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선생을 알게 된 계기는 2000년 전후로 공중파에서 강의로 대히트를 쳤다. 그렇지만 도올선생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확실하여 우리 집에서도 나를 제외하고는 별로 관심이 없다. 그런데 도올선생의 강의를 듣다보면 마치 이유도 모르고 관행처럼 알고지냈던 관혼상제나 조선시대 개국 얘기, 대한민국 독립 현대사등을 근원부터 들어가 샅샅히 훑어주니 머리에 속속들어와 몇번이고 출퇴근버스안에서 반복해서 들은 기억이 있다.그런 도올선생도 정권에 영향을 받아 진보가 들어서면 매스컴을 타다가 보수가 집권하면 소식이 뜸해 인터넷에서 도올 검색하지 않고서는
시간은 더디게 가는 것 같지만, 문득 앞으로 가던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면 걸어 온 길. 끝은 보이지 않는다.1919년의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 찼던 길거리는 2019년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목소리로 가득 차 있다. 어느덧 100주년을 맞이하게 된 3월 1일. 사람들은 어떤 감정을 가지고 100주년을 맞이한 3.1운동을 바라보고 있을까. 1919년 3월 1일은 1910년 8월 29일 경술국치 이후로 약 10여년이 흐른 뒤였다. 근현대사를 배우면 으레 배우게 되는 일제의 무단통치를 문화통치로 바꾸게 된 혁명적인 사건이기도 하다.
관내 순찰을 하다보면 도로에 백발이 다되거나 허리가 굽은 어르신 분들이 전동휠체어를 많이 타고 다닌다. 전동휠체어를 통해 노인분들의 이동성은 좋아졌지만 이에 대한 교통법규를 잘 알지 못하고 교육 또한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위 전동휠체어는 도로교통법에 의해 '차마'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보행자로 해당되어 보행자 전용도로나 보도로 다녀야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전동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어르신들을 목격했을 때에는 대부분은 다른 차들과 마찬가지로 도로 중앙을 통행을 한다거나 심지어는 1차로 이상의 도로에
최근 들어 묻지 마 범죄 등이 확산됨에 따라 모든 사람들이 자신들이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사회적 불안감으로 인하여 자신들의 안전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우리 경찰에서는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경찰관에게 순찰을 돌아 달라는 요청을 받고 순찰하는 일명 ‘주민밀착형 순찰활동’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주민밀착형 순찰활동’이란 기존의 공급자 위주의 일방적 순찰방식을 탈피하고, 주민이 요구하는 맞춤형 순찰방식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주민이 원하는 지점, 시간을 반드시 순찰 계획에 반영하여 순찰함으
기술의 발달로 인해 스마트폰은 단순 통화만 하는 기능을 넘어 인터넷, SNS, 카메라, MP3, TV 기능 등 모든전자제품이 스마트폰에 압축하여 첨부하였다고 할 수 있다.이는 남녀노소를 구별하지 않고 현대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빠져들고 있다.하지만 운전 중에는 이처럼 중요한 물건은 제쳐두고 오로지 운전에만 집중해야된다. 통계에 따르면 운전 중 스마트폰(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교통사고로 연 평균 400명 이상이 사망 또는 부상을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운전에 집중하지 못하여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하루가 멀다하고 예전10년 전보다는 청소년에 대한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현대사회에 있어서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는 점은 아마 페이스북이나 SNS 등 각종 사이버 매체가 중요한 원인을 제공한다고 볼숭 있을 것이다.또한 스마트폰의 사용으로 인하여 학업저하와 건강침해 등 각종 스마트폰 중독증세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고 본다.하지만 더 큰 문제점은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몸캠 피싱 및 각종 채팅 어플을 사용하여 음란한 사진이나 영상을 기재하여 영상을 촬영 후 협박을 하는 등 공갈 협박 등 각종 범죄에 사용되고 있다는 점도
피해자 전담경찰관이라는 제도가 2015년부터 도입되면서 일선 경찰서마다 피해자 전담 경찰관이 범죄 피해를 입은 피해자에게 경제적·심리적 지원을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피해자 전담 경찰관들은 사건 발생 즉시 범죄피해자들의 현 피해 상황 및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면밀히 파악해 생계비, 치료비, 장례비 등 경제적 지원과 위기개입 상담관 및 지역 내 전문 심리상담 기관을 통한 심리치료 등을 지원하고 필요에 따라 강력 범죄로 훼손 오염된 사건현장 정리, 임시숙소, 보호시설 연계, 법률 지원, 신변보호 등 피해자를 위한 맞춤형 지원 설계를
2019년 기해년도 어느새 입춘을 지나며 봄의 기운이 기지개하고 있다. 이에 맞춰, 전국에서는 지역별로 특색 있는 봄꽃 축제가 개최될 예정이다. 추위로 움츠려들었던 몸과 마음을 봄기운으로 녹이는 기분좋은 여행에 불청객이 찾아오기도 하는데, 바로 졸음운전이다. 대부분 지방에서 열리는 축제는 장거리 운전을 동반한다. 따스한 햇살과 운전이 만나 커다란 재앙이 봄철마다 우리를 찾아온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1만2539건의 졸음운전 중 566명이 사망하였고, 사망률이 4.51%나 된다. 이는 음주운전사고 사망률 2.58%
경찰이 지녀야할 기본 덕목은 한마디로 말해서 ‘기본에 충실한 경찰’이 아닐까 생각한다.직업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지 못하는 경찰관이라면 미래에 대한 아무런 비전도 없을 것이다. 경찰이란 직업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은 치안현장에서 접하는 국민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기 때문이다. 누구나 직장 생활을 통해 본받을 만한 사람을 접했을 것이다. 계급의 높고 낮음이 아니라 업무나 사람을 대하는 마음가짐과 자세가 되어 있는 사람을 말한다. 지금 당장 어려움이 있다면, 자신이 그 본받을 만한 사람의 위치에 있을 경우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해보자.
오는 3월 13일은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실시된다. 전국 1300여곳의 농·축협, 수협, 산림조합의 조합장을 선출하는 선거로 2015년에 이어 두 번째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이다. 부여지역에서는 부여농협 외 8개 농축협과 부여군산림조합 조합장을 선출 하게 된다. 과거의 조합장선거는 각 지역농협에서 개별적으로 실시하였으나 상대후보 비방, 금품제공 등 과열, 혼탁 양상을 보여왔다. 이에 불법선거를 방지하고 위탁선거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2014년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조합장선거 업무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주말의 경우 유흥가나 번화가 주변에 많은 사람이 늦은 시간까지 모여 있는 것을 본다. 이런 자리에서 특히 빠질 수 없는 것이 술이다.근무를 하면서 항상 만나는 사람들, 항상 하는 일, 항상 접하는 것이 술과 술에 취한 사람, 술에 취한 사람들이 하는 행동이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요즘은 특히 술에 의한 일이 많이 생기고 있다. 술이라는 것이 적당히 마시면 일상의 긴장감을 풀어주고 사람 사이의 관계에 윤활유 작용을 한다.각박한 삶에서 스트레스를 잠시나마 풀어주는 아주 좋은 약이 될 수도 있다.그러나 자신의 한계를 벗어난 술은 자신과 타
대전시 서구 갈마동 국민생활관이 있는 갈마공원 안에는 국가보훈처에서 현충시설로 지정한 ‘국군 제2연대 창설 공적비와 기념비’가 있다. 지난 1월 27일에는 대전봉사체험교실 회원님들과 이곳을 탐방해 주변의 쓰레기를 줍고 비를 닦는 등의 환경정화 활동을 전개했다.공적비를 닦으면서 느낀 몇가지를 적어본다.우선 비의 표지석에 쓰여진 글씨가 벗겨지고 희미해져 알아볼수 없었다.기념비 앞 벽돌 계단도 파손된 것을 발견했다.참전 군인들의 공적을 기념하고 후손들에게 애국심을 일깨워주기 위해 건립된 공적비와 기념비가 방치된 것은 실로 안타까운 일이다
경찰청은 주민들이 순찰을 희망하는 시간과 장소를 신청 받고 해당 지역의 특성과 위험도를 분석 및 선정하여 우선순위를 두고 순찰하는 ‘주민밀착형 탄력순찰’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이에 따라 태안경찰서는 지난 9월부터 본격적으로 침입 절도에 취약한 비닐하우스나 창고에 취약시간대 집중적인 순찰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탄력순찰을 신청하는 방법은 인터넷 검색창에 순찰신문고를 입력하거나 순찰신문고 홈페이지(patrol.police.go.kr)에 접속하여 주민들이 순찰을 원하는 장소와 주소를 입력하고 순찰 시간과 사유를 입력하여 언제 어디서든 신청
4년 전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가 우려와 달리 큰 문제없이 치러졌다. 그리고 3월 13일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실시된다. 민주주의 발전과 주민의식의 성장으로 거의 모든 선거에서 ‘불법선거운동’이 사라지고, ‘정책선거·공명선거’ 분위기 속에 치러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 조합장 선거에서는 돈선거를 연상하는 분위기가 남아있다. 얼마 전 입후보예정자가 조합원들에게 금품 등을 제공해 검찰에 고발된 사건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이 사건의 영향으로 일부 조합원들은 그들의 의도와 상관없이 과태료 폭탄을 맞을지도 모르며, 입후보예정자
보통 부모들이 마트나 시장 등 이동할 경우 아이들을 데리고나가다가 잠깐 한눈을 팔고 있는 사이에 아이를 잃어버린 경험이 있는 사람도 있을 것 이라 본다.이러한 경우에 부모들은 가까운 경찰서나 지구대에 실종신고를 하러 오게되며 신고 접수한 경찰관은 신고자를 데리고 집에가서 자녀의 사진과 가족관계여부를 확인 후 실종아동 수배를 한다. 특히나 지적장애 및 치매노인이 발견된 경우 대상자가 보호자의 연락처마저 소지하지 않고 있다면 보호자를 찾기 위해 파출소에서 장시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며 경찰에서 대상자를 계속 보호하고 있을 수 없기 때문
어김없이 다가온 설명절, 긴 연휴를 앞두고 모두가 즐겁고 들뜬 마음이지만 자칫하면 우울한 명절이 될 수도 있다.설 명절을 앞두고 승차권과 상품권, 공연예매권, 택배조회, 명절인사 등을 가장한 인터넷사기 및 스미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내용이 연일 기사화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생각을 할 때 이런 사이버범죄를 누가 당하나 하고 생각하기 쉬우나, 본경찰관이 근무를 하다보면 종종 사이버 범죄를 당했다고 찾아 오곤한다. 인터넷 사기는 명절 전후에 전체 평균 대비 약 40%가 증가하고, 선물 택배(반송) 확인, 선물 교환권, 유명업체 이벤트
최근 수많은 데이트 어플, 랜덤채팅 어플들이 대중들에게 보급되고, 해당 어플들을 SNS 홍보 등으로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덩달아 몸캠피싱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몸캠피싱의 피해대상은 주로 남성으로 중고등학생, 20대에서 5·60대까지 그 연령을 가리지 않고, 심지어 적은 숫자지만 여성피해자도 발생하고 있다.몸캠피싱이란, 데이트 어플, 랜덤채팅 어플 등을 통해 음란 화상채팅을 하자고 접근하여 상대방의 음란한 행위를 녹화한 후 피해자의 스마트폰에 악성코드를 심어 피해자 지인의 연락처를 탈취한 다음 피해자의 지인들에게 녹화해둔 영
과학 및 의료기술의 현저한 발달로 인하여 우리사회는 급격히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향후 10년후 에는 노인 인구 비중이 전체 인구의 약 20%를 넘어설 전망이다. 초 고령화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증가하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발생하고 있다.특히 노인에 대한 학대 건수는 점차 꾸준히 증가했고, 현재에도 계속하여 증가하는 추세이다. 더욱이 심각한 것은 이들 노인 학대 가해자들은 대부분 부양 의무가 있는 자녀들이라는 것이다.노인 학대 범죄의 유형은 노인에게 폭력을 휘두르거나, 보호가
최근 여러 공용매체 및 언론 등을 통하여 방송되는 모습들을 보면 청소년들의 범죄가 날로 증가하고 있으며 누가 봐도 너무 심하다 할 정도로 범죄를 저지르는 학생들이 많다.범죄 가담 연령이 초등학생, 중학생으로 점점 그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마땅한 근절 방안 및 대책에 대한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다수의 범죄수법이 교묘해지고 대담해 지면서 혼자가 아닌 다수가 모여 역할 분담을 통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등 급증하는 청소년 범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청소년 범죄는 집단폭행과 더불어 청소년 범죄 중 절도
2019년 올해 설 명절은 2월 초로, 곧 있을 명절을 준비하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인터넷 쇼핑사이트에서 선물을 주문하는 사람들이 많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택배회사를 사칭한 문자로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스미싱 범죄 피해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스미싱 범죄란, 문자(SMS)+낚시(Fishing)의 약자로, 위와 같이 택배회사를 사칭하는 것 외에도 청첩장, 무료쿠폰, 우편물 반송, 교통범칙금 조회 등의 일반인들이 속기 쉬운 문자에 악성코드가 유포되는 링크주소(인터넷주소)를 포함하여 전송시키고, 해당 문자를 받은 사용자
최근 우리나라 포털사이트 상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단골 이름은 미세먼지 이다.미세먼지는 여러 가지 복합한 성분을 가진 대기 중 부유 물질이다. 대부분 자동차의 배기가스, 도로 주행과정에서 발생하는 먼지에서 발생한다. 미세먼지의 노출은 호흡기 및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과 관련이 있으며 사망률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크기가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작은 먼지 입자들은 폐와 혈중으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 큰 위협이 된다.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보다 작고, 2.5마이크로미터보다 큰 입자를 미세먼지라고 부르며 주로 도로변이나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란 나비의 날갯짓처럼 작은 변화가 폭풍우와 같은 커다란 변화를 유발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브라질에서 나비의 날갯짓이 텍사스에서 토네이도를 일으킨다.나비의 날갯짓이 연쇄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면서 결국 큰 변화를 가져오는 과정을 예시하면 다음과 같다. 나비 한 마리의 날갯짓은 바로 옆에 있는 작은 벌레를 나뭇잎에서 떨어뜨려 그 아래에서 놀고 있는 원숭이 털 속에 떨어지게 한다. 원숭이는 그 벌레로 인해 가려워 긁다가 옆의 열매를 떨어뜨리고, 열매는 돌에 부딪쳐 돌을 구르게 한다. 돌은 큰
기해년 황금 돼지해를 맞아 사회 이곳저곳 바뀌는 제도와 규칙이 천개가 넘을 정도로 많이 개선이 된다. 물론 처음 실시하는 것이 많다보니 일정부분 혼란스러운 점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사회안전망이 개선되는 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들긴 한다. 특히, 올해 바뀌는 것 가운데 공공안전분야는 고용·노동·복지의 대대적인 변혁에 가려졌지만, 변화된 공공안전분야 제도는 그 동안 우리 사회가 간과하고 있었던 안전사각지대를 막는 중요한 제도들이 존재한다.그중 첫 번째로 버스CCTV 설치 의무화이다. 일부 노선버스에만 설치된 영상기록장치가 20
기해년(己亥年) 황금돼지의 해가 밝았다. 원래 십이지간에서 돼지는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데, 황금돼지라 하니 2019년은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서 좋은 소식이 있으리라 기대해 봄직 하다. 정부는 최근 “함께 잘 사는 혁신적 포용국가”를 새 국가비전으로 채택했다. 아직은 조금 생소할 수도 있지만, 포용국가란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국가를 의미한다.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나라, 공정한 기회와 정의로운 결과가 보장되는 나라, 국민 단 한명도 차별받지 않는 나라를 지향하고 있다.요즘처럼 급변하는 시대에서 행정은 국민의 요구를 신속하게 정책
# 수령 노릇을 하는 자는 반드시 자애로워야 하고 자애로워지고 싶은 자는 반드시 청렴해야 하며 청렴하려는 자는 반드시 검약해야 한다. 씀씀이를 절약하는 것은 수령의 으뜸가는 임무이다.# 영조 때 유정원이 벼슬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갈 때마다 의복이나 그릇, 가구는 조금도 더 늘어나지 않았다. 경상도 자인현(慈仁縣)에서 후임자와 교체되어 집에 돌아왔는데 현아(縣衙)에 있던 그의 아들이 헌 농짝을 집으로 돌려보낼 때, 짚으로 빈 농짝 속을 채워 보냈다. 마을 아낙네들이 몰려와 농짝 속을 보았지만, 농짝 속에 짚단뿐인 것을 보고 한바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