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충청신문-대전시교육청 공동캠페인14] ‘학교급식,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학교급식 위생관리도 자동화 시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21.11.30 17:04
  • 기자명 By. 이정화 기자

대전교육청, 위생 · 안전관리 강화… 학교급식기구 지원 ‘박차’
위생관리시스템 · 살균수제조장치 · 애벌세척기 등 지원 확대

만년고등학교 이지은 영양교사가 학교급식 위생관리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정화 기자)
만년고등학교 이지은 영양교사가 학교급식 위생관리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정화 기자)

[충청신문=대전] 이정화 기자 = 코로나19 사태로 감염병 확산 방지와 식중독 사고 사전 예방을 위한 학교급식실 위생·안전관리 강화가 요구됐다. 

대전시교육청은 이에 발맞춰 급식 위생·안전 점검, 식재료 안전성 검사, 유관기관 협업체계 구축 등을 하면서도 '급식 환경 개선'에 주목, 급식기구 교체·확충에 나섰다.

더 위생적이고 안전한 급식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학교 239곳에는 위생관리시스템, 165곳에는 살균수제조장치, 98곳에는 애벌세척기를 지원했으며 159곳의 취반기, 오븐기 등 노후급식기구를 교체했다.

 

애벌세척기.(사진=이정화 기자)
애벌세척기.(사진=이정화 기자)

 

◆ 단순 작업 자동화, 위생 강화 더불어 현장 종사자 만족도 '쑥'
위생관리시스템과 살균수제조장치, 애벌세척기 지원은 현장 호응이 컸다.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단순 반복 작업이 자동화돼 간편하고도 위생적인 관리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위생관리시스템은 스마트 단말기를 이용해 식품안전관리기준(HACCP)에 관한 사항을 자동 모니터링하고 기록·관리하는 시스템이다. 필수적으로 관리해야 할 항목인 CCP(중요관리점) 전과정 데이터를 실시간 저장하고 조회할 수 있으며 적정 기준을 이탈하면 경보가 뜬다. 냉장고·냉동고·소독고 온도도 자동 기재되고 식품중심온도, 일반온도, 조리·배식온도 등이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시스템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는 만년고등학교 영양교사는 "전에는 수기로 작성하다 보니 조리과정 중 온도를 기록하려면 물 묻은 장갑을 낀 상태에서 펜을 들고 종이도 젖지 않도록 신경 써야 했다. 지금은 이동식 온도기로 온도를 재고 전송을 누르면 테블릿PC로 바로 입력된다. 위생적이고 안전하다"면서 "온도계를 누르면 시·분·초까지 기록돼 데이터가 정확하고 조리실에 상주하지 않아도 바로 수치를 확인해 필요한 대처를 할 수 있으니 좋다"고 말했다.

애벌세척기도 손목 등을 아파하던 조리원들의 일손을 더는 데 크게 한몫 거들고 있으며, 살균수제조장치도 농도가 정확한 살균수를 바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호평했다. 

채소나 과일 등 급식 식재료는 이물질 제거 후 소독과정을 반드시 거치게 돼 있다. 살균수는 이때 주로 쓰이는데, 자동제조장치가 없을 때는 세정제를 용량에 맞게 희석해 사용해야 했다. 농도에 맞춰 계량하기가 까다롭기도 하고 휘발성이기 때문에 제조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염소가 날아가 농도 유지가 어려웠다. 살균수제조장치가 생긴 뒤로는 버튼을 눌러 원하는 농도로 설정한 뒤 바로 호스를 열어 사용하면 된다. 살균수가 필요할 때마다 별도의 복잡한 과정 없이 조리원들이 호스를 여닫기만 하면 돼 아주 편리하다는 설명이다.

교육청은 급식기구 지원 과정에서 살균수제조장치와 오븐기, 취반기 교체는 '통합구매'로 추진했다. 각 학교에서 구입하면 특정업체 몰아주기 의혹이 발생하거나 업무부담이 증가할 수 있어서다. 이를 통해 일선 학교의 업무경감을 도모하고 2억2686만원 상당의 예산을 절감했으며 계약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올리는 효과를 냈다. 

만년고등학교 박소영 영양교사가 살균수 제조장치를 작동하고 있다.(사진=이정화 기자)
만년고등학교 박소영 영양교사가 살균수 제조장치를 작동하고 있다.(사진=이정화 기자)

 

◆ 더 안전한 유치원 급식만들기…사립 유치원도 기구·시설개선 지원
교육청은 올해 초·중·고뿐만 아니라 사립유치원의 급식기구 구입·시설개선비도 지원했다. 

지난 1월 원아수 100인 이상 사립유치원을 학교급식 대상에 포함한다는 학교급식법이 개정·시행된 바 있다. 좀 더 촘촘한 급식법 적용을 받게 된 유치원들의 부담을 덜고 좀 더 위생적이고 안전한 유치원 급식 만들기에 나선 것이다. 

유치원 147곳이 각 여건에 따라 기구를 구입하거나 시설을 개선하도록 했다. 구입 우선순위 목록표를 제공하고 총 8억8000만원가량을 지원했다.

기구 구입 1순위는 식기소독보관고, 고무장갑소독고, 보존식냉동고, 냉장냉동고이며 손세정대, 손소독기, 복합소독고, 에어커튼, 검수용 온도계, 중심온도계(탐침온도계) 등 13종을 2순위로 안내했다.

시설개선 우선순위는 급식실 후드설비, 벽 및 바닥 수리, 출입구의 방충문 및 창문 방충망 설치, 손세정대 설치(설비), 조리대 및 싱크대 교체 등에 뒀다.

이충열 체육예술건강과장은 "사업을 통해 위생적이고 안전한 급식환경 조성은 물론, 학교급식 관계자의 근무여건 개선에도 도움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