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충남 수부도시 천안시가 부정선거 오욕에 휩싸였다.
오는 4.15 총선에 앞서 치러진 초대 민선 천안시체육회장 선거가 부정선거의혹으로 선관위조사가 진행 중으로 재선거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2000만원을 받고 돈을 준 김 모씨를 체육회 상임부회장에 선임한 것은 ‘매관매직 행위’라며 당선 무효형 선고로 당연직 천안시체육장인 구본영 천안시장이 낙마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기춘 천안시체육회 신임 회장의 '부정 선거운동 의혹'과 관련 천안시체육회선거관리위가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5일 치러진 초대 천안시 체육회장 선거에서 이기춘 전 천안시체육회 사무국장이 112표를 획득해 108표를 얻은 한남교(56)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4표차로 낙선한 한남교 후보가 지난 22일 이 당선자를 "천안시체육회선거관리규정을 위반하고 선거운동을 했다"며 선관위에 당선무효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의신청서 주요내용은 이 당선인이 초대 천안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위해 천안시체육회 사무국장직을 2019년 11월 15일에 사퇴하고 ‘불법사전선거운동 및 종목단체 회장 금품 매수’등의 선거운동을 벌였다는 것.
당시 이 당선인이 수회에 걸쳐 투표권이 있는 선거인의 사업장이나 직장 및 학교 등을 방문하거나 저녁식사 및 향응을 제공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천안시장기 행사에 화환을 기부하고 투표권이 있는 선거인들에게 본인의 시집 등의 책자를 제공하며 지지를 호소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 당선인은 ‘천안시체육회선거관리규정’에서 정한 시간 외의 문자를 발송해 규정 제23조(전화를 이용한 선거운동)를 위반했다는 설명이다.
체육회 관계자 A씨는 “모든 스포츠는 페어플레이 정신을 기조로 한다”며 “이번 초대 민선체육회장 선거는 천안시 체육인의 페어플레이 정신을 크게 훼손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이 당선인은 "사전선거운동을 하지 않았다"며 "체육시설과 학교운동부를 다녀간 것은 전 사무국장직을 하면서 바쁜 용무에 둘러보지 못했기 때문이고 올바른 공약을 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투표권이 있는 선거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나거 매수한 적도 없다"며 "낙선자가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이의신청을 제출했다"고 결백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