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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대선 보름 앞으로…'스윙보터' 충청 민심 잡기 경쟁 치열

민주 이재명 ‘대세론’ 굳히기…국힘 김문수 ‘청렴·실천’ 내세워 추격…개혁 이준석 ‘대안 주자’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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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5.18 21:29
  • 기자명 By. 최일 기자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연합뉴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연합뉴스)

[충청신문] 특별취재반 = 내달 3일 치러질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강·1중 구도를 형성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60), 국민의힘 김문수(73), 개혁신당 이준석(40) 후보의 ‘스윙보터’ 충청 민심 잡기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민주당은 탄탄한 지지 기반을 바탕으로 충청권에서도 압도적 승리를 노리며 ‘이재명 대세론’을 굳히려 하고 있고, 혹여 모를 역풍에 대비해 몸을 낮추고 있다.

김문수 후보를 향해선 ‘내란을 옹호한 극우 인사’라는 프레임을 강화하며 공세의 고삐를 당기고 있고, 당의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민주당은 염홍철·권선택 전 대전시장을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포진시켜 염 전 시장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권 전 시장을 정부혁신제도개선위원장으로 위촉, 명망 있는 지역 정치 원로들이 충청권과 중앙선대위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냈다.

염 위원장은 지난 16일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재명 후보가 압승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성남시장·경기지사·국회의원·당대표를 역임한 이 후보는 행정력이 풍부하고 혁신적이다. 머릿속에 세세한 정책이 들어있다. 정말 잘할 수 있는 대통령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중앙선대위에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대통령이 파면된 정당에서 다시 정권에 도전한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 말이 안 된다”며 국민의힘을 질타했다.

권 위원장은 “계엄과 탄핵으로 촉발된 대한민국의 위기를 돌파할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인물은 이재명이다. 오뚝이처럼 살아온 이재명은 난세를 극복할 수 있는 굳은 신념을 갖고 있다, 나라를 위해 이런 분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며 “이념과 진영을 떠나 실용 노선으로 먹거리를 개발하는 이 후보의 정책수용성과 정책유연성이 민생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 대세론을 깨기 위해 추격에 나선 김문수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 신세계백화점, 세종 국회의사당 이전 부지, 청주 청주타운, 대전 으능정이 거리를 차례로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세종에서 오는 2029년까지 국회의사당 완전 이전, 대통령 제2 집무실 건립, 인권위원회·교육위원회·금융위원회 등 5개 위원회 이전 등 내용이 담긴 행정수도 공약을 발표했고. 대전~세종~오송~청주공항으로 이어지는 CTX(충청광역급행철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으능정이거리 유세에선 “세계적인 KAIST(한국과학기술원)와 대덕연구단지는 위대한 박정희 대통령이 만든 것이다.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좋은 연구소들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려 R&D(연구개발)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전이 세계적인 연구 중심, 창업 중심의 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천안 유세에선 “부정부패하지 않은 대통령, 깨끗한 대통령이 되겠다. 거짓말이 아니라 참말만 하고, 참말을 반드시 실천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청주 유세에선 “민주당은 경제를 못살게 군다”며 노란봉투법과 중대재해처벌법을 언급하고, 민주당의 검사 탄핵, 검찰청 폐지, 공소청 신설 정책을 겨냥해 “자기 발이 저리니까 아예 검찰청을 없애버리겠다는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의 사법 리스크를 부각해 민주당을 비판했다.

전국 대학을 순회하며 ‘학식 투어’를 하고 있는 이준석 후보는 같은 날 단국대 천안캠퍼스를 방문 “이제 나이가 있는 전통적 보수층이 ‘김문수 후보로는 이재명 후보를 견제할 수 없다’는 합리적 판단을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젊은 세대가 지지할 수 있는 이준석에게 표심을 몰아주면 선거 분위기가 살고 이재명 후보에 대한 견제가 가능하다. 젊음으로 승부할 수 있는 판 갈이를 하고 싶다”며 “사표 방지 심리로 표심을 정하지 못한 중도·보수진영, 장년층, 노년층이 젊은 세대 행보에 동참해주면 대한민국 정치권이 이번 대선에서 크게 요동칠 것으로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충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이준석 후보는 국민의힘과의 단일화 관련 질문엔 “어떤 협상도 없을 것이고, 실질적인 효과도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충청권 공약으론 “국회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을 세종으로 이전하고, 같은 공간에 둬 입법부와 행정부 간 괴리를 줄이겠다”며 “충청권을 메가시티화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충남·충북·세종·대전을 연결하는 철도교통망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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