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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창업 전초기지 ‘이노랩스’ 오송 개소

총사업비 200억 투입… 창업부터 인허가까지 전주기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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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5.07.10 17:51
  • 기자명 By. 박종관 기자
▲ 충북도는 10일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바이오헬스 혁신창업 기술상용화센터에서 ‘이노랩스’ 개소식을 개최했다. (사진=충북도 제공)

[충청신문=청주] 박종관 기자 = 국가 바이오헬스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충북 오송에 창업기업을 본격 육성할 ‘이노랩스(INNOLabs: Innovation Labs)’가 문을 열었다.

창업부터 규제과학 컨설팅, 시제품 개발과 인허가까지 전주기 통합지원을 제공하는 복합 인큐베이터의 개소로, 오송 바이오밸리의 기업 생태계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충북도는 10일 오송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내 바이오헬스 혁신창업 기술상용화센터에서 ‘이노랩스’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개소식에는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이명수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KBIO) 이사장, 이양섭 충북도의회 의장, 이연희 국회의원, 이범석 청주시장을 비롯해 정관계 인사 및 바이오 기업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국내 바이오 산업의 새 전환점을 축하했다.

이노랩스는 지난 2021년부터 총사업비 200억 원(국비 140억 원, 지방비 60억 원)을 투입해 조성한 바이오 창업기업 전용 육성공간이다.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4,663㎡ 규모로 지어졌으며, 총 32개실의 입주 공간과 함께 의료기기 제조 적합 기준(GMP)에 부합하는 클린룸, 신약개발용 BSL-2 실험실, 회의실, 공유오피스존 등을 두루 갖췄다.

이노랩스의 가장 큰 특징은 규제과학지원실이 함께 입주해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창업기업은 개발 초기 전략 수립부터 임상·비임상 시험, 인허가까지 전주기에 걸쳐 실질적인 컨설팅과 기술 인프라를 연계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의료기기나 신약을 개발하는 초기 창업기업의 경우 규제 허들을 넘기 위한 맞춤형 가이드라인을 받을 수 있어 사업화 성공 가능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이노랩스는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본부 부지 내에 자리해 신약개발지원센터, 비임상지원센터 등 다양한 전문시설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실제로 이노랩스와 오송재단은 바이오 R&D 기반의 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연계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는 나손사이언스 등 5개 기업이 입주를 완료했으며, 최근 마감된 2차 입주모집에 따라 추가 바이오 스타트업 입주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충북도는 향후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 지원과 국내외 판로 개척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개소식에서는 따뜻한 나눔 행사도 함께 열려 의미를 더했다.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약 400만 원 상당의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입장권을 전달하며 지역사회와의 연대 의지를 나타냈다.

한편, 이노랩스는 국내 최고 과학기술연구기관인 KAIST와의 협력을 통해 창업 저변도 확장해 나간다. 충북도는 지난 5월 KAIST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노랩스 4층에 ‘KAIST 바이오 창업 랩센터’를 유치했다. 하반기부터는 KAIST 소속 학생 및 교원의 창업 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이노랩스는 바이오헬스 분야의 혁신기술이 시장으로 나아가는 마중물이자, 세계로 뻗어 나가는 충북 바이오 창업기업의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오송을 세계적 바이오 클러스터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이노랩스를 바이오 분야의 청년 창업 메카로 육성하는 한편, 인근 세종·대전권과 연계한 광역 바이오 생태계 조성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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