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황천규 기자 = “올 한 해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가거라.”부모가 자식에게 신신당부를 한다.자식의 대답은 이랬다. “아닙니다. 재수, 삼수를 하더라도 원하는 대학에 가겠습니다.”살림형편이 넉넉지 않은 부모의 속은 타들어 갔다.대전방문의 해를 3년 연속 진행하겠다는 대전시의 입장이 딱 이 수험생과 같다.1년 공부해서는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없다는 자신감 결여가 원인이다.그동안 공부는 안하고 빈둥대다가 재수, 삼수래도 하겠다는 심보다. 그동안 준비가 미흡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시는 지난달 서울에서 대
[충청신문=천안] 임재권 기자 = 천안 차암초등학교의 대형화재는 예고된 인재(人災)였다.공사현장의 안전불감증과 잇따른 설계변경이 대형화재의 빌미를 제공한 것이다.이번 대형화재의 시공사가 불과 1년여전 세종시에서 발생한 주상복합아파트(트리쉐이드) 화재로 3명이 숨지고 37명이 중경상을 당한 (주)부원건설이다.당시에도 용접 불티에 따른 화재였는데 이번 차암초 화재 또한 그와 다르지 않다.화재가 인재였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용접 작업 당시 불티가 튀지 않도록 하는 방지조치는커녕 소화설비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았다.최근 전국
지난 6·13지방선거 직전 충남지사 공천 과정에서 터진 박수현 당시 예비후보의 내연관계 의혹 등에 대해 최근 검찰이 폭로 당사자인 오영환 씨에 대한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또 다시 지역정가를 한 차례 흔들었다. 즉각 국회 여성가족위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부적절한 관계 의혹으로 국민에게 불신을 사는 인사가 엄중하고 신성한 민의의 전
김정섭 공주시장이 최근 조직개편과 아울러 대대적인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취임 이전부터 앞으로 공주시를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 상당한 구상을 했으리라 믿는다. 그런 구상들이 모두 실행되면 참으로 좋겠지만 4년의 임기 동안 완벽하게 이뤄내기란 사실 불가능한 구석이 많다. 그래서 큰 돌탑을 쌓는 과정에 돌 하나 더 얹는다는 마음으로 욕심 없이 일했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정섭 공주시장에 대해 검찰이 벌금 150만원을 구형했다.대전지방법원 공주지원은 검찰의 구형을 바탕으로 내년 1월 25일 1심 선고를 내릴 예정인데 보편적으로 정식 판결은 검찰 구형보다 낮은 수준에서 이뤄지는 걸 감안하면 시장 직 상실의 기준인 벌금 100만원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당초 치열한 법정싸움이 펼쳐지지 않을까 했던 전망과는 달리 김시장이 잘못을 진솔하게 인정하고 선처를 호소하는 등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법정공방은 최소화 되었고 빠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예상이 가
연애에 대한 상상은 언제나 흐뭇하다.생면부지 남녀가 연인으로 발전하는데 있어 첫인상만치 중요한 것은 없을 것이다.그만큼 사람을 판단하는데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얘기다.그렇다면 취임 5개월이 지난 허태정 대전시장의 첫인상은 시민들에게 어떻게 느껴졌을까.4년 임기 중 10분의 1 정도가 지난 시점이다. 첫인상이 충분히 형성되고도 남을 시간이다.대다수의 답은 이렇다.합리적이다. 예의바르다. 열린 마음을 가졌다.권위주의가 저만치 자취를 감추고 있는 상황에서 시의적절한 첫인상이다.하지만 뭔가 개운치가 않다.5개월이 지났지만 ‘임팩트’가 부족하
[충청신문=청주] 신동렬 기자 = 미세먼지는 발암물질 덩어리다.2017년 10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 암연구소(ARC)는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실제 지난해 8월 유럽 9개국 30만 명의 건강자료와 2059건의 암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연구 논문에 의하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2㎍/㎥ 상승할 때마다 폐암 위험 발생률은 18% 증가했다.또 일반 미세먼지가 10㎍/㎥ 상승할 때마다 폐암 위험률은 22%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유럽 13개국 36만7000명의 건강자료를 분석한 결과 초미세먼지 농도가 5㎍/㎥ 증가할 때마다 조
노인복지의 패러다임을 바꾼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의 시행은 요양원에 대한 개념 정립과 인식 변화에 큰 기여를 했다. 반면에 사립유치원 명단 공개로 그 여파가 노인요양시설로 확산되며 사회문제로 제기됐다.첫째, 사유재산권 인정에 대한 끝없는 논쟁이다. 보건복지부는 제도 초기 사업설명회를 열어 민간의 참여를 유도했다. 2016년 기준 전국 장기요양기관은 총 1만9398개소로 이중 민간이 1만5401개소(80%)를 차지하고 있다. 제도 활성화에 기여한 일등공신인 민간 입장에서 이러한 현실이 곧 ‘토사구팽’이 아닐 수가 없다.둘째,
[충청신문=청주] 신동렬 기자 = 좋은 정치, 좋은 행정은 궁극적 수혜자인 국민의 입장과 눈높이에서 바라봐야 한다. 국민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 969번지 일원도로(소유자 국/관리청건설부)는 갑자기 폭이 좁아지면서 병목현상이 일어난다. 차량통행과 주민생활에 지장
김정섭 공주시장을 향한 일부 언론의 ‘무분별한 비난’ 이 갈 길 바쁜 공주시 행보에 발목을 잡고 있다. 최근 김정섭 시장의 일본 연수를 비판한 기사가 그것이다. 과거 부적절한 외유성 해외연수 사례들이 다수 발생하며, 사회적 문제점을 야기한 적은 있다. 그렇다고 모든 해외연수를 그런 시각으로 여기는 것 또한 온당치 못하다. 무엇을
세종시의회 더불어 민주당 소속의원들이 연이어 엇박자 행보를 보이면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사실상 1당 독주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몸집이 커진 만큼 잡음도 커졌다는 지적이다. 시의회는 지난달 민주당 소속 상병헌 의원이 교복 현물지급을 골자로 하는 조례안을 발의, 지난 16일 교육안전위에서 이를 통과시키면서 내년부터 현물지급 방식의 무상교복이 현실화 되는 듯 했다. 하지만 22일 의안접수 마감을 불과 1시간여 앞두고 같은 당 의원들이 수정안을 발의하면서 원안이 철회되는 상황을 맞았다. 해당 조례안은 다음달 14일까지 시의회에서
[충청신문=청주] 신동렬 기자 = 청주시 상당구 방서동 중흥S클래스가 부실시공으로 인해 입주자들과 시공사간의 불협화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현재 방서 중흥S클래스 아파트는 입주민들의 하자신고가 3만4000여건에 이르고 있고 계속해서 크고 작은 하자 문제가 터져 나오고 있어 시공사와 입주민들 간의 갈등은 장기화 국면에 들어섰다. 입주민들이 시공사측
대전을 과학의 도시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과학기술 연구단지인 대덕연구단지가 위치해 있어서다. 1992년 준공된 대덕연구단지는 연구와 교육을 결합한 과학기술 거점에서 출발하여 연구개발, 생산, 상업화를 포괄하는 과학기술거점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연구단지에 가보면 유동인구가 거의 없고 차들만 씽씽 다닌다. 연구단지 특성상 조용한 분위기 때문이라 할 수 있지만 거리는 한산하다. 한마디로 대전의 여타지역에 비해 외적으로 썰렁하다.내년은 대전방문의 해다. 대전은 유입인구가 줄고 유출인구는 늘어나는 상황이다. 찾아오는 국내외 관
[충청신문=청주] 신동렬 기자 = 한국의 미세먼지 심각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지만 정부는 뾰족한 대처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입자상 물질인 먼지 중 입자가 매우 작은 것을 말한다. 지름이 10㎛보다 작은 경우(PM10)와 2.5㎛보다 작은 경우(PM2.5)로 나뉜다. 미세먼지는 폐렴, 폐
김정섭 공주시장 출범 이후 지난 9월 20일까지 공주시 수도과에서 상수도 복구공사와 관련해 총 85건의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24일 공주시 정례기자브리핑에서 있었던 일이다. 모 기자가 민원인의 제보를 바탕으로 정보공개 과정을 거쳐 입수한 자료를 토대로 그 중 A업체가 28건 총 2억 1200여 만원, B업체가 17건 1억
김정섭 공주시장 출범 이후 지난 9월 20일까지 공주시 수도과에서 상수도 복구공사와 관련해 총 85건의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24일 공주시 정례기자브리핑에서 있었던 일이다. 모 기자가 민원인의 제보를 바탕으로 정보공개 과정을 거쳐 입수한 자료를 토대로 그 중 A업체가 28건 총 2억 1200여 만원, B업체가 17건 1억 3500여 만원, C업체가 또 17건, 1억 3200여 만원의 계약을 따내 3개 업체가 독점했다는 게 주된 요지다.김 시장은 관련 질의에 대해 일단 “구체적인 걸 알아야 답이 가능하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공주시장직을 두고 다퉜던 두 후보가 나란히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지역정가에 법정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김정섭 현 시장은 지난 1월 공주시민 등 8000명에게 자신의 이름과 사진, 선거 출마를 암시한 연하장을 발송한 점이 문제가 됐다. 자신의 지인들에 대한 인사 차원의 연하장이었는지, 불특
제8대 공주시의회 개원 후 처음 열린 행정사무감사에 대해 ‘열정과 예리함의 조화’ 라는 호평이 나온다.총 12명의 의원 중 초선 8명이 갖고 있는 핸디캡과 ‘첫 행감’ 의 태생적 미숙함이 줄 수밖에 없었던 우려는 이창선 행감특위위원장의 지휘 아래 완전히 불식됐다.초선 의원들의 많은 준비와 날카로운 질문은 행감장을 연일 뜨겁게 달궜고, 답변에 나선 집행부 간부들을 진땀나게 만들었다.특히, 행감 전에 실시된 여러 교육을 통해 담금질까지 마친 초선의원들과, 경험을 바탕으로 노련하고 차분한 리더십을 보여준 선배 의원들은 절묘한 앙상블을 이
‘넛지 효과’라는 말이 있다. 팔꿈치로 상대방의 옆구리를 슬쩍 찔러 스스로 알아차리게 한다는 뜻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직원들 옆구리를 제대로 찔렀다. 지난달 2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장. 허 시장은 이 자리에서 고개를 숙였다. 전날 폭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했다. 취임 두 달도 채 안된 수장이 머리
빙하기처럼 차가웠던 공주시의회가 지금은 꽃길을 걷고 있다. 속도는 빠르고 경쾌한 프레스토 리듬이다. 안팎에서 호평 일색이다.그 이유는 박병수(67·무·라 선거구) 의장의 화합과 배려의 ‘리더십’ 때문이다. 당리당략과 의회 순기능에 대한 몰이해는 시민들의 눈높이를 벗어나기 마련이다. 그래서 불공정을 바꾸려는 공정성 실현의 시도는 그간 누적된 정치꾼들의 관성과 충돌하기에 매우 어려운 일이며, 시간도 오래 걸린다.박 의장이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그런 험로를 뚫고 의회 공정성, 즉 당리당략보다 대의 실현을 앞세운 ‘공정의 법칙 준수’를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용두리 일원 근린생활시설(소매점) 허가 과정에서 환경영향평가를 받지 않고 개발행위를 허가해 준 공무원이 충북도사실로부터 훈계 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공무원의 징계 수위가 훈계 조치에 그친 것을 두고 제 식구 감싸기 식 솜방망이 처벌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충북도 감사실 담당자는 타 사례를 검토해 징계 수위를 정한 것이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1차 보도 “개발자 C씨가 오창읍 용두리 산 45-4번지 외 1필지를 제1종 근린생활시설(소매점)로 건축신고를 하여 1차 부지와 2차 부지 면적 합계
새마을금고중앙회 박차훈 회장과 전국 각 새마을금고 이사장들이 연임제한 규정을 없애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지난 2011년 ‘이사장 연임횟수 연장’에 대한 금고법이 국회에 상정, 2회 연임(12년)으로 바뀌면서 다음 선거부터 연임제한에 걸리는 예민한 시점이라 더 주목된다.중앙회장은 전국 1350개의 각 금고 이사장(대의원)들이 뽑는다. 지난 3월 제17대 중앙회장 선거당시 후보로 나선 박차훈 회장은 선거공약으로 ‘비상근 이사장 연임제한 폐지’를 내세워 각 새마을금고 이사장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당선됐다.연임제한 폐지 공약은 각 금고
공주시가 지난 12일 첫 인사를 발표했다. 민선7기 새 시장의 공식 임기가 1일부터였음을 감안하면 생각보다 시간이 흘렀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고뇌가 깊었음을 유추하게 된다.인사에 대해 ‘파격적’ 이란 표현은 다소 과할 수 있겠다. 전임 시장에 비해 무려 스무 살 가까이 젊은 시장이 들어온 데다 사상 첫 진보 진영 시장이 등장한 것을 감안하면 생각보다 작은 변화로도 보인다. 하지만 예상외의 승진 인물들이 올라오고 수평이동 중에도 시장과 가까워지거나 멀어진 이동이 있는 것들을 봤을 때 김정섭 시장 체제에서의 변화를 가늠해볼 수 있는
청주시가 재활용 쓰레기 대란을 피하기 위해 실시했던 폐플라스틱 민간위탁 계약이 8월 말 종료된다.이에 따라 지난 4월 벌어진 폐플라스틱 수거대란이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미 공동주택수거 운반 업체들은 비상이 걸린 상태다.시에서 지원기간을 연장하지 않을 경우 업체들의 줄도산의 우려성이 커지고 있고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이 예상된다.재활용 플라스틱 및 쓰레기는 전적으로 청주시장의 책임하에 있다.현재 청주시는 수거 업체와 공동 주택 간 일이라며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고 있다.이에 환경부에서는 사인 간의 계약이지만
최근 열린 공주시의회 임시회에서 4선의 박병수 의원과 3선의 이창선 의원이 각각 시의회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으로 선출됐다.당초 더불어민주당이 6석, 자유한국당 5석에 무소속 1명이 당선되며 원구성에 난항이 예상됐던 것과는 달리 유일한 무소속 당선자이면서 최다선인 박병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 복당을 시사하면서 의장 선출에 급물살을 탔다.여기에 민주당이 부의장, 상임위원장 자리의 독식을 주장하지 않고 다음 다선 의원인 자유한국당 이창선 의원에게 부의장 직을, 그리고 3개의 상임위원장 중에서도 가장 높은 급인 운영위원장 자리를 역시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