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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서산시가 AI 대비 해맞이 행사를 취소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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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12.28 16:34
  • 기자명 By. 충청신문
서산시가 AI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내년 1월 1일 부춘산 전망대에서 개최할 해맞이 행사를 전격 취소한다는 소식이다.
 
전북 고창에 이어 영암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고, 정읍에서도 AI 항원이 검출되는 등 전국적인 확산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충남도도 대규모 행사 자제를 요청하고 있어 작년에 이어 크고작은 해넘이·해맞이행사가 취소될 전망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새해를 맞는 시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하려 했지만 AI의 여파로 부득이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며 “청정 서산을 지켜내기 위해 방역 활동에 전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말연시에 약방의 감초인 양 등장하고 있는 AI의 부작용이 심화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작년의 경우 충남 도내 해넘이 해돋이 행사가 돌연 중단되거나 그 규모를 크게 줄인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올해도 AI의 발생 여부에 따라 해당 지자체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이다.
 
이같은 전국단위 연례적인 행사의 돌연 중단 및 축소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조류인플루엔자(AI) 파급 피해 여부의 관건은 사전예방이다.
 
그 응급조치로 외지의 각종 차량과 인파의 차단과 함께 지속적인 방역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농가마다 비상이 걸린 천안 일부 지역도 이동제한조치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해당 지역 지자체마다 해맞이 행사 또한 취소되는 추세이다.
 
하지만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신년의 소망과 포부를 기원하는 해맞이 해돋이 축제의 취소는 그 자체가 아쉬움과 여운을 남기기 마련이다. 
 
서해안은 해마다 한해 마무리와 함께 새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축제는 촛불 밝히기, 등 달기, 풍선 날리기 등을 통해 새해 소망을 기원하고 다채로운 행사와 새해맞이 불꽃 쇼 등의 이벤트로 관광객들에게 억을 선사한다. 
 
자연인형만들기, 요술풍선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캘리그래피 체험, 포토존 등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도 준비한다. 
 
그러나 올해도 작년에 이어 축제를 취소해야 할 만큼 AI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심각한 현 상황을 감안할 때 지역으로의 유입 차단은 불가피한 조치인 셈이다. 
 
서산시는 AI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소규모 농가 등 방제단 소독지원 및 방역상태를 점검하고 긴급 소독약품 지원, 차단 방역 거점소독시설 설치 등 AI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휴 휴일을 반납하고 만일의 비상사태에 대비한 각종 지원방안도 그 일환이다. 
 
지역 특성상 해돋이 축제 취소 결정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크고작은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이같은 결론을 내린데는 더 이상 축산농가가 피해를 입어서는 안된다는 당국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AI 확산방지는 지자체의 주요 핵심과제이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 도내 해맞이 행사 중단에 따른 아쉬움과 여운은 클 수밖에 없다.
 
전국 관광 명소를 비롯한 크고작은 도내 해돋이 행사의 전면 취소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반응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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