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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세종대왕·미래전략수도 융합, 세종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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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4.28 14:24
  • 기자명 By. 정완영 기자
▲ 2022 세종축제 주제공연 '고래의 꿈'.
[충청신문=세종] 정완영 기자 = 2023 세종축제는 오는 10월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세종축제 2.0의 정착 '한글로 만나는 창의도시 세종'에 맞춰 치러진다.

지난해부터 세종축제는 2022 세종축제 2.0을 시작해 올해는 정착하고, 2024년에는 세종축제 2.0을 완성하는 순서로 연이어 제작하고 있다.

주제도 ‘걷다, 쉬다, 놀다 미래도시를 만나다’로 시작해 '한글로 만나는 창의도시 세종'으로 정착했다가 '플랫폼형 도시문화축제의 모델 정착'으로 완성해 가는 진화 과정을 거친다.

이런 단계적 변화는 지난해부터 축제를 주관하는 세종문화재단이 축제의 근본 성격을 어떻게 변화시켜 나아가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인위적으로 행정복합도시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세종'이라는 이름을 붙여 사용하면서 세종시는 태생적으로 '세종대왕', '한글'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형성됐다.

이렇듯 세종시 정체성은 한글문화와 전통문화 활성화로 귀결지어지고, 여기에 민선 4기 주요 공약인 미래전략도시가 더해져 축제의 기본틀이 됐다.

이번 세종축제는 한글 특화축제로 세종의 정신을 잇는 한글문화수도 조성에 걸맞은 새로운 유형의 한글 주제 프로그램 기획한다.

미래전략수도 세종 조성을 위한 실증사업에 걸맞는 드론, 자율주행 등 최첨단 과학기술 시연 등으로 미래전략수도 세종 공감대 형성에 주력한다.

장소로 특화된 금강보행교(이응다리)에서 수상을 활용한 상설 대형 주제공연(불꽃극)을 제작하고, 지역과의 연계 강화를 위해 시민, 지역 예술인, 기업 등이 함께 참여하는 플랫폼형 도시문화축제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2022년에 세종축제에서는 48개 프로그램을 운영해 너무 광범위해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에는 선택과 집중으로 33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그 중 11개 프로그램은 기획 프로젝트로, 11개프로그램은 시민 프로젝트로, 나머지 11개 프로그램은 협력 프로젝트로 세종 33 프로젝트를 완성한다.

첫 날인 10월 6일에는 전야제로 '시민참여형 도시문화축제의 서막'을 여는데 개막식에는 시민 한글 대합창, 주제공연, 한글 커뮤니티 댄스, 불꽃놀이 등을 한다.

10월 7일 둘째 날에는 전통을 되살리는 '오래된 미래에서 답을 찾다'로 태권도 공연, 한글 연희, 강강술래 등을, 셋째 날인 10월 8일은 미래를 향한 '시민세종이 그리는 미래도시의 꿈'으로 과학집현전(체험, VR/AR), 자율주행 차량, 드론(AI) 활용 안전관리 등이다.

마지막 날 10월 9일에는 한글이 주가 돼 '세계가 만난 한글, 한글이 찾는 세계'로 한글(미로/초록/바닥) 놀이터, 한글날 기념행사, 한글 기차 등 프로그램을 연다.

2022년 세종축제의 주제공연은 '고래의 꿈'으로 국내 최대의 호수공원인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렸다. 올해 주제공연은 예술경영지원센터 2023 공연유통협력사업 연계협력을 통해 수상을 활용한 대형 불꽃극 ‘수상 위의 우주’를 금강보행교(이응다리)에서 공연한다.

주제공연 장소만 보더라도 지난해와 달리 세종의 중심이 '세종호수공원'에서 '금강보행교(이응다리)'로 넘어왔음을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올해 세종시 모든 부서가 15% 정도 삭감한 예산을 세웠다. 하지만 세종축제만큼은 지난해보다 예산이 30% 정도가 늘었다.

그만큼 민선 4기 최민호 시장이 비단강 금빛 프로젝트를 실현할 금강보행교(이응다리)와 세종축제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3 세종축제에 '한글' 전면 도입은 커다란 숙제로 남는다.

지난 10년 민선 1~3대를 거치며 '한글+세종대왕'은 세종축제의 주된 메뉴였지만 축제의 확장성과 차별성에 제약을 초래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올해는 '한글+세종대왕'을 이래전략도시와 잘 융합해 지난 10년의 해묵은 정체성 논란을 불식시키고, 2023 세종축제 2.0을 잘 정착시킬 수 있도록 축제를 준비하면 좋겠다.

2022년 세종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시민들을 만났다.

축제 기간 중 16만여명의 방문객이 축제장을 찾아 코로나19 장기화로 정체됐던 문화 향유에 대한 시민들의 갈증을 완벽히 해소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종시 캐릭터 '젊은세종 충녕'의 꿈을 담은 주제공연인 '고래의 꿈'과 화려한 불꽃놀이로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특히 이번 축제는 시민이 주체가 된 다채로운 행사 프로그램 중 세종시 시민이 직접 참여한 한글 플래시몹 '나랏말싸미'를 선보였다.

중앙공원·금강보행교·호수공원을 무대로 '쌍방향 소통극 세종 명탐정, 어명을 수행하라', '훈민정음 윷놀이' 등은 한글 도시 세종의 정체성을 담아 시민이 기획하고 연출했다.

'세종과학집현전', '한글 종이 놀이터'는 자녀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가족 단위 시민들의 열띤 참여를 이끌어 낸 것은 물론, 친구·연인과 함께 찾은 시민들은 '킹카누 호수여행'으로 세종 호수공원의 낭만을 제대로 즐겼다.

세종시 청소년 27개 팀은 '금강청소년버스킹페스티벌'을 통해 꿈과 열정을 표출했고, '경서예지', '비와이', 해양경찰 관현악단의 축하 무대와 불꽃쇼는 축제의 열기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젊은 도시 세종답게 '넬', '카더가든' 등 유명 록밴드의 '세종 보헤미안 락 페스티벌'도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어냈다.

행사 기간 중 갑작스런 기상 악화로 '블랙이글스 에어쇼', '낙화놀이' 등이 취소돼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윤성진 세종축제 총감독은 "세종축제는 총감독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이어 윤 감독은 "총감독은 모든 사람이 무엇인가를 하도록 만들어 조각조각 나눠진 퍼즐의 밑그림을 제시하고 함께 퍼즐을 맞춰가는 사람"이라며 "오케스트라의 각 파트별 연주자들이 자신의 최고 기량을 내며 그 기량으로 최고의 화음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이끌어 가는 객원지휘자의 역할"이라고 말한다.

2023 세종축제는 어떤 화음이 나올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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