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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유성‘호텔리베라’폐업예고, 그 해법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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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12.21 17:17
  • 기자명 By. 충청신문
대전시 유성구 호텔리베라 정상화 촉구방안이 눈길을 끈다. 노조와의 갈등으로 이달 말 폐업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텔리베라 사태와 관련해 지역 사회의 우려가 높은 것은 이로인한 부작용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유성구가 공식 입장을 내놓았지만 사태 해결에 실마리가 풀릴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지난 15일 유성구는 허태정 유성구청장 주재로 호텔리베라 폐업사태와 관련한 지역 상생발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민태권 유성구의회 의장과 이진국 유성관광진흥협의회 부회장, 이형복 외식업유성구지부장 등 관계자 다수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호텔리베라 폐업에 따른 지역사회의 우려가 심각하다는 데 공감하고 경영정상화는 물론 향후 지역상생 방안 마련에 다 같이 힘을 모으자고 역설했다.
 
이들은 경영정상화 이행 촉구문에 서명하고 신안그룹 측과의 대안마련에 나섰다.
촉구문은 노사협의체 구성을 통한 회사정상화 방안, 지역 상생방안 제시와 주민설명회 개최,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골자로 한 3가지 사안을 담았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최근 호텔리베라 노조위원장과 모기업인 신안그룹 총괄사장을 차례로 만나 현안 해결을 숙의했으나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지역민의 사랑을 통해 성장한 호텔리베라가 지역민을 위한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해 줄 것”을 강조했다.
그의 말대로 ‘리베라호텔 유성’은 충청권의 최대 호텔이다.
 
하지만 노사 갈등 속에 폐업 위기로 치달으면서 지역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이 호텔의 운영권자인 신안레저그룹은 지난달 22일 사업장 폐쇄 공고문을 게재하고 이 사실을 회원권 소유자들에게 알렸다. 
140여 명 노동자들에게는 해고를 통보한 상태다. 호텔사업장 폐쇄는 노사 간 이견을 따지기에 앞서 유성 지역 상권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호텔리베라 노조는 지난 18일 신안그룹 본사로 올라가 노동자 생존권을 위기로 모는 폐업을 중단하고 대안 마련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 신안그룹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노사갈등의 여파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문제는 내부사정을 넘어 이로인한 부작용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대전시는 지금 세종시 유입에 따른 인구감소 및 그 여파로 지역상권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를 둘러싼 설왕설래가 일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대전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그중의 하나이다.
 
실제로 대전시는 신안그룹 측과 접견은 했으나 반응이 없자 손을 놓고 있다는 후문이다.
 
“유성구와는 달리 대전시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는 리베라호텔 노조 측의 지적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대전시는 지금이라도 보다 적극적인 차원에서 그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 이유는 다름아닌 고용문제와 더불어 지역경제 침체방지를 위해서다.
 
내부 문제에 앞서 지역고용과 상권 활성화는 민 관이 다 함께 힘을 모아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대전시가 계속 내부문제를 들어 지역의 심각한 사안을 외면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대전시민들은 대전시당국이 지금이라도 유성구와의 공조 아래 사태 해결의 돌파구를 찾아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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