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이성엽 기자 = 지난 7일 양승조 충남지사가 서산 오토밸리 산업 폐기물 처리장에 대해 “승인 변경할 계획 전혀 없다”고 못 박은 가운데 또 다른 의견이 도에 전달됐다.
산업폐기물 매립장 안전대책위원회(이하 안대위)와 서산시 지곡면 이장단은 8일 충남도청을 찾아 감사원의 뜻과 법원의 판결에 따라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하루 전인 7일 산폐장을 반대해 온 지역 시민단체는 폐기물 처리시설에 영업 구역을 제한하는 것은 법에 위배된다는 감사원의 시정조치요구에 반대한다며 영업구역을 산단 내로 제한한다는 조건부 승인 계획을 유지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양 지사는 “감사원에서 그랬다하더라도 제 입장은 여러분 입장과 같다. 어디까지나 산단 내 폐기물 처리하는 조건으로 승인한 것이기 때문에 변경할 계획 전혀 없다”며 “도가 감사원으로부터 불이익을 받더라도 감수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 소식을 들은 안대위와 지곡면 이장단, 주민 등 9명은 이날 신동헌 도 경제통상실장을 만나 “어제 기자회견의 사진을 보면 주민이 몇 명이나 있나”며 “우리 주민은 이제 지쳐있다. 온갖 SNS에 주민들의 욕설과 음해를 하니 어느 주민이 이해를 하겠나. 그동안 도청 공무원이 주민들에게 희망고문을 주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바른 행정을 해야 할 공무원이 주민 한쪽의견 그것도 NGO단체니 환경단체니 밥보다 고추장이 더 많다.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귀 기울여 도정에 반영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그동안 도청이 중심적 올바른 행정이 아닌, 한쪽 의견과 정치인의 간섭에 주민간 갈등을 유발하는 행정을 해왔다. 지금이라도 바로 잡고 주민이 우선이 될수 있는 행정을 해 달라”고 감사원과 법원의 판결에 따라 결정해 달라, 즉 법대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신동헌 실장은 “소송결과가 나올 것이고 감사원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 도청은 위에 결과에 따라 원칙적으로 법을 준수하겠다.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