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학부모 신상 공개 후, 입장문 올라왔다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다각도로 벌어지는 '학교 폭력'이 사회를 멍들게 하고 있다.
최근 그 칼날이 선생님을 향하고 있다.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부터 대전 관평동의 초등교사의 극단적인 선택까지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학생 간 폭력뿐만 아니라 선생님을 향한 폭력이 한 가정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7일 대전 관평동의 한 초등학교의 한 교사가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가운데 가해자로 지목된 한 학부모의 입장문이 올라왔다.
공개된 SNS 입장문에 따르면 "저의 아이의 행동으로 불편함을 겪었을 선생님과 반 친구들에게 죄송하다"라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하지만 선생님의 지도에 불만을 가지고 아동학대혐의로 고소하거나 민원을 넣은 적은 단 한번도 없다" 해명했다.
이어 일부 학부모들과 몰려다니며 악성 민원을 넣었다는 주장에 대해 그는 “학기 초 불량학생이라고 지적 당한 부모님과 만나서 아이에 대한 고민 상담을 공유한 적은 있으나 따로 주기적으로 만나 선생님에 대한 악의적인 루머를 유포하거나 험담한 일은 절대 없다”며 “같은 동네 주민으로서 오다가다 만나면 인사하고 가끔 차 한 잔 마시는 관계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해자로 몰리는 상황에서 생계까지 위협받고 아이 신상까지 공개된 상황이다. 엄청난 심적 고통을 받고 있고 왜 내가 이런 일에 연루되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 된다”며 “저는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할 예정이다. 악의적인 개인신상 털기, 악성루머 등에 대해서는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앞서 ‘대전 교사 사망’ 가해자 신상 공개 계정'이 생겨나 가해 학부모들이 운영하는 식당과 미용실 등이 공개되기도 했다. 특히 해당 계정을 개설한 사용자가 10살 어린아이 임이 뒤늦게 밝혀져 충격을 더했다.
한편 대전 초등교사 사망사건의 학부모로 지목된 한 학부모가 운영 중인 가맹점의 본사는 '가맹계약'이 해지되었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