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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대전 특화거리를 가다] 상인·유성구, 침체된 아웃도어거리 활로 모색 안간힘

④ 대전 장대동 아웃도어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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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5.01 16:54
  • 기자명 By. 우혜인 기자
▲ 대전 유성구 장대동에 위치한 아웃도어거리.(사진= 우혜인 기자)

[충청신문=대전] 우혜인 기자 = "임대료는 오르는데 매출은 줄어들어 힘들다."

아웃도어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45)씨가 "주변에 백화점, 아울렛 등이 생겨나면서 매출이 많이 떨어졌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성초네거리와 장대동네거리 사이 유성대로변에 업소가 밀집한 장대동 아웃도어 특화거리는 올해 2월 '패션 상점가'로 지정됐으며, '패션거리'라고도 불린다.

장대동 아웃도어 거리는 한때 서구 둔산동, 중구 은행동과 함께 '대전의 3대 아웃도어 거리'로 꼽혔다.

하지만 지금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1일 오후 찾아간 장대동 아웃도어 거리는 오가는 사람들로 붐볐으나 정작 아웃도어 매장을 구경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곳곳에는 임대료를 버티지 못하고 가게를 내놓은 빈 점포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유성구 주민 임모(28)씨는 "옷을 사려고 굳이 아웃도어 거리를 가지 않는다"며 "만약 옷이 필요해 사려고 한다면 여러 브랜드가 있는 백화점 또는 아울렛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 대전 유성구 장대동에 위치한 아웃도어거리.(사진= 우혜인 기자)
▲ 대전 유성구 장대동에 위치한 아웃도어거리.(사진= 우혜인 기자)

장대동 아웃도어 거리는 유성 IC와 인접해있는 등 편리한 교통을 갖춘 데다 지난 2012~2014년 아웃도어 열풍이 불자 이곳 매장들은 최고 전성기를 누렸다.

한 매장의 연간 매출액 20억~30억 원이라는 얘기가 전설처럼 전해져오고 있다.

하지만 주변에 백화점과 아울렛이 생겨나고, 아웃도어 열기가 식자 해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하며 점포들은 하나둘씰 사라져갔다.

자꾸만 오르는 임대료도 폐점을 부추겼다.

상인들은 떠났고, 40여 개의 매장은 현재 20~30여 개로 줄었다.

그렇지만 아웃도어 '제 2전성기'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는 등 상인들의 노력은 끊이지 않고 있다.

상인회는 온누리 가맹점으로 등록된 매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 상품권(카드) 홍보 등 구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 대전 유성구 장대동에 위치한 아웃도어거리.(사진= 우혜인 기자)
▲ 대전 유성구 장대동에 위치한 아웃도어거리.(사진= 우혜인 기자)

윤성원 상인회장은 "아웃도어 거리라고 하니까 사람들이 등산복만 판매하는 곳으로만 알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 패션 상점가 등록 후 다양한 브랜드가 들어오고 있는 추세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포츠, 정장 브랜드 등을 구입하기 위해 다양한 계층이 올 수 있는 거리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백화점 행사가 아닌 오직 전통시장과 상점가에서만 쓸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이 있으니 많이 찾아와 달라"고 당부했다.

유성구도 상권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구 관계자는 "주말에는 가게 앞 주정차 단속을 하지 않고 있으며, 주차장 확보를 위해 아웃도어 거리 뒷골목 무료 주차장을 유료화시켜 장기주차를 방지, 고객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가로등 LED교체 공사는 이달 중 착수 예정이다"고 말했다.

"예전의 영화를 되찾으려는 상인들의 노력과 이를 지원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유성구의 진심이 시너지 효과를 거둬 다시 고객들로 북적이는 장대동 아웃도어거리가 됐으면 한다"는 윤 상인회장이 옅은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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