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국무총리는 16일 “헌법의 중요한 가치는 바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존중하는 것인데 그럼에도 최근 일부에서 이와 관련해 여러 가지 논란을 야기한 것은 국민을 참으로 안타깝고 부끄럽게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제65주년 제헌절을 하루 앞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국가 정통성에 관한 논란은 결코 되풀이돼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의 지적은 민주당 홍익표 전 원내대변인의 ‘귀태(鬼胎·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의 후예’발언 등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한 민주당의 ‘거친’발언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국무총리 비서실 관계자는 “최근 국격을 떨어뜨리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개탄하는 심정으로 한 발언”이라면서도 “그러나 특정 사안을 언급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또 안전행정부, 국토교통부, 산림청 등 관계 부처에 대해 “공사장이나 절개지 등 재해 취약지역을 철저히 점검하고 위험지역을 사전에 주민에게 통보하는 등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미 발생한 주택·도로 침수 등의 피해 복구와 더불어 폭염경보가 내려진 남부 지방의 취약계층 건강 문제에도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주문했다.
서울/고형원기자 dongshin@dailycc.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