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신문=공주] 정영순 기자 = 코로나 19 이후 전 분야에 걸쳐 디지털화가 가속되고 있다.
전 분야에 걸쳐 이뤄진 디지털 가속화는 이미 사람들에게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생은 등교하지 않고 집에서 원격으로 수업을 들어야 하며, 시험 역시 온라인으로 치러진다.
또한 해본 적 없는 재택근무를 당장 시작하는 등의 일도 일어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혼란한 생활에 천천히 적응해나가고 있는 현재, 이와 같은 변화를 버거워하는 이들이 존재한다.
바로 전자기기를 다루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디지털 취약 계층’이다.

PC는커녕 당장 손 안의 스마트 폰조차 다루기 힘겨워하는 이들이 현 상황에 무던히 적응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다행히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로 내몰린 사람들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화진흥원, 충청남도 도청이 한 가지 이벤트를 준비했다.
10월 9일 한글날을 기념하여 계획된 이번 교육은 ‘디지털 문맹을 깨우치다’를 주제로 삼고 있다.
훈민정음이 사람들에게 문자를 깨우치게 한 것처럼, 이 수업을 통해 디지털이라는 낯선 개념을 사람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만들겠다는 취지를 지닌 것이다.
이러한 명제에 걸맞게 교육은 온라인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되었으며, 300여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강의를 진행한 홍성관 교수(한국IT직업전문학교)는 “스마트 폰으로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한다고 하여 그걸 사용한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며 “기기를 다루는 것에 능숙하지 못하던 사람이 스마트 폰을 정말 ‘스마트’하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수업의 궁극적 목적이다” 고 밝혔다.
이번에 진행된 강의는 현재 충남에서 진행하고 있는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 사업’과 연결된 수업이다.
디지털 역량 강화 교육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화진흥원, 충청남도 도청이 계획한 것으로 코로나 19로 무인·비대면 중심의 디지털 대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디지털 비사용자는 일상 속 불편을 넘어 사회 전반에서 배제될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해당 교육 사업은 충남도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이라면 성별과 나이를 불문하고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또한, 교육 수준이 세분화되어 있어, 스마트 폰으로 음식을 시키는 법부터 3D 프린터를 활용하는 방법까지 다양하다.
교육은 디지털 배움터(www.디지털배움터.kr)라는 사이트 혹은 1800-0096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디지털 불평등이 해소되고 모든 국민이 평등하고 디지털 시대의 주인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