 ‘4·29 좌파정변의 오적(五賊)’이라고 원색적으로 표현하면서 "선거때마다 재미만 보고 이용만 하는 사람들을 충청도에서 계속 밀어줘야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황 대표 일행은 대전역 일정을 마치고 중앙시장을 돌며 상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동대구와 부산으로 향해 일정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