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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대전시교육청 공동캠페인⑨] '학교급식,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위생·안전을 위하여’ 급식실에 과학을 입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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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9.15 17:57
  • 기자명 By. 이관우 기자

대전교육청, SMART 급식시설지원팀 운영
대전 노후 급식실 10개교 찾아 맞춤지원 제공 
대전외고 방문… 조리원 편의 도모 급식실 신축

SMART 급식시설지원팀 등 관계자들이 10일 오후 대전외국어고등학교 2층 회의실에서 열린 학교급식 시설지원 TF팀 컨설팅 협의회에 참석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10일 대전외국어고등학교 2층 회의실에서 열린 '학교급식 시설지원 TF팀 컨설팅 협의회'에 참석한 SMART 급식시설지원팀이 질문을 하고 있다.

 

[충청신문] 이관우 기자 = 성장기 초·중·고교 학생들의 영양을 책임지는 학교급식. 청소년기 신체 발육과 건강증진,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 필요한 영양을 공급해 주는 학교급식의 중요성은 거듭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학교급식은 2003년을 기점으로 초·중·고교에서 전면 실시됐고, 급식에 들어가는 먹거리, 급식시설의 위생과 안전에 대한 관리도 중요해지기 시작했다.
위생적이고 안전한 급식 제공의 중요성은 지난해 전국적으로 발생한 학교 급식소(대전 1곳) 초코 케이크 집단 식중독 사태를 통해 수면 위로 부상했다.
이에 대전시교육청은 올해 학교급식 시설개선 TF팀(SMART 급식시설지원팀)을 꾸려 식중독 등에 대응하고 있다. 식중독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노후 급식실을 안전하고 쾌적한 급식환경의 급식실로 탈바꿈하는 ‘학교급식실 현대화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급식·시설 업무 담당과 영양사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한 SMART 급식시설지원팀은 노후 급식실 신축과 수선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급식실 설계 초안단계에서 각종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화사업의 일환으로 이들은 올해 상반기 10년 이상 된 노후 급식실이 있는 대전 지역 10개교를 현장 점검해 학교별 상황에 적합한 맞춤지원을 제공하는 등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SMART 급식시설지원팀의 공로에 힘입어 시교육청은 노후 급식실 위생 문제 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한편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영양사, 시설·교육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한 SMART 급식시설지원팀은 앞으로도 위생적이고 능률적인 급식실 환경 구축을 통해 성장기 학생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MART 급식시설지원팀은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둔 10일 대전외국어고등학교를 방문했다.
대전외고 노후 급식실 현대화사업 컨설팅을 위해 영양교사, 시교육청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시교육청 주최로 열린 이날 '학교급식 시설지원 TF팀 컨설팅 협의회'에선 대전외고 급식실 현황을 분석하고, 새롭게 바뀔 급식실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1994년 설립한 대전외고는 중식 기준 식수인원 820여 명이 10년 이상된 노후 급식실을 사용하고, 하루 세끼 급식을 하고 있어 학교급식 위생과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협의회는 대전외고 급식실 건축·설계 등을 총괄하는 책임자와 기계·전기통신 설비 등 시설 관계자들이 미리 준비해온 급식실 평면도에 대한 설명에 SMART 급식시설지원팀과 학교 측 관계자들이 질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다룬 주요 의제는 급식실 신축으로 인한 개선점, 조리실과 전처리실 등 주방 작업실에 설치 예정인 기구들의 재배치, 급식 조리원의 현장 애로사항 등이다.

◆ 낡고 비좁은 급식실에서 넓고 쾌적한 급식실로 '환골탈태'
대전외고 신축 급식실은 기존 노후 급식실과 비교해 복도가 확장되고, 기존 한 곳이던 보관실을 식품과 소모품 보관실로 분리해 급식 조리원의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건축·설계 총괄 책임자는 공기 순환이 원활한 외기와 접한 벽이 많은 공간에 근무 강도가 높은 가열조리실과 전처리실 등을 우선 배치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호흡기 질환을 겪는 급식 조리원이 매해 늘어나는 가운데 이들의 건강 등 근무환경을 고려한 설계로 보여진다. 
신축 급식실은 또 대형 사고로 번질 수 있는 화재 등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전기 콘센트를 재배치하는 전기 공사를 통해 효율적이고 안전한 전력 공급이 이뤄지게 된다.

◆ 조리기구 배치는 조리원 작업 동선 근처에…근무환경 개선에 중점
SMART 급식시설지원팀은 협의회에서 급식실 주방과 조리실 등에 설치 예정인 기구들의 위치를 효율적으로 재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구들을 급식 조리원의 작업 동선에 맞춰 설치해 근무 강도를 최대한 줄이자는 취지다.
이들은 가열조리실에 설치될 오븐기를 비가열조리실로 옮기고, 그 자리에 싱크대를 배치해 가열조리실에 있는 국솥에서 삶은 채소류를 곧바로 세척할 수 있는 동선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가열 조리 시 냉방 효율성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고온다습한 가열조리실 환경을 고려해 에어컨 위치를 조정하고, 에어컨 용량은 찜통 더위를 이겨낼 만큼 충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설 관계자는 가열조리실에 들어갈 스탠드형 에어컨은 교실 2개를 수용하는 수준으로 체력 소모가 많은 가열조리실 근무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SMART 급식시설지원팀은 이밖에도 식기세척실 옆에 설계한 급식관리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음 등에 대한 전문가의 답변을 요구했고, 단열재 추가 보충 등의 방안으로 소음 개선에 나서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 급식현장 애로사항에 대한 열띤 논의...가파른 경사 등 안전 사고 대책 요구
급식 조리원 등이 실제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이들은 무거운 잔반통을 외부로 반출하는 과정에서 경가사 가파른 이동경로를 통과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특히 겨울철 안전 사고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목돼 평탄화 작업 등 추가 공사를 통해 수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모두 공감했다.
신인숙 대전외고 교장은 “대전외고의 숙원사업인 급식실 현대화 사업의 성공을 위해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하고 있는 시교육청과 SMART 급식시설지원팀 등 전문가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오늘 나온 생산적인 의견들이 앞으로 10년 이상 사용할 새로운 급식실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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