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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독립서점 ⑤ 마음독립서점 "우리들 마음이 흐뭇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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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11.23 16:39
  • 기자명 By. 윤지현 기자
▲ 김태임 마음독립서점 대표이자 그림책 테라피스트가 그림책장 앞에서 환하게 웃고있다. (사진=윤지현 기자)
▲ 김태임 마음독립서점 대표이자 그림책 테라피스트가 그림책장 앞에서 환하게 웃고있다. (사진=윤지현 기자)

[충청신문=대전] 윤지현 기자 = "당신의 보통에 맞춰 드립니다."

세상의 상식 혹은 저마다의 기준에 따라 정상과 비정상으로 갈라지는 사회 속,

도착하면 모두가 '보통사람' 이 되는 곳이 있다.

우리 마음이 온전히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

대전 유성구 지족동에 안착한 '마음독립서점'이다.

세상을 향한 온기를 간직한 이곳을 겨울의 시작점에 맞춰 방문했다.

▲ 마음독립서점 내부. (사진=윤지현 기자)
▲ 마음독립서점 내부. (사진=윤지현 기자)

◆ 마음의 독립을 도와드립니다.

마음독립서점 김태임 대표는 '그림책 테라피스트(치유자)'다.

김 대표는 "사실 치유자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끄럽다"며 "치유는 각자의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치유의 장을 만들고, 공간을 내어주는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녀는 "스스로 왜 마흔이 넘어서도 오롯이 서 있지 못하는가에 대한 심리적인 어려움이 있었다"고 회상하며 "성인이 된다고 해서 마음이 자동으로 자립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언가에 의존하면 할수록 그 대상에게 의지하게 된다"며 "결국 스스로 설 수 있는 마음을 갖는 것이 치유에 있어 중요하다"고 했다.

이에 따라 '책'과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들의 마음자립을 돕는 '마음독립서점'의 정체성이 확립됐다.

▲ 마음독립서점 사용설명서. 김 대표는 “이 곳은 지하에 위치해 행동력, 용기, 호기심이 있는 분들이 올 수 밖에 없다”며 “방문한 분들께 무엇을 드릴 수 있을지를 늘 고민한다”고 말했다. (사진=윤지현 기자)
▲ 마음독립서점 사용설명서. 김 대표는 “이 곳은 지하에 위치해 행동력, 용기, 호기심이 있는 분들이 올 수 밖에 없다”며 “방문한 분들께 무엇을 드릴 수 있을지를 늘 고민한다”고 말했다. (사진=윤지현 기자)

◆ '그림' 책 … 여백이 많아 나를 멈추게 한다.

마음독립서점은 현재 회고록 쓰기·그림책 모임·소설 독서토론 등의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특히 '그림책'을 매개로, 마음의 문을 열게 해주는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김 대표는 "나에게 물음표를 던지는 책을 선호한다"며 "그림책은 여백이 많고 나를 멈추게 해서 오픈 당시부터 선호했다"며 한 켠에 빼곡하게 자리 잡은 그림책들에 대해 설명했다.

또 그림책 모임에 대해 "어린이만 보는 책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기획했다"며 "현재 성인들을 대상으로 더 많이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또 "우리는 어떤 추상화를 보고도 눈물을 흘릴 수 있다"며 "삶의 경험이 많아질수록, 더 넓게 볼 수 있는 것이 그림책이다"라며 그림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 그림책과 마음공부 관련 서적들. (사진=윤지현 기자)
▲ 그림책과 마음공부 관련 서적들. (사진=윤지현 기자)

◆ 행복주의자의 책장

자신을 '행복주의자'라고 소개한 김 대표는 "행복은 외적으로 충족된 상태보다 내적으로 충만함을 느끼는 상태"라며 "이를 위해서는 나를 잘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이곳에는 심리 관련 서적이 많다.

김 대표는 "초기에 책방을 열고는 책이 주는 위로를 나누고 따뜻한 공간을 꿈꿨다. 하지만 3년 정도 운영을 하다 보니 위로 만이 답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문·참여하시는 분들께 위로를 넘어선 단단한 무언가가 생기길 바란다"며 "책을 통해 스스로 웃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특히 "이곳에 오시는 분들의 마음이 흐뭇하게 웃었으면 좋겠다"며 명료한 운영철학을 드러냈다.

차가운 겨울바람이 코끝에 닿는 동시에 따스한 햇볕도 느낄 수 있는 계절.

험난한 세상 바람에 포근한 다정함을 느끼고 싶다면 마음이 오똑, 인생 우뚝 '마음독립서점'을 찾아가면 된다.

▲ 100M 밖에서도 환히 보이는 마음독립서점 입구. (사진=윤지현 기자)
▲ 100M 밖에서도 환히 보이는 마음독립서점 입구. (사진=윤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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