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진천] 김정기 기자 = 괴산군 모 병원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중부권을 휩쓸고 있다.
지난 15일 괴산군 한 병원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17일 음성군의 모 병원까지 빠르게 퍼지면서 20일에는 진천군 의료기관까지 전파돼 확진자는 계속 늘고 있다.
이들 지자체는 모두 해당 병원을 코호트 격리(동일집단 전원 격리) 조처하고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진천군은 올해 두 번째 코호트 격리를 시행하면서 집단감염의 공포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앞서 군은 지난 9월 관내 한 노인요양시설을 충북에서 처음으로 코호트 격리한 데 이어 확진자가 발생한 병원을 또다시 격리 조처했다.
이 병원 감염의 기점은 집단감염의 발원지인 괴산 모 병원을 방문한 30대 A(진천 24번) 씨와 60대 B(진천 25번) 씨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지난 19일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다음날인 20일 이들과 함께 있었던 40대 2명, 50대 2명, 60대 4명 총 8명(진천 27~34번)이 확진됐다.
21일 또다시 군의 전수조사에서 70대 C 씨(진천 35번)가 추가 확진돼 오후 1시 기준 지역 누적환자 수는 총 35명이 됐다.
무엇보다 의료기관에서 의료기관으로 이어지는 집단감염에 보건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역 의료기관 특성에 따른 협약병원 간 협진 및 전원 등으로 연쇄 감염 고리가 계속 이어지는 등 좀처럼 진정 기미가 보이지 않아 차단에 더욱 애를 먹고 있다.
한편, 충북의 코로나 확진자 수는 지난 19일 비수도권으로는 최다 확진자가 발생, 처음으로 세 자릿수인 103명을 기록하기도 해 감염 우려가 날로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