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은 산과 바다, 모래가 어우러지는 자연경관이 수려한 도농복합도시이다. 조화를 이루는 통합의 미래디자인을 설정하여 안전, 생활편의 복지, 유니버셜 공생, 시민이 공감하는 소통을 중심으로 사람중심의 디자인을 지자체는 추구한다. 포항시 공공디자인 진흥계획 수립 제안서 평가를 위해 새벽잠을 설치고 첫 열차에 몸을 실었다. 연일 계속된 폭우로 철길이 끊기고
수그러들 줄 알았던 코로나19 여파로 학교에서는 학생들보다 교직원과 방역 관련 업무로 인한 분주함으로 다들 어수선하다. 2학기 개강이 코 앞인데 북반구가 가을로 접어들면 기온과 습도가 낮아지면서 바이러스 확산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따라서 1차를 넘어서는 대확산(Bigger wave)이 전개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견으로 모두가 심란하다. 지금 각 나라에서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게임 체인저가 되겠지만, 통상적인 개발 기간보다 크게 단축된 치료제와 백신이 효과나 안전성 측면에서 신뢰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한
얼마 전 제법 큰 도청 소재지를 방문한 적이 있다. 시내 중심가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도 아닌데 침체해 가는 거리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인구가 감소하고 경제 성장이 둔화하는 사회를 수축사회라고 한다. 수축사회는 지방자치단체가 직면하는 문제를 더 복잡하게 한다. 일본의 경우 2008년을 정점으로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일본의 지방자치단체는 자치단체
행정도시에 정부 부처가 이전했고, 각 시·도에 설치된 혁신도시에 국가 주요 공기업과 연구소 등이 이전했다. 그러나 그토록 많은 기관이 이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도권은 과밀이다. 사상 처음으로 수도권 인구가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수도권 쏠림이 심해지고 있으니 백약이 무효라는 하소연이 나온다. 저금리와 맞물려
안동 풍산 예천 등의 경상북도 지역은 예로부터 전통문화의 본향이요 영남학파의 고향이다. 따라서 안동인근의 새 건축물들도 전통 한옥 건축과 디자인으로 설계하는 경향이 많다. 경상북도는 사람 중심의 세상을 만들어 나간다며 2016년 3월 안동·예천에서 새로운 도청 시대의 문을 열었다. 그동안 수많은 난관을 이겨내고 각고 끝에 탄생한 경북도청 및 의회 신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과할 때는 몸에 병을 만들고 키우며, 내 손에 넘치도록 움켜쥐고 내 몸에 들이는 것은 마음의 병을 만들고 키우는 것이 된다. 요사이 세상 돌아가는 것을 지켜보자면 그저 생각을 걷어내고 구름 위에다 나의 가치와 이상을 두어야 호흡할 수 있을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보다 더 많이 내가 가져야하고 넘쳐나는 것은 나의 곳간 곳곳에 쌓아
지난 5월 29일 아산시 배방읍 북수리 현지에서는 정세균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양승조 충남도지사의 최대 공약사업인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첫 사업 기공식이 있었다. 월천지구 도시개발 사업지내 2만5582㎡의 부지에 600세대의 청년층과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주택 건립이 첫 삽을 뜬 것이다. 불과 600세대의 소규모 임대주택단지 기공식에 총리가 참석한 것은
중국의 경우, 학교 교육과정에서 역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고 들었다. 교육과정 편성에서 역사는 가장 많은 시간이 할애되고, 입시 시험에서도 가장 높은 배점을 둔다고 들었다. 독일의 경우,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역사의 절반이 히틀러 시대, 나치 시대라고 들었다. 2차 세계대전을 찬양하는 내용이 아니라 정반대로 인류에게 재앙을 안긴 독일의 과오를 명확하게
우리나라의 곳곳에는 성곽도시나 읍성(邑城)이 존재하고 있다. 이는 마을이나 도시의 거주지를 치안과 행정, 방위의 목적으로 방벽을 둘러친 성곽형 방어시설이다. 이렇게 거주지를 읍성으로 보호하는 양태는 한국이나 중국을 비롯한 동양에서부터 서쪽으로 중동, 유럽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으로 발견된다. 읍성의 특성은 민관(民官)이 함께 거주하면서 생활하는 의미를
중국에서는 ‘소탐소실(小貪小失)하면 대탐대실(大貪大失)한다’라는 말을 잘 쓴다고 한다. ‘작게 탐내면 작게 잃고, 크게 탐내면 크게 잃는다’ 하지만 우리들의 평범한 기억에는 ‘소탐대실(小貪大失)’이라는 고사성어만 존재한다. 얼마 전 작은 딸아이가 해물 파스타가 먹고 싶다 하여 레시피를 다운받아 처음으로 서양 면 요리에 도전하였었다. 초보 솜씨였는데도
인류가 생기고 나서 항상 크고 작은 위기가 이어져 왔다. 최근에는 동아시아 IMF 경제위기, 서브프라임 모기지 등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빈부격차가 심화되어 왔다.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사회적인 것(the social)’에 대한 요구가 대두되어왔다. ‘사회적인 것’은 그동안 지배적이었던 물질적 교환과 인적 교류의 관행들에 대한 대안적
인류의 역사는 5000년이라고 한다. 인류가 지구상에 출현한 것은 학자마다 견해가 다르지만 대략 700만 년 전에서 400만 년 전으로 추정한다. 700만 년과 5000년을 비교하면 그야말로 조족지혈이다. 그 오랜 세월 인류는 짐승과 별반 다를 게 없는 생활을 하며 지구환경에 적응했다. 우리가 5000년 인류역사를 말하는 것은, 5000년 전부터 인류가 어
먼동이 트기 전 증평에서 첫 기차를 타고 광주로 향하니 설레는 마음이다. 기차는 금속성의 소리를 내며 어둠 속에 깊이 파묻혀있는 고요의 새벽을 뚫고 지나갔다. 스치는 차창가로 햇살이 엷다. 초록으로 옷을 갈아입는 오월의 나무들, 산과 들은 나날이 초록으로 짙어가고 그 녹색을 보는 눈은 상쾌하고 즐겁다. 초원의 집 뜰에 잔디가 눈부시게 피어난다. 맨발로
불륜, 이혼, 복수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다룬 막장의 고품격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요사이 우리들 수다에 핫이슈가 되었다. 나름 내가 이 드라마에 빠져든 이유는 신뢰를 잃은 사랑 앞에 텅 비어버린 여자의 씁쓸함, 그럼에도 완전히 끊어낼 수 없는 부부 관계의 면면이 너무나도 현실적으로 표현되었고 김희애라는 배우의 열연 때문이었다. 결혼은 두 남녀의 합의를
지난 3월 6일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는 대전과 충남에도 혁신도시를 지정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하였고, 특히 세종특별자치시의 분리로 인하여 행정구역, 인구, 지역총생산(GRDP) 등에서 큰 손실을 입었던 충청남도는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와 인구유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돌이켜보면 이러한 성과는 도민들의 결집과 성원이 이루어낸 쾌거라
불과 4~5개월이란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을 보내며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나라 안팎으로 예상하지 못했던 큰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그동안 메르스나 사스 같은 전염병이 창궐했지만 코로나19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큰 시련 없이 극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엔 이전의 것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사람들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잘
인간의 생활은 건축물과 도시공간을 떠나서는 삶을 영위하기 어렵다. 우리는 건축의 이미지를 주거건축이나 상가쇼핑몰, 복합건물의 높은 빌딩정도로 생각할지 모른다. 그런데 건축물의 필수요건인 ‘계단’은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계단은 ‘높이가 서로 다른 공간들 사이를 밟고 오르내릴 수 있도록 하는 건축물의 일부분’이다. 높은 곳에 쉽게 오르기 위해 계단이
‘얼굴이 잘생긴 사람은 늙어 가는 게 슬프겠지/ 아무리 화려한 옷을 입어도, 저녁이면 벗게 되니까/ 내 손에 주름이 있는 건, 길고 긴 내 인생에 훈장이고/ 마음에 주름이 있는 건, 버리지 못한 욕심에 흔적/ 청춘은 붉은 색도 아니고, 사랑은 핑크빛도 아니더라/ 마음에 따라서 변하는 욕심 속, 물감의 장난이지, 그게 인생인거야/ 전화기 충전은 잘 하면서,
세상의 변화를 보면, 자연의 변화(기후, 감염병 등)→ 인구 변화→ 경제 변화→ 사회 변화→ 문화의 변화로 이어진다. 16세기에 소빙하기가 시작되어 18세기까지 이어진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기후변화로 가뭄이나 홍수로 식량생산이 줄어들면서 국가기반이 흔들리기도 한다. 명과 청의 교체가 기후변화에 따른 명의 농작물 생산량 감소에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우리 국민 아니 민족의 대다수에게 공통으로 깊이 각인돼있는 고정관념이 있다. 그중 하나가 “일하지 않은 자, 먹지도 말라”는 노동윤리이다. 유교문화의 영향으로 성실과 근면을 금과옥조로 삼아 살아가고 있는 한민족에게 ‘일하지 않는 자’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 너무도 깊이 각인된 이 의식 때문에, 우리는 복지를 도입하고 적용할 때마다, 다른 어느 나
700여리나 되는 장거리를 승용차로 간다고 하니 아내는 한사코 만류하며 수심이 가득하다. 중앙지구 새뜰마을 조성사업 용역 평가위원으로 위촉되어 통영시를 방문하게 되었다. 요즈음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다수인의 접근을 피해야 하는 상황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화된 터라 두렵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시발점인 통
조물주가 소를 만드시고, 소한테 말하기를 너는 60년만 살아라. 단, 사람을 위해 평생 일 만해야 한다. 그러자 소는 60년은 너무 많으니 30년만 살겠다고 했다. 두번째 개를 만드시고 말씀하시길, 너는 30년만 살아라. 단, 사람들을 위해 평생 집만 지켜라. 그러자 개는 30년은 너무 길으니 15년만 살겠다 했다. 세번째 원숭이를 만드시고 말씀하시길, 너
급속히 도시화가 진행되고 물류가 증가하면서 새로운 대형건축물과 토목구조물들이 속속 건설되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는 편안한 주거와 근무환경을 보장받고 이동시간을 대폭 줄이는 혜택을 누린다. 하지만 안전관리의 소홀로 시설물들의 건설과정이나 준공 후에 예기치 않은 크고 작은 안전사고와 재난이 발생하여 소중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겪어왔다.생각하기도 싫은 기억이지만, 지난 1994년 10월 성수대교의 붕괴는 49명의 사상자 발생으로 온 국민을 좌절케 하였고, 1995년 6월 삼풍백화점 붕괴사건은 1400여명이 넘는 사상자발생과 2700여억원
인간의 소통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손짓과 몸짓, 얼굴 표정과 눈빛을 비롯해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 그러나 가장 보편적이고, 가장 확실한 소통은 말과 글을 통해 이루어진다. 다른 어느 생명체에도 없는 말과 글을 가졌기에 인간은 만물의 주인이 될 수 있었고, 지속적으로 발전하며 문명과 문화를 이루어 냈다. 말과 글은 지식과 정보, 감정과 사상 등을
우리는 반만년의 역사를 이어오면서 무수한 재앙을 슬기롭게 극복한 민족이다. 6·25전쟁을 비롯해 IMF의 위기, 매년 열 번 이상 겪는 태풍, 2012년에 발생했던 사스에 이어 우리에게 커다란 공포를 안겨주었던 메르스도 온 국민이 합심하여 슬기롭게 난관을 극복하였다. 지금 세계는 중국 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라 불리는 우한 폐렴으로 두려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