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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충남교육청 공동캠페인] 균형잡힌 저탄소 식단 ④ "채식 습관 학교 담장 넘어 가정에서도 꾸준히 실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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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6.30 17:27
  • 기자명 By. 홍석원 기자
▲ 오목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어깨띠 착용과 피켓을 활용하여 교실을 돌며 초록급식 확산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풍부해진 먹거리에 비해 육류에 편중된 식생활은 아동비만을 비롯해 아토피, 성조숙증, 면역력 약화 등 온갖 질병을 불어오고 있다. 특히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지구환경 변화는 인류에 대한 위협과 함께 사회 문제로까지 대두되는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아산교육지원청에서는 관내 교육공동체의 건강한 저탄소 초록급식을 위해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편집자 주)

‘저탄소 초록급식’ 지구환경 지킴이로…교육급식 성과
아산 오목초등학교, 매주 한차례 친환경 급식으로 촘촘하게 영양 관리

아산 오목초등학교(교장 성시순)는 5학년만 2개 학급일 뿐 나머지는 한 학년에 1개 학급 등 총 7개 학급으로 구성된 전형적인 도농복합형태의 학교이다.

전교생이 115명으로 급식실에서는 학생들 한 명, 한 명 입맛을 기억할 정도이지만, 학교측은 담장을 넘어 학생, 학부모 등 지역사회가 함께 다양한 교육급식 활동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이 학교에서는 수년째 영양상담이 필요한 학생과 학부모들을 위해서 개별 상담과 함께, 매주 한 차례 ‘친환경 급식의 날’로 정해 아이들과 가정의 촘촘한 영양관리에 앞장서고 있다.

이날은 밥과 반찬, 과일, 무항생제 축산물 등 전체 식재료의 약 80% 이상이 우리 농산물로 꾸려져 식탁에 오른다.

또 이 학교에서는 지난 4월 18일부터 22일까지 한 주간을 ‘저탄소 초록급식에서 시작하는 지구사랑’을 슬로건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생태환경 교육급식주간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오목초등학교에서는 육류 편식을 억제하고 초록급식에 대한 요구와 기대가 일면서 채식을 위한 특별 교육급식주간을 정하고 3단계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우선 교육공동체의 인식개선을 위한 1단계로 푸드마일리지 동영상 시청, 초록급식 배너를 설치하고, 학생회를 중심으로 어깨띠 착용과 피켓을 활용하여 초록급식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저탄소 초록급식 교육용 리플렛 배부, 초록급식 실천 다짐, 초록급식의 이해를 위한 교실수업 등 초록급식 알리기 캠페인을 전개했다.

2단계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식생활 실천 의지를 담은 초록급식 4행시와 표어 만들기, 초록급식 환경 퀴즈 대회 등 초록급식 이벤트를 통해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확산을 꾀하였다.

3단계로는 교육공동체가 함께 공유하고 거부감없는 초록급식 운영을 위해 우리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로컬푸드를 중심으로 일주일동안 생선과 채소를 이용한 초록급식 식단을 제공하여 채식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전환 교육도 병행하였다.

성시순 교장은 “이번 초록급식 캠페인이 지속가능한 영양·식생활 교육 활성화가 이루어지고 육류 편향적 식습관 개선 및 올바른 식습관이 형성되었기를 바란다”면서 “이번 활동이 건강과 지구를 위해 학교에서만이 아닌 가정에서도 1주일에 한번만이라도 채식급식에 적극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한 설화중학교의 ‘빈그릇 challenge’ 실천 주간에 한 학생이 빈 그릇을 자랑스럽게 들어보이고 있다.
▲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한 설화중학교의 ‘빈그릇 challenge’ 실천 주간에 한 학생이 빈 그릇을 자랑스럽게 들어보이고 있다.

빈그릇 챌린지로 음식물쓰레기 3분의1로 줄여
설화중학교, 교육급식으로 육식 선호 입맛 바꾸고 환경 인식 개선

“학생들이 채소보다 육식을 더 선호하는 것이 사실이예요. 채식이 나오는 날에는 버려지는 음식물이 너무 많았어요. 하지만 초록급식 캠페인을 통해 학생들의 생각은 바뀌었고, 건강과 지구를 위해 채식급식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가 힘을 얻고 있어요” (최윤서 학생자치회장)

아산 신도시 중심에 위치한 설화중학교(교장 박대규)는 급격한 인구 증가로 학생수, 학급수, 교직원 수 등에서 아산시 최대를 자랑할 만큼 큰 규모의 학교이다. 1학년은 9학급 이지만 2,3학년은 13학급에 달하며 학생수도 1천명이 넘는다.

학생들이 많다보니 그만큼 까탈스런(?) 입맛도 많아 급식교육도 보통 만만한게 아니다.

하지만 이 학교는 ‘초록급식 활성화 주간 시범학교’로 선정되면서 빈그릇 challenge, 환경사랑 교육급식 등을 통해 채식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전환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초록급식 4행시 짓기, 생태환경 퀴즈 맞추기, 아픈 지구를 살리기 위한 그림 그리기 활동 등을 진행하여 우리가 접한 환경문제 및 대응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를 높였다. 특히,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4행시 짓기, 미술 작품은 식생활교육실 전시를 통해 자기주도적 식생활에 대한 실천 의지를 다짐했다.

이어 친환경로컬푸드를 활용한 채식식단(pesco- vegetarian)으로 구성하여 채식식생활 실천 기회를 마련하였다. 5.25에는 당일 급식재료를 이용한 푸드아트 작품 전시를 통해 식재료의 색다른 모습을 느꼈으며, 손팻말과 어깨띠를 착용하고 즐겁게 초록급식 캠페인 활동을 하였다.

또한, 생태전환 환경사랑 교육급식 실천을 위해 ‘초록급식 활성화 시범학교 운영’ 외에도 6월 14일~17일에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하는 ‘빈그릇 challenge’ 실천 주간도 운영하였다.

지난달에는 급식모니터 활동에 참여한 학부모님과 학생회가 함께 ’빈그릇 challenge‘ 캠페인을 실시해 음식물쓰레기 발생이 평소보다 3분의 1이나 줄어든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 학부모는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고, 음식을 남기지 않고 골고루 먹을 수 있도록 학교와 연계하여 가정에서도 학생들의 식생활교육에 관심을 가질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환경사랑 실천에 참여하게 되어 보람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대규 교장은 “앞으로 쌍방향 소통게시판을 활용한 의견 수렴으로 초록급식 확대 및 빈그릇 실천 등 지속가능한 범위내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환경사랑 교육급식’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배방중학교가 '바다의 날'을 맞아 선생님들이 나서 즉석 수제피자와 레몬에이드를 제공하자 학생들 사이에 탄성이 터져나왔다.
▲ 배방중학교가 '바다의 날'을 맞아 선생님들이 나서 즉석 수제피자와 레몬에이드를 제공하자 학생들 사이에 탄성이 터져나왔다.

작은 차이가 큰 만족... 자율배식 확대 하자 만족도 ‘쑥↑’
배방중학교, ‘바다의 날’ 즉석 수제피자와 레몬에이드에 탄성

아산배방중학교(교장 최종식) 역시 전체 학급수 30개에 900명의 학생들이 급식에 참여하며, 조리사와 조리원이 10명에 달한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 4월 지구의 날을 맞아 식판의 음식을 깨끗하게 비운 학생들에게 선물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학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전교생 896명 중 62%에 해당하는 550여명의 학생이 음식을 남기지 않아 간식을 받아 갔다.

얼마전 5월31일 바다의 날에는 학교 안에서 직접 오븐에 구은 즉석 수제피자와 바다색을 낸 수제 레몬에이드를 제공했다. 이날 배식에는 교직원도 참여하였으며 학생들의 행복한 탄성으로 급식실은 왁지지껄 축제 분위기였다.

또한 매월 실시하는 ‘생일축하의 날’과 ‘세계음식체험의 날’ ‘급식투표메뉴 제공일’에도 학생들에게 특별함을 주기 위한 이벤트는 진행되었다.

자율배식대에 샐러드, 나물, 생선, 김치류등 아이들이 선호하지 않는 음식뿐만 아니라 음료, 주반찬까지도 자율배식으로 확대해 나가면서 배식량이 부족한 학생은 많이 먹을 수 있으며 싫어하는 음식은 강제배식의 불편함에서 벗어나게 했다.

과일의 경우 자율배식 처음에는 양이 대폭 줄었다가 점차 아이들이 스스로 찾아 먹어 양을 늘렸다. 남긴 음식이 있으면 왜 남겼는지 물어보고 많은 학생들이 잘 먹지 않는 경우 자율배식으로 돌려 잔반을 줄여 나갔다. 잔반은 줄고 그 비용으로 학생들이 좋아하는 메뉴를 더 제공할 수 있어 좋았다. 또한 학생들은 자율배식의 지속적 운영을 희망했으며 급식만족도는 올라갈 수 밖에 없었다.

최종식 교장은 “우리 학교는 학생들의 영양관리와 자율배식의 확대로 올바른 식사 선택 능력을 키우고 있다”면서 “급식의 질은 높이되 음식물쓰레기는 줄이기 등 깨끗한 지구 환경 보전을 위해 탄소중립을 위한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즘 학교급식 이 정도예요... 배방중학교 세계음식체험의날 제공된 마라탕과 딤섬.
요즘 학교급식 이 정도예요... 배방중학교 세계음식체험의날 제공된 마라탕과 딤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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