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규제에도 6대 광역시 자치구 아파트값 상승률 상위 10곳 중 5곳이 대전으로 나타났다.
이는 혁신도시 등 개발호재에 재개발‧재건축사업이 활기를 띄면서 지속적인 상승행진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2019년 8월부터 2020년 8월까지 6대 광역시 아파트 가격 상승률 상위 10곳 중 5곳은 대전으로 조사됐다.
우선 재개발·재건축사업이 급진전되고 있는 대전 중구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작년 8월 866만7000원이었지만, 올해 8월에는 1124만9000원으로 1년간 29.80% 올라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전 서구는 982만9000원에서 1266만9000원으로 28.89% 상승해 3위, 유성구는 1150만7000원에서 1471만9000원으로 27.91% 올라 4위를 보였다.
동구는 782만6000원에서 934만5000원으로 19.41%로 5위, 대덕구는 742만7000원에서 847만4000원으로 14.10% 상승해 6대광역시 자치구 중 7위를 차지했다.
상승률 1위를 차지한 곳은 부산 수영구로 1551만4000원에서 2111만8000원으로 1년간 무려 36.13%나 급등했다.
6대 광역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 들어 7월말 현재 대전의 경우 2만9695건이 거래됐다.
대전 포함 6대 광역시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15만7852건으로 감정원이 관련 통계를 조사한 2006년 이후(1~7월 기준) 역대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부산 수영구의 아파트 가격 급등은 조정대상지역 해제의 영향이 크다"며 "대전의 5개 구 모두 개발호재가 많고, 재개발 재건축 사업 속도도 빨라지면서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