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규시즌 2위 한화는 지난 18일 PO 1차전에서 4위 삼성에 9-8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19일 2차전에선 3-7로 무릎을 꿇었다.
한화는 1차전에 나선 코디 폰세가 6이닝 6실점, 2차전에서는 라이언 와이스가 4이닝 5실점하며 믿었던 원투 펀치가 홈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1차전 마무리로 9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도 깔끔하게 경기를 매조지 못하며 홈런과 연타를 허용한 후 강판당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 마감 후 2주간 실전을 뛰지 않은 한화 선수들의 감각 저하도 있지만, 우천(17일)으로 PO 일정이 하루 순연된 게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PO 6경기를 소화해 체력이 떨어진 삼성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홈 2연전을 1승 1패로 마무리한 한화는 21일과 22일 대구에서 3·4차전을 야간 경기로 치른다.
5전 3선승제인 PO에서 가장 중요한 승부처인 3차전에 한화는 좌완 괴물 류현진, 삼성은 파나마 출신 우완 아리엘 후라도를 선발로 예고했다.
두 선발은 상대 전적에서 차이가 크게 난다.
류현진은 올해 삼성을 상대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선 1경기에 등판해 5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 7.20으로 부진했다.
반면 후라도는 한화전 2경기에 나와 2승, 평균자책점 0.64로 매우 강했다.
3차전에서 이 같은 시즌 성적이 재현될지, 관록의 류현진이 마운드 붕괴로 위기에 빠진 독수리군단을 구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