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식중독 예방 학교장 교육
교육공동체, 건강 · 안전 급식 ‘만전’
바른 식습관 형성 · 위생관리 준수 다짐
[충청신문] 이수진 기자 = 대전시교육청은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교육공동체로서 움직이고 있다.
급식이 식판에 담아지기까지는 수많은 과정을 거치기에 학생들이 음식을 먹고 실제로 영양분이 돼서 즐거운 학교생활로 이어지도록 교육청-학교-가정-지역사회가 연계돼 급식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
이에 지난달 29일 대전교육청은 대전평생학습관에서 초·중·고·특수·각종 학교장 304명을 대상으로 식중독 예방 및 발생 시 대응방법 교육을 펼쳤다.
지난 2월 열린 영양(교)사·납품업체 등 대상 위생안전 교육에 이어 이번 교육은 학교의 관리자로서 주체가 되는 학교장이 급식을 철저히 관리하고, 식중독이 일어났을 때 신속 대응 및 확산 방지에 나서도록 마련됐다.
급식은 학생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학교현장의 최대 관심거리인 만큼 참석자들은 교육을 들으며 크게 고개를 끄덕이고 준비한 메모지에 열심히 받아 적는 등 높은 집중도와 큰 호응을 보였다.
교육에 참석한 남부호 부교육감은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65건의 식중독 사건과 3423명의 환자 중 대전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교장선생님들이 현장에서 위생급식에 관심을 갖고 노력해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무상급식의 시행으로 가정과 시민단체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 앞으로도 질 높은 급식을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육청에서도 학생·학부모가 만족할 수 있는 급식정책을 수립하고 학교현장의 어려움을 수시로 듣도록 하겠다”며 교육공동체가 함께 움직일 수 있도록 강조했다.
이날 교육은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한 안전 먹거리·위생안전 관리 대책·식중독 초동대응 방법 등에 대한 상세한 안내로 현장중심의 교육이 이뤄져 참석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 ‘세살버릇 여든까지’…바른 식습관 시작지 급식실
이날 올바른 식습관 형성의 중요성을 전달하기 위해 나선 강사는 이계호 친환경학교급식지원센터 준비위원회 위원장 및 충남대 명예교수였다.
이 교수는 성장기 학생들의 잘못된 식습관이 대장암·유방암 등 한국에서만 유독 발병률이 높은 암 질환으로 이어진다며 급식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책임자인 학교장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 암 발병 원인 중 35%가 음식으로부터 비롯된다는 사실을 들어 학생들이 잘못된 식습관을 고칠 수 있도록 급식 지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고기·튀김류 등의 과다섭취는 장을 약하게 만들고 물 섭취가 부족해 면역세포가 활발히 움직이지 못하게 되면 면역력이 낮아져 식중독에도 취약한 몸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적정량의 단백질과 수분 섭취, 야식 지양, 한국 전통발효음식 활용법 등 성장기의 식습관이 평생건강으로 이어지는 방법을 소개했다.
강의가 끝난 후 참석자들은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바른 먹거리를 제공하고 한국만의 왜곡된 음식문화가 학교현장에서 고쳐질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다짐했다.
◆ 예방~대응까지 ‘철저’… 식중독 ZERO의 원천
대전교육청은 학교 현장에서 위생안전과 대응책이 철저히 준수되도록 강조에 강조를 더하고 있다.
학교급식 식중독 예방 및 발생 시 대응방법에 대한 교육에서는 식중독·노로바이러스 등 위생에 취약한 질병의 대책 및 안전관리가 현장에서 이뤄지도록 경각심을 심어줬다.
교육을 위해 강단에 선 김윤아 체육예술건강과 장학사는 미생물 오염 우려 식품 등 학교급식으로 제공하기 부적절한 식단 예시를 제공하고 손씻기·조리도구 소독 등 준수해야 하는 위생관리사항을 안내했다.
이외에도 공기 중에 떠다니는 바이러스를 통해 감염되는 사례 등도 제시해 환기를 정기적으로 하고 만약 감염병에 걸린 조리원의 경우 완치 후 적어도 일주일 동안은 조리과정에 불참시켜야 한다며 식중독 예방을 다시 한 번 힘줘 말했다.
한편 식중독이 발생하면 대전교육청은 학교 현장과 연계해 하나의 공동체로서 원인규명과 확산방지에 나선다.
대전교육청의 식중독 대응 체제 매뉴얼은 6단계로 발생인지 현황파악부터 발생보고·역학조사·조사 후 조치·모니터링·후속조치까지 체계적으로 마련돼 있다.
김 장학사는 “의심되는 즉시 증상자를 파악하고 만약 환례 정의·판단이 어려우면 즉시 교육청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신속한 대응을 부탁했다.
교육이 끝난 후 한 교장선생님은 “학교에서 급식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며 “이 자리를 통해 급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급식의 질·안전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학교장으로서 더욱 신경써야겠다고 다짐하는 유익한 자리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전교육청은 질 높은 학교급식을 위해 교육공동체의 소통·협력을 꾸준히 장려하고 있으며 전면 무상복지라는 복지의 최선두에 선 만큼 앞으로도 급식관계자의 교육 및 연수를 통해 건강한 급식 제공에 힘써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