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우혜인 기자 =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이 둔산 지역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도시개발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 '둔산 르네상스' 시대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힌 가운데 해당 지역이 다시 대전의 중심으로 거듭 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통행정관료인 서 청장은 당선 후 24개 동을 다니며 구민들의 의견을 듣고 누구보다 발 빠르게 구 현안을 파악한 그는 과감하고 속도감 있게 일처리 한다는 평이 자자했다.
이에 '변화'와 '혁신'아래 정치 신인다운 패기로 속도감 있게 구의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현재 구는 개발된 지 30여년이 훌쩍 넘으면서 지역간 불균형, 신도심·구도심의 양극화 등 여러 문제들을 끌어안고 있다.
인구 또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구 인구는 47만 852명으로 5년 전인 2017년 48만 7400명과 비교했을 때 1만 6548명이 감소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개별 단지의 도시정비사업이 아닌 지구 전체의 노후 개선과 정비를 위한 체계적 관리가 시급하며, 월평동의 경우 합필을 통해 주차장과 소방시설을 제대로 갖춘 상가시설 조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서 청장은 '변화와 혁신으로 힘찬 서구'라는 목표 아래 둔산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밝혔다.
그러나 현재 둔산의 지구단위계획은 신축 아파트의 경우 25층으로 제한돼 있으며 재건축 아파트의 15층은 20층까지, 20층은 25층까지만 확장 가능하다.
이에 서 청장은 시 도시계획조례를 개정해 용적률을 높이고, 지구단위계획 시행지침을 변경해 층수 제한을 35층까지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갈마동, 월평1동, 둔산3동, 탄방동 등 단독주택 용지는 필지를 합쳐 최대 8층까지 건축물 층수를 완화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 사항이기도 한 30년 이상 공동주택의 정밀안전진단 면제 혹은 완화, 역세권 재건축 용적률을 최대 500% 상향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규제 개선으로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이 가능해지고 도시개발이 활성화 되면 자연스럽게 인구가 유입되고 상권이 활기를 찾는, 이른바 '둔산 르네상스'의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시에서 추진중인 '장기택지지구 체계적 관리 방안 연구용역'이 오는 2024년 6월 마무리되면 이에 맞춰 구도 같은 해 조례 개정을 목표하고 있다.
시 조례안이 개정되야 구 조례안에도 개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구 관계자는 "둔산권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된 지 약 40년에 가까운 오랜 시간이 지났고, 현재 건물 노후화 등 안전 문제도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현재 계획한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면밀히 준비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