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2주 연속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재개발·재건축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는 원도심 중구가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동구와 대덕구도 하락폭이 축소되고 있는 모양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5월 넷째 주(2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상승, 전세가격은 0.07% 올랐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4월 중순 이후 6주 연속 상승행진이다.
구별로 살펴보면 중구(0.22%)는 정비사업 및 역세권 단지에서, 유성구(0.16%)는 신규분양 호조에 따른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다.
서구(0.04%)도 상승세를 이어갔고, 동구(-0.01%)와 대덕구(-0.03%)는 소폭 하락했다.
전세가격는 동구와 중구가 상승을 견인하며 전주대비 0.07% 상승했다.
대덕구(-0.03%)는 노후단지 수요 감소로 소폭 하락했으나, 중구(0.28%)와 동구(0.17%)는 신축 또는 양호한 주거환경으로 선호도 높은 단지 위주로 올랐다.
세종지역 아파트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12% 떨어졌다.
매수·매도자 관망세 지속되는 가운데, 행복도시 내 고운·도담동과 세종시청 인근 소담동은 매수심리 위축 등으로, 조치원은 노후화로 선호도 낮은 일부 단지에서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0.38% 하락, 2주 연속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보였다.
신축단지 입주가 이어짐에 따라 매물이 누적되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양상이다.
충남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6% 하락했다. 대부분 지역에서 약보합세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천안시 동남구(0.01%)만 소폭 올랐다.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0.03% 하락했다. 당진시(-0.18%), 홍성군(-0.14%), 보령시(-0.11%)가 하락한 반면 아산시(0.9%), 예산군(0.06%) 등은 상승했다.
충북은 신규 입주물량 부담과 미분양 적체 등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이며, 아파트 매매가격(-0.12%)과 전세가격(-0.05%) 동반 내림세를 나타냈다.
감정원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아파트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대전지역은 개발호재 및 도시정비사업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며 ”유성구와 서구에 이어 원도심 중구의 가파른 오름세가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