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파방지 계량기· 보호통 보급 확대
취약지 책임공무원 지정 등 관리 강화
[충청신문] 유솔아 기자 = 영하권을 웃도는 기온과 부쩍 추워진 날씨로 겨울철 일상에서 조심해야할 것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수도관 동파사고’다. 자칫 방심했다가는 수도관 속 물이 얼어 흐르지 못해 수도관이 터지거나, 장시간 수돗물을 사용하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이에 충남도는 도민들이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겨울철 수도시설 동파 방지대책’을 세웠다. 이를 통해 동파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사고 발생 시 신속한 긴급 복구를 통해 원활한 먹는물 공급에 나선다.
1) 올 겨울 기온변화 클 전망...급수관 동결·계량기 동파 위험↑
올해 기온은 평년(0.1~0.9℃)과 비슷할 확률이 50%이나 찬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기온 변화가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경우 급수관 동결 및 계량기 동파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사전 예방대책을 세우고 발생 시 신속한 긴급복구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난해 충남에서는 174건의 동파사고가 발생했다. 수도계량기 동파사유로는 각각 보온미조치가 132건, 장기외출 27건, 휴무상가 4건, 기타 11건으로 집계됐다. 동파사고의 연도별 추이를 살펴보면 △2017년 1326건 △2018년 233건 △2019년 53건 △2020년 706건 발생했다.
2) 동파사고 예방하고, 발생 시 신속하게 조치하고
도는 본격 추위에 대비해 계량기 보온조치(보온덮개·동파방지팩)를 강화하고, 계량기가 훼손되지 않도록 인정검침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또 계량기 설피 시 매설심도를 깊게 하며, 동파방지 계량기나 개량형 보호통 보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동파 상습·취약지역을 대상으로는 △책임공무원 지정 △장시간 계량기 미사용 수용가 관리 △수용가 자체 보온 조치 등을 통해 철저한 관리에 나선다. 이와 더불어 종합상황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환경부·행정안전부·도·시군과 상시 비상연락체계를 운영하고, 한파단계에 따라 월간·격주·주간·일일보고로 순차적으로 격상할 방침이다.
긴급 복구 및 비상급수 장비 확보에도 앞장선다. 도는 먼저 시·군별 동파대비 비상상황체계와 긴급 복구팀을 운영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비상급수차량과 병입수를 사전에 확보토록 한다. 또 노후주택이나 달동네와 같이 저소득층·취약계층 가정의 먹는 물 공급이 중단되지 않도록 동파방지책 우선 조치를 마련한다.
3)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 가정에서도 미리미리
동파사고를 막기 위해선 가정의 사전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먼저 수도계량기 동파를 예방하기 위해 계량기함(통) 내부를 헌옷 등 보온재로 채워야하고, 뚜껑부분은 보온재로 덮거나 비닐커버로 넓게 밀폐해야한다. 또 혹한 시 장기간 집을 비울 경우 수돗물을 조금씩 흐르게 해야 한다. 만약 계량기나 수도관이 얼었다면, 수도꼭지를 열어놓고 양쪽 연결배관을 헤어드라이기로 서서히 녹여야한다. 이후 미지근한 물에서 점차 따뜻한 물로 녹여야하며, 50℃ 이상 뜨거운 물로 녹이게 되면 열 손상(고장)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계량기가 얼어서 깨졌을 경우 수도사업소나 각 시·군 수도과에 신고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