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시교육청 공동캠페인] 담배연기 없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 2. 대전현암초등학교
[충청신문-대전시교육청 공동캠페인] 담배연기 없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 2. 대전현암초등학교
  • 이정화 기자 dahhyun@dailycc.net
  • 승인 2021.09.2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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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연기와도 거리두기! 함께 다짐해요 노담


-매년 흡연예방주간 운영… 실태조사 결과 4년 연속 학생 흡연 ‘0명’
-2행시 공모전·부채 만들기·트릭아트 포토존 등 즐거운 금연 다짐


[충청신문=대전] 이정화 기자 = 대전 동구 삼성동에 위치한 대전현암초등학교는 1968년에 개교해 '튼튼하고 정직하며 슬기롭게'라는 교훈 아래 지(知)·덕(德)·체(體)·예(藝)를 겸비한 민주시민의 양성을 위해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 구성원의 흡연예방과 건강증진을 위해 매년 흡연예방주간을 운영하는 가운데 올해는 9월 6일부터 10일까지 이뤄졌다. 5,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흡연 실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2018년부터 올해까지 흡연 학생은 4년 연속 0명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지속적인 금연 실천을 독려하기 위해 ▲교육과정 연계 흡연예방교육 ▲흡연예방 DIY 만들기 ▲지역사회 연계 외부강사 초빙 흡연 폐해 예방교육 ▲흡연예방 2행시 공모전 ▲담배 타파! 흡연예방 트릭아트 포토존 운영 ▲노담 마스크 패치 배부 등 다양한 흡연예방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를 통해 학생은 물론이고 학부모, 교직원, 나아가 지역사회에 함께하는 금연 실천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하며 지속적으로 학교 구성원의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교육과정 속 참여하는 흡연예방교육
현암초는 교육과정 속에서 흡연예방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채로운 콘텐츠를 활용한다. 학생들의 발달 수준을 고려해 흡연예방 UCC 공모전 우수작, 해외 흡연예방 공익광고 등 학년군별 맞춤형 영상자료를 시청하고 흡연자가 겪는 신체적·정신적·사회적 어려움을 생각해보며 금연 다짐을 견고히 다진다. 1·2학년 학생들은 금연 선서 부채, 3·4학년은 흡연예방 배지, 5·6학년은 스마트폰 그립톡 형태로 저마다의 개성을 가미한 흡연예방 작품을 뽐냈다.

이와 함께 전교생이 흡연 폐해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동구보건소와 연계한 전문강사 초빙 교육을 했으며, 5학년 보건 수업에는 대전시교육청에서 제공한 흡연예방교육 리플릿을 활용했다.

담배 연기 속 대표적인 유해물질을 직접 찾아보도록 하고 전자담배가 신체에 미치는 나쁜 점과 직·간접흡연의 폐해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도록 했다. 흡연 시 코로나19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다뤄 학생들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도 금연이 필요하다는 점에 깊이 공감하며 주변의 흡연 어른들에게도 금연을 권하기로 약속했다.

 

◆ 거리두기 속에서도 함께하는 '노담'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도 참여할 수 있는 흡연예방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먼저, 매일 아침 등굣길 손소독을 하고 개인 간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노담' 마스크 패치를 하나씩 부착하도록 했다. 노담은 답이 없다는 뜻의 신조어 '노답'에서 유래돼 '담배는 답이 없다'란 의미다.

학생들은 노담 마크의 뜻을 이해하고, 마스크 착용을 더욱 철저히 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6학년 학생은 선생님께 "담배 같이 피우자고 하면 싫다고 할 거예요"라고 당당한 금연 선언을 하기도 했다.

3~6학년은 QR코드와 온라인 설문조사 링크를 활용해 '노담' 2행시 공모전에 참여했다.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흡연예방 주제에 맞는 2행시를 제출하면 우수작을 뽑아 이동이 많은 연결통로, 신발장 앞 등에 게시했다. 학생들은 '노래하던 꾀꼬리 목소리 어디 갔지? 담배 때문에 목소리가 달라졌네'와 같은 또래 친구들의 표현으로 담배의 나쁜 점을 쉽게 이해하고 금연 실천에 대한 다짐을 되새겼다.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는 흡연예방 트릭아트 포토존을 운영했다. 친구와 함께 참여하되 촬영을 위해 일정 거리를 유지해야 하므로 자연스럽게 학생들끼리 거리두기를 할 수 있다.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포토존에 찾아와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담배를 부순 듯한 사진을 보며 "내가 발차기로 담배를 부쉈다", "나는 담배에 불화살을 쐈다"라며 뿌듯해했다.

 

<박노철 대전현암초 교장 인터뷰>

"지속적 교육을 통해 함께하는 금연으로 나아가야"

◆ 학교흡연예방사업의 교육적 효과는
속담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건강에 대한 기본적인 가치관과 생활습관은 어린 시절 교육에 크게 영향을 받고 한 번 자리 잡으면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합니다. 담배 연기는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암을 유발하고 뇌혈관질환과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등 건강에 굉장히 나쁜 영향을 주는 만큼 자라나는 학생들은 반드시 피해야 할 요소입니다.

담배를 끊은 사람들은 '담배는 끊는 것이 아니라 평생 참는 것'이라고들 합니다. 그만큼 중독성이 강하다는 뜻입니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 담배를 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이 계속해서 담배와 거리를 둘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금연 실천 의식을 고취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학교생활 속 선제적·지속적 흡연예방교육은 학생 개개인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건강한 미래를 도모하는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학교흡연예방사업 운영 중 보람과 사업에 대한 제언
우리 학교는 흡연예방주간 운영을 통해 학생들이 금연 실천 의식을 고취하고 있습니다. 이 기간 집중 프로그램을 통해 담배의 나쁜 점을 더 자세히 알게 됐다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가족 중에 흡연하는 사람이 있다면 끊도록 권유하겠다고 다짐하고 앞으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보면 금연을 권유하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치기도 합니다. 이렇게 학생들이 흡연예방을 몸소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일 때 학교흡연예방사업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으며 학교가 학교 구성원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건강관리 역량에도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어 보람이 큽니다.

최근 거리 풍경을 보면 다양한 금연 정책으로 기존의 연초형 담배는 예전보다 많이 사라졌습니다만, 새로운 형태인 전자담배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전자담배는 냄새도 없고 최신형 전자기기 같은 생김새로 담배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고 합니다. 전자담배의 폐해를 널리 알리고 금연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이나 홍보 자료가 적극적으로 개발돼야 할 것입니다.

또 모든 형태의 담배를 어른이 먼저, 특히 부모님이 피우지 않는다면 학생 교육 효과는 배로 나타날 것입니다. 학부모와 함께하는 교육, 지역사회 연계 교육 등의 운영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학교흡연예방사업의 바람직한 방향 및 향후 계획
무엇보다 지속적인 교육이 중요합니다. 건강 관련 교육은 생활 속에 여러 차례 반복되면서 스며들어 학생들이 당연하게 생활 실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흡연의 폐해, 흡연하지 않겠다는 의식이 학생들의 생각 속에 완전히 자리 잡힐 수 있도록 생활 속 교육이 꾸준히 운영돼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교육과정 내 다양한 교육 활동과 연계하고 학교생활을 통해 지속적으로 흡연예방에 대한 실천 다짐을 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또 흡연예방에 대해 집중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흡연예방주간을 확대하되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더욱 내실을 기할 것입니다. 특히 학생들이 스마트 기기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점을 고려해 다양한 스마트 요소를 반영해 프로그램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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