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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담금 폭탄’ 속 태우는 원성동 조합원

원성동 조합아파트, 수년째 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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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9.09.27 13:57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분담금 폭탄’ 속 태우는 원성동 조합원(사진=장선화 기자)
‘분담금 폭탄’ 속 태우는 원성동 조합원(사진=장선화 기자)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천안 원성동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이 공사착공 첫 삽은커녕 끝이 보이지 않는 표류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03년 원성동 429-113번지 일대 5만9834㎡(1만8099평)에 지하2, 지상 15층의 17개동 아파트신축 계획이 첫 단추부터 뒤틀어지면서 수렁에 빠진 정비사업조합(본보 2017년 5월 29일 7면, 6월 2일 6면, 15일 6면, 8월 14일, 11월 6일 5면, 8일 6면, 9일 6면, 11월 14일자 6면·보도)이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원성동 조합은 지난 2017년 前 조합장의 문서위조 의혹 등 범법 행위와 방만한 운영으로 200억여 원의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으로 전해지는 등 지역사회의 문제로 부각됐다.

이 같은 분담금 폭탄에 휘말린 천안시 원성동 조합아파트가 2017년 3월 취임한 조합장을 잇 따라 해임하는 등으로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정상화는 요원하다.

우선 지난달 23일 천안 원성동 정비사업조합이 임시총회와 관련 서면결의 투표에 따른 투표함 탈취사건으로 최규선 현 조합장을 비롯한 조합 이사 2명이 피소됐다.

이어 지난 21일에는 원성동의 한 식당에서 ‘원성동주택 재건축정비사업조합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불투명한 지출 등의 이유로 최규선 조합장과 홍보이사 해임(안)을 가결 시켰다.

이날 일부 조합원들이 결성한 ‘재산손실 방지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조합장에 대한 문제 등을 제기했다.

비대위는 지난 8월 23일 총회에 제출할 서면결의를 20일 동안 받으러 다니느라 일당 20만 원씩의 아르바이트를 고용해 5000만 원, 총회 책자 등을 비롯해 총 8000만 원을 낭비했다고 꼬집었다.

비대위는 최 조합장 해임과 관련 여성조합원에 대한 성추행 문제와 함께 조합원 248명의 수익률이 기존 83.6%에서 63.3%로 저하되는 등 재산상 손실 등을 이유로 들었다.

오는 30일에 총회가 개최되더라도 분열된 조합원간의 서로 상반된 주장 등 첨예한 마찰로 무산 우려가 커 난항은 계속될 전망이다.

유재앵 조합장에 이어 선임된 최규선 조합장에 대한 해임으로 차기 조합장 및 임원선출만 하더라도 수개월 걸릴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따라서 착공은 또다시 물 건너갔다는 중론으로 공사 지연에 따른 피해는 주택조합 특성상 고스란히 조합원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착공 지연에 따른 금융이자는 물론 조합 운영비가 눈덩이처럼 쌓이고 공사자재비 등의 폭등으로 분담금이 덩달아 높아지는 때문이다.

일부 조합원은 “억대 매수관련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 수사를 요구한 상태"라며 "오는 30일 개최될 총회도 권한이 없는 전 조합장이 개입하는 등 반쪽짜리 총회로 공사 지연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B 조합원은 "현재 조합원들간의 불신이 켜져 아수라장이 됐다"며 "계속해서 늘어나는 분담금으로 조합원들은 이 사업이 중단 또는 현금청산으로 빠져나오고 싶어한다"고 토로했다.

한편, 대림산업은 지난해 3월 14일 천안 원성동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발주한 재건축정비사업 수주사실을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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