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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미술 향유기회 확대·지역 예술가 육성 문화공간으로”

하. 故 이종수 도예가의 유산, 미술관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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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3.19 17:37
  • 기자명 By. 윤지현 기자
▲ 이종수 미술관 건립 추진. (동구 자료 캡처)

순수미술외 응용미술 향유할수 있게 특화
故 이종수 선생의 후학 양성 정신 잇는다

[충청신문=대전] 윤지현 기자 = 대전에서 탄생한 한국 도예계의 큰 별, 故 이종수 선생.

생전 고향인 대전에 깊은 애정을 보인 그는 타계한 이후에도, '마음의 향'과 '잔설의 여운' 등 작품 2000여 점을 대전시에 남겼다.

시는 故 이종수 선생의 작품 세계와 정신을 기리고, 문화 지형도를 새롭게 만들기 위해 이종수 미술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선생의 생애와 작품, 미술관 건립 상황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전평가에서 고배를 마신 '故 이종수 선생 미술관 건립 사업'이 재심사를 통과해 순항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2023년 3월 대전시는 이 선생의 아내인 송경자 여사와 이종수 미술관 건립 및 작품기증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미술관 건립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미술관 건립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전평가와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라는 필수절차를 밟아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 7월 건립 당위성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문체부 사전평가에서 '부적정' 통보를 받았다.

당시 故 이종수 선생에 업적에 골몰해, 지역 내 필요성에 대한 언급이 부족했다는 평가다.

이에 시는 시민 미술 향유기회 확대, 지역 내 예술가 육성 및 홍보를 골자로, 이종수 미술관이 대전에 필요한 이유와 개관 이후 역할을 보완했다.

보완된 내용을 바탕으로 지난 1월 문체부 사전평가에 재도전한 상태다.

대상지는 동구 소제동에 있는 소제 중앙문화공원으로 부지 규모는 1100㎡이며, 이곳에는 기획 및 특별 전시실, 열린 수장고, 체험실, 세미나실 및 주차시설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시비는 총 128억 원이 투입된다.

시는 이 곳을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도예와 미술에 대한 교육·연구·창작의 장으로 기능하는 '문화예술 허브'로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어린이부터 실버층까지 전 연령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함께 기획했다.

강유진 대전시 학예 연구사는 "시민이 미술관에서 도예·디자인 등 '응용미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적다"며 "이종수 미술관이 건립되면 조각·회화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 실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느낄 수 있는 예술을 접할 수 있다"고 지역 내 이종수 미술관 건립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故 이종수 선생의 작품과 세계를 관람하는 것을 넘어, 이 선생님처럼 순수미술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응용미술과 같은 예술을 펼치고 있는 후학을 양성할 수 있다"며 "이 공간에서 제2의 이종수, 젊은 이종수를 만날 수 있도록 미술관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청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예술가들을 육성하고 홍보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

한편 도예·공예 등 응용미술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꾸준히 들려왔다.

라영태 전 대전미술협회장은 "이종수 작품세계를 대전의 문화유산으로 끌어안기 위해서는 미술관이 세워져야 한다"며 "예술계는 하루빨리 건립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반겼다.

서구에 거주 중인 송 모 씨도 "지역 내 시립미술관이 부족해서 늘 문화예술에 대해 목말랐다"며 "빠르게 이런 갈증을 해소시켜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시민들과 예술계가 함께 지지하고 있는 이종수 미술관 건립.

문체부 사전평가라는 첫 번째 벽을 뚫고, 2026년 상반기 대전의 두 번째 시립 미술관을 만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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