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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대전시교육청 공동캠페인①] ‘학교급식,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대전법동중학교 ‘음식물 ZERO 캠페인’ 실시...바른 식생활 습관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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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6.22 15:49
  • 기자명 By. 노다은 기자
▲ 지난 16일 법동중학교 점심 급식 메뉴.(사진=노다은 기자)

골고루, 적당히 먹을 만큼만…환경오염 주범 ‘음식물 쓰레기’ 다같이 줄여요

“일반 쓰레기로 배출해 주세요”…올바른 음식물 쓰레기 분리 방법 지도

우수반, MVP 학생 선발...선물과 아이스크림은 덤

[충청신문=대전] 노다은 기자 = 최근 이상기후와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또 과학계는 40년 뒤 지구온도가 1.5℃에서 최대 4.5℃에 육박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현재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 특히 지구 온난화 원인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음식물 쓰레기다. 지구 온실가스 10%는 음식물 쓰레기 때문이라는 말도 나온다. 이처럼 환경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사회구성원들은 친환경적 활동에 주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교생 모두가 스스로 먹을 만큼 배식 받고, 잔반을 남기지 않는 ‘음식물 ZERO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대전법동중학교를 찾았다. <편집자 주>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된 가운데 음식물 쓰레기 처리는 의식주만큼 중요하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많이 배출되기 때문에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는 것.

법동중학교는 지난 5월 16일부터 6월 3일까지 총 3주 동안 전교생을 대상으로 ‘음식물 ZERO 캠페인’을 실시해 환경개선에 앞장섰다.

법동중 학생들이 음식을 먹을 만큼만 배식 받고 있다.(사진=노다은 기자)
법동중 학생들이 음식을 먹을 만큼만 배식 받고 있다.(사진=노다은 기자)
법동중 학생들이 칸막이가 설치된 지정 좌석에 반별로 앉아 급식을 먹고 있다.(사진=노다은 기자)
법동중 학생들이 칸막이가 설치된 지정 좌석에 반별로 앉아 급식을 먹고 있다.(사진=노다은 기자)

이 캠페인은 학생들이 급식을 다 먹은 후 영양(교)사에게 검사를 받는다. 잔반을 남기지 않으면 스티커를 받아 바로 옆 게시판에 일자별로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이다. 학교는 캠페인 포스터와 각급별 스티커 판을 급식실 입구와 벽에 게시하는 등 시각적인 효과를 더해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였다.

앞서 캠페인 시작 전 영양교육지와 영상으로 학생들에게 음식물쓰레기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줄여야 하는 이유 등을 교육해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켰다.

또 음식물 쓰레기와 일반 쓰레기를 구별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재활용 못하는 과일 씨, 소·돼지·닭 뼈는 일반 쓰레기로 분리배출 하는 등 올바른 음식물 쓰레기 분리 방법을 지도했다.

급식실 입구에 붙은 음식물 쓰레기 ZERO 캠페인 포스터.(사진=노다은 기자)
급식실 입구에 붙은 음식물 쓰레기 ZERO 캠페인 포스터.(사진=노다은 기자)

 

법동중 학생들이 건더기는 남기지 않고 국물과 양념 등만 잔반통에 버리고 있다.(사진=노다은 기자)
법동중 학생들이 건더기는 남기지 않고 국물과 양념 등만 잔반통에 버리고 있다.(사진=노다은 기자)

캠페인은 골고루, 적당히 먹을 만큼 받기, 다 먹을 수 있는 식습관을 기르는 것에 목표를 뒀다. 배식 시 반찬은 2가지 이상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스티커를 받는 기준은 국물과 양념은 남기되, 건더기는 다 먹어야 함 등을 사전에 안내했다.

학생들은 "더 주세요", "조금만 주세요", "덜어주세요" 등 적극적인 자기표현을 통해 배식양을 조절해 나갔다. 퇴식구에서 깨끗하게 다 먹은 식판을 보여주는 학생에게 스티커를 제공했다.

법동중 학생들이 음식물 쓰레기 ZERO 캠페인 각급별 스티커 판에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사진=법동중 제공)
법동중 학생들이 음식물 쓰레기 ZERO 캠페인 각급별 스티커 판에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사진=법동중 제공)
급식실 퇴식구 옆 창문에 붙은 음식물 쓰레기 ZERO 캠페인 각급별 스티커 판.(사진=노다은 기자)
급식실 퇴식구 옆 창문에 붙은 음식물 쓰레기 ZERO 캠페인 각급별 스티커 판.(사진=노다은 기자)

전교생 모두가 먹을 만큼 받아가며 배식양을 조절하니 급식에도 큰 변화가 일었다. 배식하지 않은 남은 음식을 파악해 메뉴별로 적정 발주량을 변경함으로써 음식 손실을 줄였다. 또 매일 나오는 잔반통도 확연히 줄었다.

학교 급식 관계자는 “이번 음식물 줄이기 캠페인 시작 후 눈에 띄게 잔반이 많이 줄었다”며 “평소 잔반통은 평균 3~4통 나왔는데 지금은 많아도 2통밖에 안나온다”고 말하며 캠페인에 대한 긍정적인 모습을 비쳤다.

지구지킴이 MVP 학생들이 부상으로 받은 간식 꾸러미 상자와 씨앗 볼펜.(사진=노다은 기자)
지구지킴이 MVP 학생들이 부상으로 받은 간식 꾸러미 상자와 씨앗 볼펜.(사진=노다은 기자)

아울러 이 캠페인은 3년째 반별로 스티커를 집계해 우수반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각 반에서 제일 많이 스티커를 모은 학생을 '지구지킴이 MVP'로 뽑아 씨앗 볼펜과 각종 간식이 담긴 꾸러미를 선물했다. 또 각 학년별로 남·여 1반씩 총 6반을 우수반으로 선정해 부상으로 아이스크림을 지급했다.

법동중 영양교사가 우수반 학생들에게 부상으로 아이스크림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노다은 기자)
법동중 영양교사가 우수반 학생들에게 부상으로 아이스크림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노다은 기자)

이렇게 다양한 상품 덕분에 학생들은 캠페인 시작부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잔반 줄이기에 동참했다.

MVP에 선정된 한 학생은 “원래 급식을 다 먹는 편은 아니었는데 MVP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며 “한 명, 한 명의 실천이 모아져 환경문제 해결에 좋은 영향을 줬으면 좋겠다”며 환경 보호 실천 의지를 보였다.

이어 우수반 한 학생은 “사실 평소에도 학교급식이 맛있어 저와 친구들은 잔반을 잘 남기지 않았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골고루 다 먹고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학생들이 직접 다 먹은 식판을 보며 뿌듯한 듯 자랑하고, 내성적인 학생들도 캠페인에 쉽고 자연스럽게 참여해 만족감과 자신감을 갖게 됐으며 나아가 바른 식생활 습관을 형성하는 계기가 됐다.

윤석원 교장은 “이번 캠페인은 학생들의 바른 식습관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며 “학생과 교직원 모두 즐겁게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앞으로도 잘 유지되고, 확대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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