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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일성이 '세습'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세습과 독재] 김일성 생일, 태양절이 된 이유 '태양이 너무 많은 북한'
김일성 생일, 태양절에 담긴 '진짜'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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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4.11 14:28
  • 기자명 By. 김해인 기자

김정은, 김일성 생일 앞두고 보름만에 복귀... 태양절 때문? 북한은 '축제' 남한은 '긴장'

출처 : 픽사베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보름만에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는 김정은 국무 위원장이 '새로운 카드'를 들고 왔었기 때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공식 석상에서 전쟁억제력을 더욱 실용적·공세적으로 확대하고 효과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말하는 '전쟁억제력'은 핵무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은 며칠 앞으로 다가온 태양절 준비로 떠들썩하다. 

태양절(太陽節)은 김일성의 생일인 4월 15일로 북한에서 김일성의 존재를 부각시키고 김씨 집안의 세습을 정당화하기 위해 크게 지내는 명절 중 최대의 명절이다. 

김일성의 생일인 태양절은 북한에서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 것일까?

출처 : 위키백과
출처 : 위키백과

숫자 '1'이 세 번 겹치는 111주년을 맞이한 태양절, 의미가 깊어 

올해는 정주년은 아니지만 숫자 '1'이 세 번 겹치는 111주년을 맞아 꽤 규모 있는 여러 행사를 열며 기념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정주년은 북한에서 5년 주기로 돌아오는 해, 5나 0으로 끝나는 주년의 해를 말한다. 한국에서는 ‘꺽어는 해’라는 용어로 쓰고 있다. 

출처 : 연합뉴스

군사력 과시를 위한 무력시위 하기도 …

특히  북한이 앞서 정찰 위성 발사 시기를 이번 달로 시사했기 때문에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될 전망이다. 이는 북한이 주민들에게 그들의 군사력을 과시하기 위한 무력시위기도 하다. 

노동신문은 태양절을 계기로 열리는 각종 행사 개최 소식을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이 땅에 인민의 이상이 활짝 꽃피는 사회주의 낙원을 일깨워 주신 어버이 수령님에 대한 다함 없는 그리움과 고마움의 정에 휩싸여 쉬이 걸음을 옮기지 못했다"라고 보도했다. 북한은 태양절을 맞아 축하 행사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출처 : 연합뉴스
출처 : 연합뉴스

김일성 생일 처음부터 공휴일 아니였다고?

처음부터 김일성의 생일이 공휴일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1962년 김일성 탄생 50주년을 맞아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이후 1968년에 북한의 정식 공휴일로 지정되었다. 당시에는 김일성 생일을 맞아 노는 날에 불과했지만 1974년 중앙인민위원회에서 김일성의 생일을 민족 최대의 명절로 지정하게 됐다.

태양절의 이전 이름은 4.15절이다. 김정일이 1997년 7월 김일성 3년상을 마친 이후 주체연호를 채택함과 동시에 4.15절을 태양절로 정했다. 당시 김정일 위원장은 "수령님의 존함은 곧 태양이다. 그런고로 4.15절을 태양절로 명명한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앞서 "1997년 1월 8일 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꾼에게 3년상을 치른 다음부터 서거날보다 태어난 날을 더 뜻깊게 기념하도록 해야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더불어 김일성 헌법까지 도입하여 공화국의 영원한 주석으로 추대하기까지 했다. 

 

북한의 지구온난화 이유? 

이전부터 전해오는 북한 주민들의 우스겟 소리를 하나 소개해보자면 북한의 가뭄 이유가 지구 온난화도 있지만 너무 많은 태양 탓이 아닐까 하는 말이 있다. 이는 진짜 하늘에 떠 있는 태양과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을 뜻하는 태양까지 모두 4개의 태양을 뜻하는 말이다. 

출처 :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남조선에는 하나뿐인 태양이 우리 조국엔 하늘에 있는 태양말고도 3개가 더 있네요”

이전의 북한 위성사진을 보면 거의 모든 지역이 캄캄한 어둠인데, 요즘의 북한은 평양시를 포함한 주변 대도시들은 밝아졌다. 이러한 이유는 북한의 태양광 에너지 덕분인데, 북한의 태양에너지는 흐린 날이나 비오는 날엔 별 효과가 없지 않나 라는 외부사람들의 질문에 북한 주민들은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우리 조국엔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어요. 남조선엔 하나밖에 없는 태양이 우리 조국엔 하늘에 있는 태양 말고도 세 개나 더 있고, 그 태양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북조선 인민들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 있는 태양”이라고 말했다. 즉, 민족의 태양 김일성, 21세기의 태양 김정일, 선군조선의 태양 김정은이 그것인데, 이렇게 태양이 너무 많아 뜨거워 죽을 지경이니 가져갈 수 있으면 한 개만이라도 가져가라는 뜻으로 북한 주민들의 우스겟 소리이다.

출처 : 연합뉴스
출처 : 연합뉴스

[세습과 독재] 김일성이 ‘세습’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북한이 독재 국가가 된 이유 중 하나를 찾자면 북한이 공식적으로 주장하는 정치 체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김일성은 타 독재자와는 다르게 자신의 권력을 자기 자손들에게 세습시키면서 북한의 정치 체제를 사유물로 변질시켰다.

김일성이 유독 세습을 고집하는 이유는 김일성이 자신이 권좌에서 물러나거나 죽으면 받게 될 비판에 겁을 먹어 자기 아들 김정일에게 모든 권력을 세습하면서 자신에게 닥칠 비판과 처벌을 피하고자 하면서 이뤄지게 되었다. 이 때문에 북한의 지배층인 간부들도 세습하는 실정이 되었다.  

최근 김정일 국무위원장은 딸 김주애를 공식 석상에서 공개했다. 이에 북한 외교관 출신인 고영환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이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를 공개한 것은 권력세습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이며 후계자는 첫째 아들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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