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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대전시교육청 공동캠페인④] ‘학교급식,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바른 식생활 교육 운영 학교 ‘대전복수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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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7.28 18:06
  • 기자명 By. 노다은 기자
복수초 5학년 학생들이 영양교사 지도에 맞춰 서로서로 도와가며 과일 찹쌀떡을 만들고 있다. (사진=노다은 기자)
▲ 복수초 5학년 학생들이 영양교사 지도에 맞춰 서로서로 도와가며 과일 찹쌀떡을 만들고 있다. (사진=노다은 기자)

[충청신문=대전] 노다은 기자 = 치킨, 피자, 과자 이 세 음식은 남녀노소·나이 불문 모두 즐겨먹고 선호하는 간식이다.

집에서 가까운 번화가에만 나가봐도 수많은 음식점 중 제일 많이 보이는 곳은 치킨, 피자집이다. 실제 지난 2019년 기준 전국 치킨 매장 수는 약 8만 7000여개로 한 집 건너 한 집이 치킨집인 꼴이다.

이는 한창 바른 식습관 형성이 중요한 학생들 근처에 건강한 음식이 아닌 열량은 높고 영양은 낮은 음식들이 난무한 것.

한창 성장기인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고열량 저영양 식품을 섭취한다면 성장 방해는 물론 육체적·정신적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에게 건강한 음식을 섭취시켜야 하지만 피망, 오이, 당근과 같은 채소류를 권한다면 모두 고개를 절레 절레 저을 것이다.

초등학생이라면 대다수가 밥보다 간식을 선호할 것으로 이 점을 감안했을 때 건강과 맛도 좋고 거부감 없는 재료로 만든 간식이 있다면 학생들은 너도 나도 먼저 먹겠다며 줄지어 손들 것이다.

이에 대전의 한 초등학교는 학생들에게 건강과 맛도 좋은 바른 먹거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음식을 ‘먹기만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직접 체험을 통해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먹거리 교육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체험형 먹거리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건강에 좋고 안 좋은 음식을 분별할 수 있고, 직접 만들어 봄으로써 건강한 식습관을 기른다.

이처럼 쌀과 과일 등을 이용해 건강과 맛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과일 찹쌀떡’ 만들기 체험으로 학생들의 바른 식생활 습관 형성을 꾀하고 있는 대전복수초등학교를 찾았다. <편집자 주>

▲ 복수초 박지연 영양교사가 과일 찹쌀떡 만들기 체험 전 미리 손질해 준비해 놓은 과일들. (사진=노다은 기자)
▲ 복수초 박지연 영양교사가 과일 찹쌀떡 만들기 체험 전 미리 손질해 준비해 놓은 과일들. (사진=노다은 기자)

- 학년별 눈높이 맞춘 ‘간식 만들기 체험’ 운영
- 우리 쌀·과일로 건강하고 맛있는 간식 만들기
- 바른 식습관 형성은 식품선택 능력 향상으로

◆ “건강에 좋은 재료로 간식 만들어요”... 찹쌀과 팥 속에 과일이 ‘쏙’

복수초 박지연 영양교사가 팥을 동그랗게 빚는 것을 어려워하는 학생을 도와주고 있다. (사진=노다은 기자)
복수초 박지연 영양교사가 팥을 동그랗게 빚는 것을 어려워하는 학생을 도와주고 있다. (사진=노다은 기자)

대전복수초등학교는 학생들의 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해 학년별 운영 수준에 맞춰 우리콩 쿠키, 바람떡, 앙금떡 만들기, 청귤청 담그기 등 건강에 좋은 식재료로 간식 만들기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13일 복수초등학교 급식실 옆 실과실에서는 5학년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과일 찹쌀떡을 만들었다.

체험에 앞서 박지연 영양교사는 보다 원활한 체험 진행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식재료 준비에 나섰다. 재료 특성상 찹쌀떡 반죽이나 팥은 당일 제조품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일찌감치 준비한 것.

이러한 영양교사 노력 덕분에 학생들은 신선한 재료로 간식을 만들 수 있었다. 먼저 학생들은 위생을 위해 실과실 한켠에 마련된 세면대에서 손을 깨끗이 씻고 비닐장갑을 손에 꼈다.

▲ 체험에 앞서 복수초 5학년 한 학생이 위생을 위해 흐르는 물에 손을 깨끗이 씻고 있다. (사진=노다은 기자)
▲ 체험에 앞서 복수초 5학년 한 학생이 위생을 위해 흐르는 물에 손을 깨끗이 씻고 있다. (사진=노다은 기자)

학생들은 영양교사 지도에 맞춰 준비된 팥 앙금을 동그랗게 잘 빚어 과일을 위에 얹었다. 그다음 비닐장갑에 찹쌀 반죽이 들러붙지 않도록 식용유를 골고루 발라주고 찹쌀을 8등분으로 넓게 폈다.

이 과정에서 찹쌀은 특성상 끈적거리고 한번 붙음 잘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학생 옷에 들러붙는 불상사도 있었다.

▲ 복수초 5학년 학생들이 동그랗게 빚은 팥 앙금에 과일을 올린 모습. (사진=노다은 기자)
▲ 복수초 5학년 학생들이 동그랗게 빚은 팥 앙금에 과일을 올린 모습. (사진=노다은 기자)

마지막으로 학생들은 팥, 과일에 찹쌀 반죽을 감싸 빚어주고 쌀가루를 입혀 건강과 맛도 좋은 과일 찹쌀떡을 완성했다.

박지연 영양교사는 “학생들은 찹쌀 반죽을 손으로 만지고 먹어봄으로써 식문화를 체험하고 자연스럽게 바른 먹거리에 대해 알아갔다”고 설명했다.

체험에 참여한 5학년 학생은 “떡을 만들 때 많이 끈적거려 어려웠지만 재밌었다”며 “집에 가서 가족들에게 직접 만든 과일 찹쌀떡을 맛 보여 주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완성된 과일 찹쌀떡 모양새는 모두 제각기였지만 학생들은 직접 만들어 뿌듯함을 느끼고 우리나라 전통 떡에 관심을 갖게 됐다.

또 평소 팥을 싫어하거나 과일을 잘 먹지 않던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먹어보려 노력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나아가 학생들은 체험을 통해 여럿이 함께 활동함으로써 사회성을 배우고 바람직한 인간관계 형성은 물론 친구들과 서로 배려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었다.
 

▲ 복수초 5학년 학생들이 완성한 제각기 모양의 과일 찹쌀떡 모습. (사진=노다은 기자)
▲ 복수초 5학년 학생들이 완성한 제각기 모양의 과일 찹쌀떡 모습. (사진=노다은 기자)

◆ 쫄깃 쫄깃 찹쌀과 콩가루로 만든 우리나라 전통 떡 ‘인절미’...친구들과 나눠먹어요

박지연 영양교사는 체험활동으로 고생한 학생들에게 우리나라 전통 떡을 맛 보여 주고자 남은 찹쌀 반죽을 먹기 좋은 크기로 나눈 후 콩고물을 입혀 인절미를 만들었다.

학생들은 서로 인절미를 나눠 먹으며 “과일 찹쌀떡을 평소에도 좋아했는데 직접 만들어볼 수 있어 좋았다”, “인절미를 친구들과 나눠먹으니 더 맛있다”, “만들 때는 힘들었지만 다 만들고 나니 뿌듯하다”, “이번에는 이쁘게 만들지 못했지만 다음에 또 한다면 잘 만들겠다”며 대체적으로 간식 만들기 체험에 대한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 체험이 끝난 후 복수초 박지연 영양교사가 만들어 배부한 인절미를 복수초 5학년 한 학생이 맛보고 있다.(사진=노다은 기자)
▲ 체험이 끝난 후 복수초 박지연 영양교사가 만들어 배부한 인절미를 복수초 5학년 한 학생이 맛보고 있다.(사진=노다은 기자)

박지영 영양교사는 “학생들이 건강한 식생활 실천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체험해 봄으로써 즐겁고 행복하게 밥상머리 교육을 받아들이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학생들의 바람직한 식생활 습관 형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했다.

김명희 교장은 “우리 복수초등학교는 바른 식생활 교육 운영학교로 학생들의 바른 먹거리 제공에 힘쓰고 있다”며 “특히 식생활 개선을 위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전통 음식 만들기, 나만의 레시피 공모 등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우리 음식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고 올바른 식생활 개선 문화 의식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비쳤다.

복수초등학교는 간식 만들기 외에 기후 위기 시대 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한 지구의 날 행사 및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먹고 싶은 만큼 표현하기, 레시피 공모전 등 2학기에도 영양·식생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 복수초 5학년 학생들이 과일찹쌀떡 만들기 체험 후 다 같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노다은 기자)
▲ 복수초 5학년 학생들이 과일찹쌀떡 만들기 체험 후 다 같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노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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