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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대전시교육청 공동캠페인 '꿈을 위한 도전, 인재여 오라'] 11. 유성생명과학고등학교

'집보다 학교' 개별 맞춤형 진로·직업교육 제공…직업세계 변화 담은 교육과정·학생 친화적 복합공간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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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11.08 16:39
  • 기자명 By. 노다은 기자
▲ 유성생명과학고등학교 전경.
▲ 유성생명과학고등학교 전경.

[충청신문=대전] 노다은 기자 = 유성생명과학고등학교는 1951년 개교한 71년 전통의 직업계고다. 2000년부터는 생명과학 계열을 근간으로 가사·보건계열과 산업계열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특성화 전문교육과정과 융합교육은 생명과학계열, 산업과학계열, 가사계열, 보건계열 등 8개의 전문과정으로 구성됐다.

'꿈 사다리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서비스직종 특성화인력 양성 목표 취업 역량 강화 프로젝트, 미래 농산업 인력 양성 농업계 고교육 지원사업으로 50개의 세부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된다.

직업세계 변화를 담고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세부적으로 원예, 조경,반려동물, 조리제빵, 미용, 자동차 건설정보를 가르친다.

최고 수준의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각 학과는 대학교의 단과대학처럼 현대식 단독 건물을 사용한다. 새로 지은 본관과 도서관은 콘셉트인 ‘집보다 학교’처럼 실제 집보다 쾌적하고 아늑하다.

학생들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충분한 실습시설과 실습비를 지원하며, 현대적인 공간에 좋은 실습 기자재와 설비를 갖추고 있다. 기본 실습비뿐만 아니라 특별한 재능을 키우거나 진로를 개척하는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비용도 학교에서 지원한다.

◆ 학과소개
▶ 전체 학급 수: 30학급 ▶ 학생 수: 560명 ▶ 교원 수: 69명

◆ 학과현황

◆ 2021학년도 졸업생 취업 현황
국가직 2명, 토목직 2명, 부사관 2명, 한국철도공사 2명, 코오롱글로벌(주) 2명, 아우스빌둥 6명 외 농업법인회사 보리누리, 동물복지회, 연이동물병원, (주)펫포레스트, 로쏘(주) 성심당, 라꼬레, 오마카세 각쉐프, 그랜드제빵소, 리코타코, 피제리아614.대전버거, (주)대국종합건설, 이엔지정보기술(주), 구보다농기계, 대동농기계, (주)아이텐, 엠코테크놀로지코리아(주), (유)스태츠칩팩코리아, 씨에이치오피헤어, 리챠드프로헤어, 끌리메, 비안이즈대전둔산트랜드점,쿠헤어, 누보헤어 등

◆ 교사칼럼
'식물학적 감수성’을 가진 건강한 아이들

▲ 유성생명과학고등학교 수석교사 황인형.
▲ 유성생명과학고등학교 수석교사 황인형.

▶ 유성생명과학고등학교 수석교사 황인형
"도시인들은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우울해합니다. 농장에서는 이런 사람들을 치유합니다. 날마다 달라지는 식물의 변화를 보며, 또 다양한 작업에 참여하면서 저절로 치유되는 거죠"

몇 해 전 ‘Social Farm(사회적 농장)’을 주제로 한 유럽 연수에 참가한 적이 있다. 네덜란드의 작은 도시 알메르 시 인근에 있는 ‘City Farm’이라는 농장에 갔을 때였다. 심신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시인들을 농장 작업에 참여시키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농장 주인에게 ‘어떻게 치유가 된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더니 곧바로 돌아온 답이다. 인간의 치유에 관여하는 식물의 특성에 대해 이처럼 간명하게 답하다니 놀라웠다.

행동학 측면에서 식물은 언제나 가만히 듣고 있는 존재다. 새들이 숲에서 재잘대는 소리, 계곡의 물소리, 소풍 나온 유치원생들 떠드는 소리를 그저 듣고만 서 있다. 바람이 불면 잠깐 휘어져 흔들리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생명력은 가히 경이롭다. 봄이 되면 언제 심었는지 모르는 씨앗이 발아해 대지를 덮는다. 말없이 인류를 숨 쉬게 만드는 식물의 존재는 귀하고 귀하다. 이 시끄러운 세상 속에서.

이제 식물학적 감수성을 정의해 보자, ‘식물학에 대한 이해와 경험에 바탕을 둔 세계 인식의 방식’은 어떤가 ‘식물의 감수성을 닮은 인간의 어떤 품성(品性)’으로 이해하는 건 또 어떤가 이 두 개의 차이점은 적고 공통점은 많다. 식물이라는 존재 특성이 그 공통점이다.

식물을 가까이하려는 인간 심리는 자연과 멀어진 도시생활에서 비롯됐을 것이다. 식물을 이용 가치만으로 보지 않고 정서적 가치로 여기기 시작한 것을 말한다. 공간적으로 사회적으로 삭막한 도시생활은 필연적으로 인간에게 소외감과 외로움을 안겨줬고 그 해결책으로 자연의 색상인 초록 식물을 가까이하게 됐을 것이다. 반려동물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에서도 몇 년 전부터 반려 식물 개념이 만들어졌다. 반려 식물은 ‘사람이 정서적으로 교감하고자 가까이 두고 기르는 식물’이다. 반려 식물 특징은 적은 비용과 수고만으로도 신체활동을 통한 건강관리, 정서적 안정 등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얻는다.

실제 서울시에서 어르신들에게 반려 식물을 보급한 후 효과를 측정한 결과,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감정 에너지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도를 100점 만점으로 볼 때 우울감·외로움 해소는 92점, 주변 이웃들과의 친밀감 형성은 83점으로 나타났다. 이후 지자체나 농협 등은 홀로 사는 어르신들에게 반려 식물을 보급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식물을 활용한 정서적 지원은 당연히 청소년들에게도 효과가 증명되고 있다. 식물을 길러보고 자유롭게 식물을 관찰하면서 식물에 대한 감수성을 가지는지 알아본 연구에서 중학생들은 식물에 감정을 이입하는 감수성이 뚜렷하게 증가했고 생태계에서 식물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고 한다.

구체적인 데이터를 제시하긴 어렵지만, 원예를 전공하는 학생들의 특성을 관찰해 보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행동이 유순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친구나 교사들과의 사회적 관계 또한 좋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과연 식물의 속성을 닮아가는 것인가.

거칠어져 가기만 하는 요즘 아이들의 정서를 돌보고 치유하며, 계속 성장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 절실하다. 원예식물을 기르며 식물학적 감수성을 기르는 일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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