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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밤, 꺼지지 않는 재미로 가득한 대전으로

대전 0시 축제, 오는 8월 팡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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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4.28 14:27
  • 기자명 By. 권예진 기자
▲ 지난해 열린 대전 0시 뮤직페스티벌.

[충청신문=대전] 권예진 기자 =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관광도시 대전의 새 막을 올리기 위한 '대전 0시 축제'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8월 첫 개최를 앞두고 대전시도 분주히 채비에 나선 가운데 대전의 대표 축제 탄생에 시민들의 기대도 한껏 고조되고 있다. 대전 0시 축제는 '잘 있거라 나는 간다~대전발 0시 50분~'이라는 추억의 대중가요 '대전 부르스'에서 축제 이름을 따왔다. 0시는 어제와 오늘의 만남, 새로운 내일이 시작되는 특별한 시간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의미를 담아 남녀노소 세대를 초월한 만남, 관광객과 시민의 만남, 소비자와 상인들의 만남 등 대전이라는 공간에서 하나 되는 환상적인 여름축제 탄생을 준비하고 있는 것. 대전 하면 0시 축제가 떠오를 만큼 대전을 넘어 세계의 축제로 우뚝 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해는 지더라도 축제는 지지 않는다
'대전 0시 축제'는 올해 8월 11일부터 17일까지 7일간 중앙로 일원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 구간(1㎞)과 인근 원도심 상권에서 매일 오후 2시에 시작해 자정(0시)까지 진행된다. 축제 캐치프레이즈는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로 정했다. 하루의 끝이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0시가 영원한 시간을 의미하듯 대전은 일류 경제도시로 끊임없이 성장하는 잠들지 않는 희망의 도시이고, 0시 축제는 대전이 가진 모든 재미를 꺼지지 않는 지속 가능한 축제가 될 것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분위기도 살리고, 지역경제도 살리고
민선 8기 대전시장으로 취임한 이장우 시장은 "축제가 단순히 먹고 노는 행사로 그쳐서는 안 되며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관광객 유입으로 도시 인프라가 확충되는 등 선순환 구조를 가져야 한다"는 축제 철학을 제시하며 '대전 0시 축제'를 핵심 공약사업으로 정한 바 있다. 축제의 주목적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있는 만큼 행사 기간 동안 인근 상권 전체에서는 특별할인 행사가 펼쳐지고, 원도심 상인만 판매할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존도 운영된다. 세계 음식문화, 맥주파티, 야시장, 가락국수를 소재로 한 면 요리 축제 등은 대전의 참맛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이색 프로그램이다. 아울러 원도심 상권을 이용한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 경품 추첨 이벤트는 매일 0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왜 가장 더운 8월일까
무더운 계절에 축제를 개최하는 이유는 여름 휴가를 바닷가나 산이 아닌 도심으로 오게 만들겠다는 역발상에서 시작됐다. 8월 중순은 장마철이 끝난 시기이고 학생들의 여름방학으로 인해 교통 통제가 수월하다는 점도 고려됐다. 아울러 행사 기간 중 8·15 광복절이 포함돼 있어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한 축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퍼레이드 모두 모여라…7일 내내 그치지 않는 퍼레이드
이번 축제는 지역 문화예술인과 대학생이 참여하는 길거리 문화예술공연을 행사장인 중앙로는 물론 지하상가·으능정이거리 등 주변 상권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해 문화적 갈증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7일 7색의 퍼레이드가 중앙로 구간 700m에서 진행된다. 미국·영국·스위스 군악대와 육·해·공군 군악대가 펼치는 환상의 마칭밴드퍼레이드를 비롯해, 동호회·대학생·치어리딩·댄스·과학·광복절 등을 소재로 한 대규모 퍼레이드가 매일 펼쳐진다.

◇대전을 넘어 세계의 대표 축제로
'대전 0시 축제'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글로벌 축제, K-페스티벌의 새로운 모델 정립을 위한 '대전형 에든버러 축제'를 지향하고 있다. 따라서 다양한 주제의 시민 참여형 퍼레이드와 관람객 소통형 길거리 문화예술공연이 주요 콘텐츠로 편성됐고 대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행사장 구역을 나눠 연출함으로써 시공간을 넘나드는 '시간여행 축제'의 모습을 띈다.
아울러 시는 150만 명 이상의 외지 관광객이 찾는 글로벌 축제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6개 자매·우호도시의 시장·시민대표단·문화예술단을 초청하고, 외신기자·외국대사들의 방문도 추진 중이다. 또 외국어 홍보영상을 각종 매체를 활용해 전파하고 관내 대학교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은 자국 홍보대사로 임명해 50개 이상 나라에 홍보할 계획이다.

◇2023년에 다시 만나는 '대전부르스'
대전 0시 축제의 상징인 '대전부르스' 가요를 소재로 한 창작가요제와 관객 소통형 거리창작극을 비롯해 '대전부르스'는 댄스·트로트 등 다양한 음악 장르로 리메이크돼 행사 주제가로 사용된다. 새롭게 편곡된 '대전부르스'는 누구나 따라 하기 쉬운 춤 동작이 가미된 전국 최대 규모의 플래시몹 댄스가 매일 연출돼 행사장 분위기를 '업' 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대전 출신 가수를 비롯한 국내 최정상급 뮤지션 공연인 K-팝 콘서트와 한여름 밤의 축제 열기를 뜨겁게 달궈줄 EDM 파티도 매일 밤 예고돼 있다.

◇밤하늘 별과 함께 빛날 '과학도시의 빛'
대전은 과학도시 위상을 영상과 빛을 통해 표현할 예정이다. 첨단 과학기술이 접목된 3D 홀로그램 영상은 축제의 정체성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표현해 대전의 과거·현재·미래 모습을 연출한다. 건물 외벽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 쇼와 화려한 무대 조명 연출, 다양한 경관조명 등은 행사장을 화려한 빛으로 수 놓는다.

◇축제에서 가장 중요한 바로 '안전'
대전시는 이태원 참사를 반면교사 삼아 행사 안전관리에도 최선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교통통제로 인한 시민 불편 최소화와 관람객 안전 극대화를 위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교통·안전 대책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면서 다양한 대책들을 준비하고 있다. 특정 지역에 많은 사람이 몰리는 것을 파악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인파관리 예측시스템인 '실시간 혼잡도 경보 시스템'을 오는 7월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행사장 내 20여 대의 CCTV도 추가로 설치하고, 축제 안전을 위해 새롭게 개발된 안전 망루(Safety Tower)도 20곳 이상 설치해 행사장 안전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또 안전 관련 법령 및 자체 수립한 행사장 안전관리 세부 기준을 바탕으로 종합상황실 운영, 안전관리 전문인력 투입, 유관 기관 협력 등을 통해 효율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올해 첫 개최되는 대전 0시 축제는 지역 경제는 살리고 시민과 관광객이 대전의 재미를 흠뻑 만끽하는 세계적인 축제가 될 것"이라며 "첫술에 배부를 순 없겠지만, 남은 기간 착실히 준비해 축제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 0시 축제는 지난 2월 문화관광체육부가 선정한 2023~2024 'K-컬처 이벤트 100선'에 선정되는 등 축제 성장의 잠재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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