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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사 좌지우지할 위치 아니다”… 천안시 고위 간부, 개입설 정면 반박

공동주택과장 설왕설래 인사 논란, 7월 인사 앞둔 천안시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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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6.18 10:12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 천안시는 김석필 부시장(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매일 오전 간부공무원 및 주요 부서장이 참석하는 국별 주요사업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천안시 제공)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나는 인사를 좌우할 권한도 없고, 그럴 위치도 아니다.”

천안시 인사 개입 의혹에 휘말린 고위직 간부는 이같이 밝히며,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일부 기자들이 내 이야기를 왜곡해 부시장에게 전달하고 있다는 말까지 들었다”고 깊은 유감을 표했다.

고위직 간부는 “무분별한 소문과 음해성 발언들로 인해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술자리나 식사 자리조차 오해를 살까 우려돼 모두 피하고 있고, 친했던 동료들과도 거리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설왕설래한 의혹에 대해 천안시 인사과장은 “오는 6월 25일 인사 고시 후 7월 1일자로 정기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라며, “모든 인사는 내부 기준과 공적 평가에 따라 진행되며, 외ㆍ내부의 개입은 없다”고 강하게 선을 그었다.

과장은 “최근 특정 인물의 내정설이나 인맥을 통한 인사 개입 의혹이 확산되고 있으나, 이는 명백한 허위이며 사실무근”이라며, “천안시 인사는 개인 간 친분이나 외부 여론이 아닌, 원칙과 투명성에 입각해 공정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본청 소속 E 과장이 공동주택과장으로 내정됐다는 설이 시청 안팎에 퍼지면서 시작됐다. 해당 보직은 아파트 인허가, 감리 지정, 분양 승인 등 대규모 개발사업과 직결된 핵심 자리로, 공정성과 이해충돌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는 민감한 위치다.

E 과장이 민간 건축 관련 사업자인 W사 P 대표와 개인적 친분이나 연관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내부에서 확산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특히 최근 승진한 Y 팀장이 E 과장의 후임 자리에 배치된 배경에도 E 과장의 영향력이 작용했다는 분석까지 나오며, 사적 인맥 중심의 인사 라인 형성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천안시의회 A의원은 “시장 부재라는 행정 공백 상황을 틈타, 특정 고위 간부가 인사권을 사실상 장악하고 조직 전반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다수의 내부 제보가 있다”며 “실제로 작용했는지는 향후 인사 발표 이후에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돈 시장의 궐위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김석필 부시장은 “인사는 조직의 기강과 신뢰를 바로 세우는 출발점”이라며, “어떠한 외ㆍ내부 영향에도 흔들림 없는 인사를 통해 공정성과 원칙을 바로 세우겠다”는 내부 입장을 여러 차례 강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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