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 소녀는 왜 그 나라에 가고 싶었을까. 나라 이름이 부드러워서일까. 아니면 ‘요한나 슈피리’의 ‘알프스 소녀 하이디’를 읽어서일까. 내가 만일 해외여행을 할 수 있다면 꼭 스위스를 가고 싶었다. 가능하리란 생각도 못 했던 나라 스위스를 밟게 되었다. 어릴 적에 비행기가 머리 위를 날 때면 쌕쌕이 지나간다고 쳐다보던 하늘에 하얀색의 긴 꼬리가 남아있
아는 지인 중에 대학에서 교육학을 가르치는 교수님이 계신다. 나름 인품도 훌륭하고 또 실력도 있으셔서 많은 논문을 쓰셨고 인정도 받았다. 아버지로서 학자로서 또 사회구성원으로서 이만하면 우수한 인생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문제는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다. 그 분의 하나밖에 없는 자녀(아들)가 고등학교 중퇴를 선언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배울 것이 없다
▲김성수(세종시 감사위원장)씨 자혼(용주 군) = 11월 11일(토) 낮 12시, 천주교 서울대교구 옥수동 성당(서울 성동구 독서당로 207), 김성수 위원장(010-6810-7520)
얼마 전 전국의 장애인식 개선 강사 중 50여 명이 모였다. 보이지 않게 경쟁자끼리 모였다는 생각이 든 이유가 있다. 자기소개를 하는데 겸손하게 말하는 강사가 없었다는 것이 특징이었다. 장애인식 개선 교육을 하러 공기관에 가게 되면 평가받을 준비부터 당연히 하여야 한다. 누구나 마찬가지다. 필자 같은 경우에 강의하고 나면 부족함 투성이라는 생각이 압
11월. 어느새 계절은 가을의 흔적들로 가득하다. 하늘은 청량하고 출근길에서 마주하는 사물은 어제보다 한층 붉어지고 짙어져 있다. 어느 길 위에선 성미 급한 가랑잎이 떨어져 나뒹굴기 시작한다. 요즘 내게 詩를 가르쳐주는 시인이 지난주 소백산 정상에서 찍은 사진을 보내왔는데 이미 잎이 모두 사라진 민둥산이 되어 있었다. 울긋불긋 화려함으로 대변되는 가을이지만
바흐, 헨델, 베토벤, 모차르트,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은 필자가 방금 나열한 이름 중 모르는 이름이 있는가? 이번에는 반대로 질문을 해보겠다. 권삼득, 염계달, 송흥록, 모흥갑 혹시 아는 이름이 있는가? 예상하건대 앞서 나열된 서양의 음악가 바흐, 헨델, 베토벤, 모차르트 보다 생소하게 느끼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필자가
깊어가는 가을이다. 옷깃에 스며드는 바람이 제법 차가워졌다. 지난여름 송글송글 맺혔던 이마의 땀방울이 알알이 영글어 농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아쉬운 작별을 서두르는 나뭇잎은 오색으로 물들어 한 잎 두 잎 세상 걸음 앞에 떨어져 뒹군다. 그렇게 며칠 지나고 보면 11월의 창밖에 찬 서리 내리게 될 것이다. 겨울 채비를 해야 할 때이다. 풍요로운 결실의
지난 9월24일 대전에 낭보가 울려퍼졌다. 전남 영광에서 열린 제64회 한국민속예술제에서 대전 서구의 ‘숯뱅이 두레’가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실로 27년만의 일로 전국 19개시·도 대표들을 뒤로하고 전국을 제패한 것이다. 대전 문화계의 경사중 경사이며 전국체전 1위보다도 더 값진 메달이라 생각이 든다. 대전에는 현재 숯뱅이 두레 외에도 10개의 지역
내년엔 일자리 감소가 클 것이라는 기사들을 종종 듣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취업 준비전략을 활용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늘어난다. 어떤 전략이 최선인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첫 번째 전략 : 단계적 전략지원 채용 규모를 줄인다는 말은 결국 무제한 경쟁체제의 시대가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만의 취업 준비전략을 찾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해
# 이제 100일을 조금 넘긴 아들을 낳은 30대 부부는 아기가 자주 왼쪽으로 목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아무리 목을 바로 해놓아도 좀 있으면 옆으로 기울어지고 울음을 터트리며 불편해했다. 아직 목을 잘 가누지 못해서 그렇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곧 무릎에 앉힌 아기가 왼쪽으로만 기우는 것을 확인했다. 결국 병원을 찾은 부부는 아기가 '사경
충남 공주 남남서쪽에서 규모 3.4 지진이 발생했다. 25일 기상청은 충남 공주시 남남서쪽 12㎞ 지역에서 이날 오후 9시 45분께 규모 3.4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12㎞로 추정됐다. 흔들림의 정도를 나타내는 계기진도는 충남에서 5로 가장 높았다.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할 정도였다는 것이다. 대전·세종·전북은 계기진도가 3, 경기·인천·경북·충북은 2로 분석됐다.
길 양쪽으로 펼쳐진 황금들판이 그 어떤 그림보다 아름답다. 퇴근길에 아주 느리게 차를 몰아 석양과 함께 어우러진 황금들판을 감상했다. 다음 주 정도면 단풍이 또 절정을 이룰 것이다. 앞으로도 한동안 아름다운 가을에 취해 볼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그런데 이 예쁜 풍경과는 다르게 연일 매스컴에서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시끄럽다. 양쪽 민간인들의 피해
2023~2024절기 코로나19 무료 예방접종이 이달 19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시행된다. 접종 대상은 65세 이상, 12~64세 면역저하자, 감염 취약 시설 구성원 등 고위험군을 우선으로 19일부터 접종한다. 그리고 11월 1일부터는 12세 이상의 시민은 누구나 접종받을 수 있다. 이번 백신은 현재 발생하는 코로나19 변이에 적합한 XBB.1.5 단
어느덧 10월과 아쉬운 이별식을 치르고 11월과의 만남을 준비할 시간이다. 가을은 점점 무르익고 저만치서 하얀 겨울이 미소를 지으며 다가온다. 가을은 추억의 계절이고 그리움의 계절이다. 문득 빛바랜 앨범을 들추어 보며 지나간 추억의 시간과 만남을 시도하고 싶어진다. 사진은 추억이고 인생이다.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사진 속의 얼굴 그 자체를 보기도 하지만 언
신약성경 첫편 마태복음 4장 4절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광야에서 40일을 금식한 후 사탄의 시험을 받는 장면이 나온다. 배고픈 예수 그리스도에게 사탄은 돌들로 떡을 만들어 먹으라고 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고 하며 시험을 이긴다. 여기서 떡이 과연 떡(餠)만 가리킬까? 많은
▲최인석(충청신문 부사장)씨 여혼 = 10월 28일(토요일) 오후 2시 50분. 장소: 대전 호텔ICC 3층 그랜드볼룸홀(대전 유성구 엑스포로 123번길 55). 042-866-5100
한국문화예술연합회에 등록된 전국의 문화예술회관의 수는 225개다. 회원기관이 아닌 공연장을 합하면 수백 개에 이른다. 이 순간에도 전국의 공연장에선 크고 작은 공연들이 숨 쉴 틈 없이 맞물려 돌아가기에 정교한 일정관리와 조율은 필수다. 오페라 한편이 올려지기까지 공연장은 돈과 시간, 공간과 싸움을 한다. 먼저 배경이 되는 세트가 세워진다. 4막짜리 오
연일 잠을 못잘 정도로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여름이 언제 그랬냐는 듯 이제는 제법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가을이 왔다. 여름이 지나면 가을이 오고 사계절이 어김 없이 오는 걸 보면 인간은 자연에 순응할 수 밖에 없는 작은 존재라는 걸 깨닫게 된다. 대우주에 살고 있는 들에 나무와 식물들이 계절에 맞춰 옷을 갈아입듯이 소우주인 우리도 계절에 맞춰서 옷을
조선 후기 실학자 다산 정약용(1762~1836년)은 조정의 명령이라도 옳지 않다고 생각되는 것은 따르지 않은 올곧은 성품을 지닌 인물로 알려져 있다. 조선 정조 때 수원화성을 지을 당시 도르래와 거중기를 개발하여 과학기술 발전에도 이바지하였으며, 사회적 약자에게 관심이 많았고 중농주의 실학파로 토지의 무상 분배를 주장하였다.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
[충청신문=부여] 오창경 객원 기자 = 충남 부여군 임천면 만세장터에서 지난 14일 충남 보부상 문화축제가 열렸다. 충남문화재단 주최로 ‘등짐 지고 봇짐 지고 돌고 돌아 부여로 왔다’라는 주제로 저산팔읍상무우사(임천보부상) 공문제를 충남 보부상문화 축제로 열었다. 임천보부상단이 깃발을 앞세우고 본소로 행진하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보부상 공문제를
[충청신문=대전] 황천규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19일부터 22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 제1전시장에서 대덕특구 50주년 기념 ‘기술사업화 박람회 및 우수성과 전시회’를 개최한다. 특구재단은 올해 우리나라 대표 첨단산업 클러스터인 대덕연구개발특구(이하 ‘대덕특구’)가 출범한지 50년을 맞이하여 대덕특구 산·학·연·관·민 구성원들과
산에는 나무들이 살고 있고 나무들은 숲을 만든다. 숲에는 각양각색의 생물들이 숨을 쉬고 숲으로부터 영양분과 보호를 받는다. 나 역시 나의 나무가 있었다. 하염없이 따뜻한 아랫목이 되어주고 내 삶의 시원한 지붕과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준 나의 큰 나무는 나의 부모님이셨다. 나무는 뿌리를 통해 다른 나무의 뿌리를 만나 숲을 만들어 간다. 그리고 산토끼들과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10월, 충남 곳곳에서 펼쳐진 다양한 문화 축제 행사가 전국을 넘어 전 세계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충남의 위상을 드높였다. ‘대백제, 세계와 통(通)하다’라는 주제로 충남 공주와 부여에서 열린 ‘2023 대백제전’은 대규모 관광객을 동원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고, 충남 천안에서 열린 ‘천안흥타령춤축제 2023’은 세대와 국경
안녕하세요, 대전·세종·충남 헌혈자 여러분! 혹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의 “각 국가가 할 수 없는 것을 UN이 하고, UN도 하지 못하는 일을 적십자가 한다”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인도, 공평, 중립, 독립, 자발적 봉사, 단일, 보편”이라는 국제적십자운동 기본 원칙에 의한 인도주의 활동을 펼치는 대한적십자사가 오는 10월 27일 창립 118주년을 맞
[충청신문=부여] 오창경 객원기자 = 부여 석성면은 전국 1위의 양송이 생산량을 자랑하는 곳이다. 석성면은 양송이 생산 농가뿐만 아니라 양송이 재배를 위한 모든 산업과 기술들이 집약되어 있다. 양송이 재배 농가는 전국의 67%를 차지한다. 재배 농가가 많아질수록 한번 수확한 후에는 버리는 배지 잔여물에서 나오는 침출수 처리가 난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