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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대전시교육청 공동캠페인] 담배연기 없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 8. 진잠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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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11.09 19:24
  • 기자명 By. 이정화 기자

걷고, 키우고, 먹고… 간접흡연과도 거리두기 실천

-간접흡연으로 쌓인 독소 배출에 도움되는 허브 수확해 음식 만들어 ‘눈길’

-흡연예방 홍보 캠페인, 비흡연 선포식, 금연 캐릭터 만들기 등 긍정 평가

[충청신문=대전] 이정화 기자 = 진잠초등학교는 유성구 원내동에 위치해 있으며 1913년에 개교한 이래 108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지혜롭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어린이'라는 교훈 아래 메이커교육 선도학교, 두드림학교, 아토피ㆍ천식 안심학교, 흡연예방 및 금연실천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진잠초는 지난 4월 고학년을 대상으로 학생 및 가족 흡연실태조사를 벌였다. 학생 흡연은 없었으나 가족 흡연율은 50.2%로 다소 높게 나타났다. 과반수의 학생들이 흡연 노출 환경에 처해 있다는 뜻이다. 이에 학생들이 흡연환경으로부터 스스로를 건강하게 지킬 수 있도록 흡연예방 및 금연실천학교 심화형을 운영했다.

 

◆허브 키우기, 걷기, 흡연예방 캐릭터 꾸미기 등…학생도 학부모도 '만족'
진잠초는 1학기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등교 병행 속에서도 학교 구성원이 함께 협력해 흡연예방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세계금연의 날을 기념한 2주 동안은 흡연예방 교육주간을 운영해 관련 교육과 골든벨, 비흡연 선포식, 홍보 캠페인, 작품 만들기를 벌였다.

유독 눈길을 끄는 흡연예방 프로그램은 허브 키우기와 수확한 허브를 이용한 음식만들기다.

5, 6학년들은 바질과 로즈마리가 간접흡연으로 쌓일 수 있는 독소 배출에 도움 된다는 다양한 약리작용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허브를 재배했다. 5학년은 화분, 6학년은 텃밭에서 기른 뒤 수확해 5학년은 바질페스토 소스와 샌드위치를, 6학년은 바질과 로즈마리를 활용한 피자를 만들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생은 "직접 키운 허브로 맛있는 바질 페스토를 만들고 그것으로 샌드위치를 만드니 좋았다. 자주하면 좋겠다"라고 말했고 또 다른 학생도 "새로운 경험이고 친구들과 같이해 더 즐거웠다"고 말했다.

1학년부터 4학년은 점심시간을 이용한 걷기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건강해지는 활동에 참여하면서 건강 중요성을 되새기고 흡연 유혹까지 멀리하는 효과가 있다. 담임교사 지도하에 친구들과 함께 걸은 후 반별 실천기록표에 개인별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친구·교사와의 추억도 덤이다.

또 교과와 연계한 흡연예방 작품 만들기도 이뤄졌다. 3학년은 도덕, 5학년은 체육 수업에서 금연 모빌·저금통을 만들었고 6학년은 미술수업에서 에코백, 티셔츠, 손수건 등에 염색 물감을 이용해 흡연예방·금연 관련 캐릭터 작품을 만들었다.

 

이 밖에도 사진전시회를 열고 한 해 동안 추진한 다양한 활동사진들을 감상하며 참여 과정을 되새겼으며, 매월 발행되는 보건소식지를 통해 흡연·약물오남용 지식을 얻었다.

이같은 노력으로 흡연에 대한 학생들의 태도에 변화가 찾아왔다.

학생 실태조사 결과 성인이 돼도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는 답이 98.9%로 나타났다.

또래 친구들의 흡연에 대해 '보기 싫다'는 답이 상반기 대비 늘어나는 등 또래 흡연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커졌고 흡연하는 가족에게 금연을 권유한 학생들도 더 많아졌다. 학부모 97.8%도 학교가 추진하는 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학교 관계자는 "다양한 흡연예방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화된 것을 볼 수 있다"면서 "학부모 대상 금연 홍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개별 학교 추진보다는 지역사회와 연계해 다각적인 방면에서 흡연자를 금연으로 유도하는 프로그램이 개발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정순 교장 인터뷰>

"벗어나기 힘든 담배 중독. '예방'이 중요"

◆ 학교흡연예방사업의 교육적 효과는
"담배 그거 맛있습니까? 담배는 '독약'입니다."

흡연예방교육을 받게 될 때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故이주일 씨의 금연을 당부하는 말입니다.

사람들은 건강을 지키기 위해 몸에 좋은 음식이나 건강보조식품을 섭취하고 운동하면서 어떻게 하면 좀 더 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합니다. 심지어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도 건강을 지키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지만 담배를 끊는 것에는 소극적인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왜 그럴까요? 아마도 '니코틴 중독'으로 인한 도전과 실패를 반복적으로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포기하게 되고 "나는 괜찮을 거야"라고 스스로를 위안하며 다른 것에서 건강을 보상받으려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담배라는 깊은 중독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중독되지 않도록 미연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한번 빠지면 나오기 힘든 중독, 그중에서도 주변에서 너무나 쉽게 볼 수 있는 담배 중독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반복적인 흡연예방교육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교육을 통해 흡연의 문제점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지식적으로 알게 되고, 더불어 자신 스스로를 가치있고 소중한 사람이라고 인식할 수 있게 됩니다.

이를 위해 교과 교육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추진한 다양한 흡연예방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스스로 미래를 위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 학교흡연예방사업 운영 중 보람과 사업에 대한 제언
코로나19로 인해 학교교육과정 운영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으나 학생ㆍ학부모ㆍ교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로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흡연예방 및 금연실천학교 심화형 학교를 활발하게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특화사업으로 추진한 흡연예방 관련 걷기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답답한 실내에서 벗어나 햇살이 가득한 운동장을 걸으면서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걸을 수 있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메이커 연계 허브 기르기 및 음식 만들기 활동은 허브를 기르고 수확하여 친구들과 즐겁게 음식 만들기 활동을 함으로써 참여하는 모두가 행복했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또한 한해 동안 추진한 다양한 흡연예방 교육활동 사진전시회는 흡연예방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고, 추후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흡연예방 프로그램을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 학교흡연예방사업의 바람직한 방향 및 향후 계획
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흡연예방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에도 가정과 지역사회에서는 여전히 흡연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학생들을 담배로부터 안전하게 지킬 방법은 무엇일까를 늘 고민하게 됩니다.

주변 환경이 변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것을 탓하고 주저앉아 있기에는 우리 아이들이 빨리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자신의 건강한 삶을 위해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포기해야 하는지를 알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학생들에게 흡연예방 표준교육프로그램을 활용해 인지적, 정서적, 행동적 영역을 단계별로 교육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앎을 실천으로 연결할 수 있는 흡연예방사업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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