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신문=서산] 이승규 기자= 충남 천수만 일대에서 황새 가족의 나들이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총 6마리다.
서산시는 서산버드랜드 내 황새 둥지에서 번식한 새끼 다섯 마리가 무사히 둥지를 날아올라 어미 황새와 함께 야생에서 생존하기 위한 먹이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시에 따르면 서산버드랜드 황새는 국내 최초로 야생 수컷과 인공증식의 암컷 개체가 짝을 이뤄 지난해부터 2년 연속 번식에 성공했다.

황새 부부는 올해 2월 여섯 개의 알을 산란해 총 다섯 마리가 무사히 성장, 이날 어미를 쫓아 먹이활동에 나섰다.
이로써 새끼 황새들은 G78부터 G82까지의 번호표식을 달고 자연으로 돌아갈 채비를 마쳤다.
시는 새끼 황새들이 무사히 천수만 생태계의 일원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으로 관리를 지속할 방침이다.
김종길 서산버드랜드 사업소장은 “2년 연속으로 성공적인 번식을 자축한다”며 “앞으로도 서산버드랜드와 천수만이 황새 번식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황새는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을 비롯해 러시아·중국 등지에 서식한다.
전 세계 황새 개체 수는 2500마리 이하로 파악되고 있다.
