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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버티기] 같은 품목 8개 구입, 시장 4만 3500원-마트 6만 1858원

대전서 장보기 가격 비교 체험…가격 전통시장, 편리함 마트가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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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5.10 16:57
  • 기자명 By. 한은혜 기자

 

▲ 전통시장에서 구매한 4만3500 품목.(사진=한은혜 기자)
▲ 전통시장에서 구매한 4만3500 품목.(사진=한은혜 기자)

상. 5만원으로 장보기 시장 대 마트 승자는
중. 집밥 대 외식, 한 끼 가성비는
하. 주부들의 알뜰 살림 노하우

[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 밥상물가 비상사태다. 코로나19 때부터 시작된 인플레이션이 서민 가계를 옥죄고 있다. 물가 인상의 체감도가 가장 높은 것은 역시 매일 드는 ‘식비’다. 충청신문은 직접 장을 보고 요리해 ‘시장’과 ‘마트’, ‘집밥’과 ‘외식’ 등을 비교하면서 대전지역의 물가를 체험했다. <편집자 주>

본보는 10일 대전중앙시장과 롯데마트 대덕점을 방문해 5만원으로 같은 품목의 장을 본 후 고기, 과일, 채소 등의 양을 비교했다.

마트보다 비교적 일찍 문을 여는 전통시장을 먼저 찾았다. 평일 낮이어서 중앙시장 내 주차타워 진입은 수월했다.

주차장을 빠져나와 제일 먼저 찾은 곳은 바구니에 야채와 두부, 콩나물 등을 담아 파는 노점이었다. 애호박 1개(1000원), 두부 반모(1000원), 계란한판(30구·6500원)을 총 8500원에 구매했다. 카드결제는 불가능했다.

옆 반찬 가게에 가서 배추김치(300g), 갓김치(250g)을 각각 3000원씩 총 6000원에 구매했다. 정찰제인 대형마트와 달리 원하는 만큼 소량 구매할 수 있어서 김치를 잘 먹지 않는 2인 가구는 훨씬 경제적으로 장을 볼 수 있었다.

과일가게에선 딸기 한 팩을 사면 ‘1000원 할인해준다’는 제안에 딸기를 6000원에 구매했다.

옆 가게인 정육점에서는 대패삼겸살(800g) 1만 3000원, 벌집삼겹살(450g) 1만원에 총 2만 3000원어치를 구입했다. 매장 앞에 ‘3만원 이상 구매 시, 30분 1매 지급’ 주차권 안내가 붙어 있었지만, 정육점 사장님은 서비스라며 주차권도 챙겨줬다.

5만원 한 장으로 전통시장에선 계획했던 품목을 총 4만 3500원에 구매할 수 있었다.

비교적 저렴하게 물건을 구매 할 수 있었지만, 20도가 넘는 뜨거운 날씨에 구매 품목을 판매하는 가게를 찾아다니기 위해 장을 보는데 약 1시간이 소요됐다. 장을 본 이후 봉지 6개, 계란 한 판을 들고 주차장으로 10여분 걸어가 할인권을 제외한 주차비 550원을 추가 결제했다.

▲ 대형마트에서 구매한 6만1858 품목.(사진=한은혜 기자)
▲ 대형마트에서 구매한 6만1858 품목.(사진=한은혜 기자)

같은 날 오후 1시에 찾은 롯데마트 대덕점은 시장에 비해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였다.

매장 안에는 질서정연하게 포장된 제품들이 품목별로 진열돼 있어 물건을 사는데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반면 계획했던 모든 품목들이 시장대비 비싸게 판매되고 있었다.

이날 마트에선 동일한 품목인 딸기(500g) 6000원, 풀무원 두부 반모(210g) 3100원, 계란(30구) 7490원, 애호박(1개) 1490원, 벌집삼겹살(456g) 1만 7738원, 대패삼겹살(800g)1만 6900원을 담았는데 총 5만 2718원으로 준비한 예산을 넘겼다.

갓김치(400g)6990원, 배추김치(130g) 2150원은 예산을 초과해 구매할 수 없었다.

마트에서 장을 보는데 소요된 시간은 약 20분으로 전통시장보다 30여분을 절약 할 수 있었다. 주차비도 무료였으며 카트가 있어 장을 보는데 수월했다.

▲ 중앙시장 정육점에 주차권 지급 안내 문구가 붙어있다 .(사진=한은혜 기자)
▲ 중앙시장 정육점에 주차권 지급 안내 문구가 붙어있다 .(사진=한은혜 기자)

이날 기자가 8가지 품목을 직접 구매해본 결과 시장 장보기 총액은 4만 3500원, 대형마트는 6만 1858원으로 시장에서 장을 볼 때 약 1만 8358원을 절약할 수 있었다.

시장과 마트 품목에서 가격 차이가 나는 데는 유통비 절감 능력이 크다. 시장은 산지에서 바로 공수한 농산, 축산물을 유통과정을 간소화해 판매하지만 마트는 제품을 포장하는 가공 과정을 필수적으로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마트는 유통비 절감 한계가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시장’과 ‘마트’ 대결 결과는 다소 주관적이지만 ‘시장’ 판정승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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