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한서대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전 세계적으로 심화하는 산불 재난 문제를 해결하고자 개최됐으며, 단순 진화용 항공기 설계를 넘어 산불 진화 임무 전체를 총괄하는 구조를 제시하도록 했다.
대회에는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는 미국 퍼듀대·조지아공과대학교(조지아텍)·버지니아공과대학교(버지니아텍)와 네덜란드 델프트공과대학교(TU Delft)등의 항공우주공학 연구실이 대거 참가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는 한서대 연구팀이 처음으로 해당 대회에 출전, 당당히 2위 자리에 올랐다.
한서대는 이기호·박병준·김민성(항공시스템공학과 석사과정), 오세웅·박세웅·최승민(무인항공기학과 학사과정) 등 6명이 팀(Team FOPAT)을 이뤄 eVTOL 형상의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 항공기 설계와 초기 투입 시간 단축을 위한 태양광 장기체공 항공기 운용 전략 등을 제안, 차세대 산불 진화 전략을 구체화했다.
대회 주최 측은 한서대 연구팀의 혁신적 접근을 높이 평가,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팀 대표인 이기호 학생은 “올해 3월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로 수많은 이재민과 함께 큰 피해를 당했으며, 같은 시기 경남 산청에서도 대형 산불이 났다. 특히, 산불은 이제 특정 지역이나 계절의 문제가 아니라 이상 기후로 인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재난이라 생각한다”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시뮬레이션 개발에 큰 어려움이 있었지만, 팀원들과 지도 교수의 도움으로 연구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Team FOPAT'을 포함해 입상 상위 3개 팀은 10월 14일부터 17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유럽 항공과학 네트워크(EASN) 학술대회에 초청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