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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여름철 축산악취 없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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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3.08.06 18:57
  • 기자명 By. 충청신문
▲ 이상선 前 홍성군수

충남도청이 내포신도시로 이전되어 새 출발을 한지도 수 개월이 지나고 있다. 주변에는 유서깊은 오서산·백월산·용봉산· 덕숭산 그리고 가야산으로 둘러 쌓여 있는 내포신도시는 천혜의 요지이다.

최근 신도시에는 신축건물들이 들어서고 있는데 비교적 낮은 지역인 탓이라 그런지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지 않아 답답하다.

내포라는 지명이라서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올 줄 알았는데 전혀 상상 밖의 착각이었다.

지난 2월19일 홍성군 홍북면 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는 충남도청이 주관하는 ‘신도시 주변 축산 농가 악취 저감을 위한 대책’회의가 열렸다.

그런데 이날 회의에는 주무과장이 불참하고 축산위생담당자로 회의를 했다.

이날 회의에서 회의에 주재했던 축산담당자는 충남도청 청사가 들어선 내포신도시 주변 반견5Km이내에는 홍성군이 268가구, 예산군이 180가구 등 모두 448가구의 축산농가인 악취공장으로 둘러 쌓여 있다.

필자가 표현이 좀 과할지는 모르나 혐오시설임에는 틀임이 없다. 이곳에서 키우는 가축들은 모두 농민들의 소득을 향상시키는 것은 예쁘고 귀한 존재인긴 하지만 악취가 풍겨 이곳에서 살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곤욕이 아닐 수 없다.

충남도가 발표한 악취저감대책을 세웠으나 본격적인 여름철과 장마에 악취 문제가 해결될지 염려돼 뜻있는 사람들의 입에서 쓴 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다. 많은 사람들의 걱정스런 소리를 당국은 귀담아 들었으면 한다.

이제 날씨가 무덥고 비까지 내리면 그 실상은 차츰 이해할 것이다. 도청따라 내포신도시로 들어온 사람들은 인근의 수려한 용봉산과 수덕사 풍경을 생각하면 ‘아니 올시다’라고 할 것이다. 대도시의 매연과 소음에서 벗어나 청정지역인 내포신도시가 오히려 숨쉴 때 마다야릇한 향기 때문에 곤욕을 치룰 생각을 하니 숨통이 막히는 기분이다.

사람들의 삶의 질을 결정할 때는 우선 대기와 물이다. 오염된 공기와 물은 최악의 조건이 될 것이기에 내포신도시의 가장 큰 문제는 축산분뇨 냄새의 해결 대책이다. 잘못했다가는 축산농가만 피해를 보게 마련이다.

한 때 축산페수시설을 만들기 위해 홍성군 결성면 입구에 시도했을 때도 결성면민들이 홍성군청앞에 몰려와 소란을 피웠다. 심지어는 국회까지 찾아가 반대했고 그기야 국회조사단이 내려왔던 기억이 새롭다.

이곳 홍성군은 전국 제 1의 축산군이기에 이 지역의 축산농가들에게는 축산분뇨 냄새를 최소화 하기 위해 축사시설보완·축사 증개축·악제공급 등의 뒷받침이 되겠고 철저한 방역 지원이 되리라 믿어지긴 한다.

하지만 축산분뇨냄새를 없애려면 방역보다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기에 도정을 책임지고 있는 도지사의 결단인 절실하다고 본다.

그렇게되면 산 넘어에서 내포신도시로 불어오는 자연의 바람을 내포 신도시 주민들이 마음놓고 들어 마실 수 있게 했으면 하는 것이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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