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

본문영역

사라지는 꿀벌, 피해 양봉농가 대책 마련 시급

대전지역 142곳중 65곳 피해, 벌통 1만 6735곳중 4592군 해당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22.04.07 16:26
  • 기자명 By. 우혜인 기자
▲ 피해입은 벌통.(사진= 대전시 제공)

[충청신문=대전] 우혜인 기자 = 전국적으로 봄철 꿀 수확기를 앞두고 꿀벌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도 이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한국양봉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일 기준 전국 농가 2만 3697곳 중 17.6%인 4173개 농장에서 피해가 발생된 것으로 조사됐다.

벌통 하나당 평균 2만 마리의 꿀벌이 있는 것으로 계산하면 약 78억 마리의 꿀벌이 소멸된 것이다.

대전에서도 피해 농가는 142곳 중 약 65곳으로 피해 입은 벌통은 1만 6735군 중 약 4592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벌꿀 수확을 앞두고 폐사하거나 소멸된 경우가 많아 양봉농가의 피해가 큰 상황이다.

피해는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밀원식물인 아카시아, 헛개나무 등 평년 대비 일찍 개화하거나 기온이 갑자기 낮아지는 등 이상기후 현상이 심했다.

이로 인해 꿀벌들이 얼어 죽거나 꿀을 제대로 채취하지 못해 벌꿀 생산량도 예년에 비해 60~70% 가량 감소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실제 지난해 대전 기온은 1973년 이후 가장 높아 봄철 평균기온 2위를 기록했으며 4월은 한파와 초여름 날씨가 동시에 나타났다.

5월은 최고기온이 역대 8번째로 낮은 기온변동을 보였으며 한겨울에도 따뜻한 이상고온 현상이 이어졌다.

이 같은 현상으로 폐사하거나 실종된 경우가 상당해 양봉농가의 피해가 컸으며 이런 상황은 올해도 마찬가지다.

이에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꿀벌의 질병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관내 거주 양봉 농가 중 자치구에 신고 된 재래종·개량종 꿀벌 사육 농가에 꿀벌 질병 구제 약품을 지원한다.

그러나 구제 약품 및 기자재 지원 등엔 한계가 있어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해결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따른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도시 에너지 등 기후위기 대책은 나오는데 동식물 관련 대응책은 없다"며 "동식물 관련 기후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와 자치구가 양봉을 직접해 피해 농가에 분양을 해주는 형태를 확대하거나 실내에서 키울 수 있는 기술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