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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대전시교육청 공동캠페인⑤] ‘학교급식,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바른 식생활 교육 운영학교 '대전만년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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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9.29 18:17
  • 기자명 By. 노다은 기자
▲ 지난 9월 29일 대전만년고 급식실에서 영양교사들이 '영양표시제 인증 이벤트'에 참여한 우수 학생들에게 부상으로 간식을 전달하고 있다.(사진=노다은 기자)
▲ 지난 9월 29일 대전만년고 급식실에서 영양교사들이 '영양표시제 인증 이벤트'에 참여한 우수 학생들에게 부상으로 간식을 전달하고 있다.(사진=노다은 기자)

'내 입맛에 딱' … 건강 저염식 직접 개발해요

[충청신문=대전] 노다은 기자 = 우리 식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가공식품은 무엇이 있을까? 대표적으로 라면과 음료를 꼽을 수 있다.

모두가 즐겨먹는 이 식품들은 과다 섭취 시 우리 건강에 독이 될 수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12~18세 청소년의 당류 섭취는 10.3%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들의 당류 섭취 주공급원은 음료류가 32.7%로 가장 높았으며 과자, 빵, 떡류 순으로 나타났다.

라면 1개에 들어있는 나트륨은 1일 권장량의 최대 95%를 차지하며, 청소년들의 나트륨 섭취량도 감소 추세이지만 여전히 권고기준을 웃돌고 있다.

나트륨과 당류를 알맞게 섭취하고, 건강에 적합한 식품을 고르기 위해서는 영양표시제를 바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청소년들 대다수는 영양표시를 잘 인지하지 못하거나, 나트륨과 당류 줄이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이에 대전의 한 고등학교는 나트륨, 당류 저감화를 홍보하고, 영양성분표 교육 등 바른 식생활 교육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학생들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에 힘쓰고 있는 대전만년고등학교를 찾았다. <편집자 주>
 

▲ 대전만년고등학교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위해 전교생, 학부모, 교직원을 대상으로 발송한 ‘나트륨 저감화’, ‘당류 저감화’, ‘영양표시제 바로 알기’ 가정통신문.(사진=노다은 기자)
▲ 대전만년고등학교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위해 전교생, 학부모, 교직원을 대상으로 발송한 ‘나트륨 저감화’, ‘당류 저감화’, ‘영양표시제 바로 알기’ 가정통신문.(사진=노다은 기자)

◆ 나트륨·당류 섭취 줄이고, 영양표시제 알아봐요
최근 단짠, 맴단 음식이 유행처럼 번지고 코로나19로 집콕, 배달음식, 운동 부족 등이 늘면서 학생들의 식생활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대전만년고등학교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건강한 식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난 6월부터 '지속 가능한 나트륨, 당류 저감화'를 주제로 바른 식생활 교육을 진행했다.

전교생, 학부모, 교직원을 대상으로 가정통신문 '나트륨 저감화' 3회,'당류 저감화' 5회, '영양표시제 바로 알기'를 4회 발송했다.

이 가정통신문은 학생들의 생활 속 나트륨·당류 섭취 저감화를 위해 영양표시제 정보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주요 내용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나트륨·당류 저감정책 및 추진방향, 우리 몸속 나트륨·당류 역할, 과잉 섭취 시 발생하는 문제점 알기, 성별·나이에 따른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등이다.

급식실에는 탄산음료·스낵·라면·커피 종류별 영양정보, 영양표시제 바로 알기 등 나트륨과 당류 줄이기 관련 현수막을 전시해 학교 구성원들이 오고 가며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적극적인 홍보 덕에 “가정통신문을 받은 후 영양표시제를 확인하고, 식품을 구입한 적이 있습니까?”라는 설문조사에서 66%의 학생들이 '네'라고 답변했다.
 

▲ 대전만년고등학교는 지난 8월 23일부터 31일까지 '영양표시제 인증 이벤트'를 진행한 가운데 학생·교직원 총 58명이 참여했다.(사진=대전만년고 제공)
▲ 대전만년고등학교는 지난 8월 23일부터 31일까지 '영양표시제 인증 이벤트'를 진행한 가운데 학생·교직원 총 58명이 참여했다.(사진=대전만년고 제공)

◆ 다양한 이벤트로 학생 참여도 높여...저당 음료 제공·영양표시제 SNS 인증 '눈길'
홍보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했다. 먼저 급식 메뉴로 저당 음료 '제로슈가 복숭아 아이스티'를 제공했다.

이 음료는 설탕 대체 감미료 에리스리톨을 사용한 저칼로리 아이스티 분말과 생수, 얼음을 넣어 제조한 것이다. 다회용 컵에 음료를 담아 학생들의 일회용품 줄이기를 독려했다.

▲ '영양표시제 인증 이벤트'에 참여한 학생들이 영양교사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노다은 기자)
▲ '영양표시제 인증 이벤트'에 참여한 학생들이 영양교사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노다은 기자)

지난 8월 23일부터 31일까지는 '영양표시제 인증 이벤트'를 진행했다.

참여 방법은 ▲내가 오늘 먹은 식품 영양정보를 확인한다 ▲손하트와 함께 제품 영양정보 사진을 찍는다 ▲하단 QR코드로 접속해 사진을 업로드하고 학번 이름을 적어 제출하면 완료다.

학생 39명, 교직원 19명 등 총 58명이 참여했으며 참여자 대다수가 “앞으로 식품을 구입할 때 영양표시제를 확인하고 식품을 구입해야겠다”고 답했다.

▲ 대전만년고등학교는 지난 8월 25일부터 9월 2일까지는 ‘저당·저나트륨 급식 메뉴 공모전’을 열었다.(사진=대전만년고 제공)
▲ 대전만년고등학교는 지난 8월 25일부터 9월 2일까지는 ‘저당·저나트륨 급식 메뉴 공모전’을 열었다.(사진=대전만년고 제공)

 

▲ ‘저당·저나트륨 급식 메뉴 공모전’에 선정된 학생들의 레시피.(사진=대전만년고 제공)
▲ ‘저당·저나트륨 급식 메뉴 공모전’에 선정된 학생들의 레시피.(사진=대전만년고 제공)

◆ '내가 직접 만들어봐요'...저당·저나트륨 급식 메뉴 공모전
지난 8월 25일부터 9월 2일까지는 '저당·저나트륨 급식 메뉴 공모전'을 열었다.

이 공모전은 학생들이 저당·저나트륨 중 한 가지 주제를 선택한 후 급식에 반영하고 싶은 메뉴 레시피를 구상해 보는 행사다.

공모 결과 1학년 7반 이진서 학생의 '저당 앙버터'가 최종 선정됐으며, 설탕 대체 감미료를 사용해 저당 팥앙금으로 제조하는 방식이다.

이진서 학생은 "평소 앙버터를 좋아하는데, 다이어트 때문에 달달한 간식을 줄여야 했다"며 "칼로리가 낮은 스테비아가 들어간 앙금을 사용해 만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어 레시피를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아쉽게 선정되지 못한 박신영 학생은 "공모전에 참가하기 위해 저나트륨, 저당 음식에 대해 알아보면서 평소 내 식습관이 안 좋다는 것을 느꼈다"며 "선정은 못됐지만, 앞으로 당과 나트륨 섭취를 줄여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당선된 신메뉴는 내달 21일 급식에 반영되며, 급식실 조리 여건을 고려해 '저당 앙버터 바게트'로 학생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학교에서 저당, 저나트륨에 관한 교육과 홍보가 이루어짐으로써 학생들은 일상 속에서 식품을 구매할 때 영양표시제를 떠올려 당류, 나트륨 함량을 확인하고 좀 더 건강한 식품을 선택할 수 있다.

또 가정에서 음식을 조리할 때 학교에서 제공된 저당, 저나트륨 레시피를 활용한다면 학교 급식으로 한정되는 것이 아닌 지속적으로 학생들의 나트륨, 당류 섭취량을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박소영 영양교사는 "성장기 학생들의 건전한 심신 발달과 식생활 개선을 위해 지속 가능한 나트륨, 당류 줄이기를 주제로 선정했다"며 "다양한 세부활동을 통해 저당·저나트륨 운동을 적극 홍보하고,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상득 교장은 "코로나19 이후 중·고생 식생활 문제는 음식의 위생과 안전보다 맛과 가격을 더 중시하는 추세로 변화했다"고 했다. 이어 "이번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바람직하고 올바른 식생활을 실천해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란다" 며 기대감을 비쳤다.

▲ 대전만년고등학교 급식실 입구에 배치된 영양표시제 정보, 나트륨과 당류 줄이기 관련 현수막.(사진=노다은 기자)
▲ 대전만년고등학교 급식실 입구에 배치된 영양표시제 정보, 나트륨과 당류 줄이기 관련 현수막.(사진=노다은 기자)
▲ ‘영양표시제 인증 이벤트’에 참여한 학생들이 간식을 선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노다은 기자)
▲ ‘영양표시제 인증 이벤트’에 참여한 학생들이 간식을 선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노다은 기자)
학생들이 ‘영양표시제 인증 이벤트’ 참여 부상으로 받은 간식을 양손에 들고 자랑하고 있다.(사진=노다은 기자)
▲ 학생들이 ‘영양표시제 인증 이벤트’ 참여 부상으로 받은 간식을 양손에 들고 자랑하고 있다.(사진=노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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