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

본문영역

표준연, '망막 묘사 안구 팬텀' 개발…망막 구조·미세혈관 그대로 구현

'인공 눈'으로 망막 질환 진단 정확도 높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25.09.29 17:53
  • 기자명 By. 하서영 기자
▲ 망막 모사 안구 팬텀 구조. (사진=표준연 제공)
[충청신문=대전] 하서영 기자 = 망막은 카메라 필름처럼 빛을 감지해 시각 정보를 뇌로 전달한다. 하지만 고령화, 전자기기 사용 증가, 유전적 요인 등으로 망막 질환이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망막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워 조기 진단과 정밀한 모니터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안과에서는 광간섭단층촬영(OCT), 형광안저혈관조영술 등 다양한 영상진단 장비가 활용된다. 그러나 병원이나 제조사에 따라 장비 측정값이 달라 일관된 기준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연구진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제 망막과 유사한 구조와 기능을 구현한 ‘망막 모사 안구 팬텀’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팬텀을 진단 장비에 적용하면 해상도, 시야 범위 등 주요 성능을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보정할 수 있다.

기존 팬텀이 단순히 망막 층과 혈관 일부만 구현한 데 비해 이번 팬텀은 망막의 13개 층, 곡률, 미세혈관 네트워크, 혈류, 자가형광까지 재현해 실제 망막과 90% 이상 일치한다.

덕분에 OCT부터 혈관조영술까지 다양한 진단 장비에 활용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의료기관에서 진단 결과의 신뢰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장비 제조사의 품질 관리와 의료진 교육에도 폭넓게 쓰일 전망이다.

특히 실제 망막과 가까운 환경에서 훈련이 가능해 의료진의 숙련도를 높이고, AI 기반 진단 연구에도 고품질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

이상원 나노바이오측정그룹장은 “팬텀을 활용하면 장비를 표준화해 신뢰할 수 있는 검사 환경을 만들 수 있다”며 “AI 진단 기술 고도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