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청 지역통계과가 17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충청권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충청권 광공업 생산은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음향·통신장비,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산업의 호조로 전년 동분기 대비 8.4% 증가했다.
충북(19.1%)과 충남(3.8%)은 상승세가 두드러진 반면 대전(-1.2%)과 세종(-0.7%)은 특정 제조업 부진 여파로 소폭 감소했다.
건설 수주는 건축 부문의 확대에 힘입어 충청권 전체가 16.2% 늘었다.
대전은 건축·토목 부문이 모두 증가하며 38.9% 상승했고 충북은 건축 부문 주도로 104.4% 급증했다. 반면 세종(-49.4%)과 충남(-24.2%)은 건축과 토목 모두 부진하며 감소폭이 컸다.
수출은 메모리 반도체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13.1% 증가했다.
충북(36.8%)과 충남(7.1%)이 반도체 중심의 성장세를 보였고 세종은 컴퓨터 주변기기 증가로 15.6%, 대전은 수송기타장비 증가로 9.0% 각각 상승했다.
수입은 원유 감소 등으로 충청권 전체가 8.3% 줄었으며 충북(6.8%)을 제외한 대전(-12.6%), 세종(-12.8%), 충남(-10.3%)이 모두 감소했다.
고용 지표는 개선 흐름이 뚜렷했다.
충청권 고용률은 65.9%로 전년보다 1.1%p 상승했고 실업률은 1.8%로 0.2%p 하락했다.
고용률은 대전(2.2%p), 충북(1.5%p), 충남(0.4%p)이 상승한 반면 세종은 1.1%p 낮아졌다.
실업률은 세종이 0.4%p 상승했으나 대전(-0.2%p), 충북(-0.7%p)은 하락했고 충남은 변화가 없었다.
인구 이동에서는 충청권 전체가 6972명 순유입된 가운데 세종만 343명 순유출, 대전(2652명)·충북(2431명)·충남(2232명)은 순유입을 기록했다.
시·도별 세부 동향을 보면 대전은 광공업이 1.2% 감소했으나 도매·소매업 호조로 서비스업이 3.8% 증가했다.
승용차·연료 판매 증가로 소매판매는 2.3% 늘었고 건설 수주는 38.9% 상승했다.
고용률은 62.7%로 2.2%p 상승했고 인구는 20대·10대 유입 증가로 2652명 순유입됐다.
세종은 광공업이 0.7%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은 정보통신업 중심으로 3.5% 증가했다.
소매판매가 8.8% 늘었지만 건설 수주는 49.4% 줄며 부진했다.
고용률은 64.7%로 1.1%p 하락했고 실업률은 0.4%p 상승했으며 인구는 343명 순유출됐다.
충북은 광공업 생산이 19.1% 증가하는 등 충청권에서 가장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서비스업도 3.6% 증가했고 소매판매는 2.7% 늘었다.
건설 수주는 104.4% 급증했고 고용률은 68.1%로 1.5%p 올라 실업률은 1.0%로 0.7%p 감소했다.
인구는 2431명 순유입됐다.
충남은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 산업의 호조로 광공업이 3.8% 늘었고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확대에 힘입어 서비스업도 1.1% 증가했다.
수출은 7.1% 증가했으며 소매판매도 0.9% 소폭 증가했다.
반면 건설 수주는 24.2% 감소했다. 고용률은 66.5%로 0.4%p 상승했고 실업률은 2.2%로 변화가 없었다.
인구는 2232명 순유입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충청권은 전자·반도체 등 제조업 중심의 회복 흐름이 이어지면서 생산과 수출이 안정적으로 증가했다”며 “다만 지역별로 산업 구조 차이가 커 건설 경기나 특정 제조업 부진이 일부 시·도에 영향을 주고 있어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률 상승과 인구 순유입은 긍정적인 신호지만 세종과 일부 연령대에서 나타난 순유출처럼 지역 간 인구 이동의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향후 소비·서비스업 회복세와 연동해 지역경제의 회복 폭이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